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본선 진출자 다섯 명이 확정됐습니다. 이제 본격 레이스가 시작된 거죠. 이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의 본격적인 경선과정에서 주목되는 곳이 고 김근태 의원 세력, 이른바 GT 계열인사들의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 민평련입니다. 민평련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의 여부에 대선 예비후보들의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겠죠. 민평련의 대표를 맡고 있는 최규성 의원을 연결해서 여러 가지 얘기 그리고 민평련 입장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최규성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민주평화국민연대 최규성 대표 (이하 최규성)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언론 인터뷰 잘 하지 않다가 저희에게 기회주신 것으로 아는데 고맙고요.
최규성 : 네.
앵커 : 오늘 화끈하게 속내를 좀 밝혀주시죠.
최규성 : 네. 네.
앵커 : 어제 컷오프 5 분의 후보가 확정됐습니다. 대선후보 예비경선 어떻게 지켜보셨는지요?
최규성 : 1강 3중 4약이라고 예비 경선은 여론조사로 하기 때문에 사실은 1강 3중이 다 통과하고 누가 떨어질 것인가가 관심이었는데요. 역시 확실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박 지사님께서 다섯 명 안에 들었거든요. 오히려 그게 관심사였어요. 그래서 예상됐던 대로 된 것 같습니다.
앵커 : 문재인·손학규·김두관·정세균·박준영 이렇게 다섯 분이 올라오셨습니다. 이번 결과가 보여준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최규성 : 역시 당원 절반, 국민 절반의 여론조사를 했는데 기대했던 대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쪽으로 사람들이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라고 하면 기억이 선명한 게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등극하던 때가 관심사 아니었습니까, 그때는 손에 땀을 쥐고 일주일마다 벌어지는 행사를 지켜보곤 했었는데 요즘은 안철수 바람에 런던 올림픽에 흥행이 그전 같지는 않지 않습니까?
최규성 : 아직은 예비 경선이기 때문에 그런 탓도 있겠고요. 또 현재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야권의 한 분이 이 경선에 뛰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라는 문제도 있고요. 그렇지만 본 경선에 들어가게 되면, 이제 지역 순회경선을 하게 되면 다시 역시 주말드라마가 다시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 아직까지는 본 게임을 한 것이 아니다, 예비경선 과정을 보면 1대 7 싸움이었거든요.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1:7의 싸움이 벌어지는 난타전이 벌어졌는데, 문재인 후보라기보다는 참여정부의 공과 논이 벌어진 거죠. 문재인 후보는 아쉬움이 있어도 총체적으로는 성공한 정부라 하고, 다른 후보들은 참여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는 양상이었는데. 이게 민주통합당으로서 바람직한 논쟁이었던가, 많은 얘기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규성 : 저희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계승하고 극복하고, 잘한 부분은 이야기하고 잘못한 부분은 반성하고 다시 잘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참여정부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운 거거든요. 그러나 잘한 부분도 많이 있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논쟁이 돼서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런 부분들이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많이 녹아나야 되는데 어쨌든 예비 경선 과정 속에서는 후보들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논란 끝에 결선투표제, 1위자가 과반 득표를 못하면 다시 한 번 1,2위 후보자 중에서 하겠다는 것, 이게 70년대 김대중 후보가 김영삼 후보 꺾은게 바로 결선투표 가운데서 뒤집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결선투표제가 앞으로의 경선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시는지요?
최규성 : 결선투표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지난 2002년 경선이나 2007년 경선 과정에서 보면 결선투표제가 없게 되니까 일방적으로 독주하는 후보를 후보를 다른 2등 후보들이 중간에 다 따라가지 못하고 거의 손을 들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초반에 6,7명 가다가 승부가 나는데 그때까지는 재밌게 가죠. 그런데 결선투표제가 있게 되면 2등, 3등까지 끝까지 가게 돼서 2등까지가 의미가 있는 후보가 되는 거고, 마지막 끝난 뒤에 1,2 등이 다시 한 번 결정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적어도 1,2,3등 까지는 의미를 가지고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고 세력을 모으고 이번 경선의 프레임이 어떻게 짜져있냐면 경선하는 과정 속에서도 계속해서 선거인단을 모집할 수 있도록 돼 있어요. 과거에는 선거인당 모집을 하고나서 투표를 하고 순회를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중간 중간 계속해서 선거인단을 모집해 가면서 순회경선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폭발력 있는 흥미진진한 경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막판에 2위, 3위가 손을 잡게 되면 의외의 결과가 날 수도 있는 거고요?
최규성 : 네, 그렇습니다. 그런 기대감이 한 편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야구도 그렇고 역전에 관심이 많잖아요. 그리고 승부가 불가능했을 때 흥미진진하기 때문에 이번 경우에는 1등 2등, 3등 그리고 2등과 3등이 1등을 뒤집을 수 있을까 없을까 이런 것들로 흥미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 최규성 의원님 전북 김제시와 완주군이 지역구이신데, 호남 분위기를 잘 아실 텐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분위기가 감지되는지요?
최규성 : 호남 쪽의 분위기는 절대적으로 박근혜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쪽을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누구를 가지고 이길 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의 관점입니다. 그 관점에 서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큰 분위기가 조금씩 이동이 있고 그런데요. 그런 속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 있습니다.
앵커 :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몰아주겠다면서 지켜보는 쪽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최규성 : 네, 그렇습니다. 아직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는 않고 누구를 세우면 이길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여러 가지 관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기준입니다.
앵커 : 이제 민주평화국민연대, 민평련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원내에 민주통합당안에 민평련으로 분류되는 분들이 몇 명 정도 되시는지 ?
최규성 : 한 20여명 됩니다. 국회의원 21명을 포함, 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민평련은 당내에서 친노(친노무현)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파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당내 'GT계'(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민평련은 중도적 색채가 강하고 재야 인사들로부터의 지지세도 일정부분 확보하고 있어 민평련 자체 지지의 의미를 넘어서 상당한 파급력이 있다는,,)
앵커 : 원외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최규성 : 원 외에도 15명 정도 위원장들이 있고요. 구청장들, 단체장들도 4~5명 있습니다.
앵커 : 그런 수치가 모이면 이른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아니냐 해서 후보 출마를 사퇴한 정동영 의원이 어디로 가냐, 민평련이 어디로 가느냐 궁금해들 합니다. 민주통합당내에서 민평련의 가치와 위상에 대해 먼저 얘기를 좀 해주시죠.
최규성 : 민평련은 70년대 80년대 이 땅의 민주화 운동을 했던 세력들이 제도권 내에 들어와서 집단적으로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하고 있는 그런 세력들입니다. 저희들이 94년도에 고 김근태 상임고문과 함께 중심으로 해서 저희들이 당에 들어왔고 (그때 통일00국민회의를 만들고 그 뒤에 국민정치연구원“ 이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민평련 이전 이름인 것 같은데 별로 유명한 활동이 아닌지 인터넷에 검색이 안 되네요. 뭔가 석연치 않고 이분의 발음과도 매치 안 되는 정확치 않은 블로그 글 빼고는요 ㅠ.ㅠ) 그동안 민평련으로까지 이름을 바꿔가면서 왔지만 그런 민주화 운동을 해왔던 세력들이 제도권 내에 들어와서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시절에 갖고 있던 한반도의 평화라든가 이 땅에 민주주의를 확보하는 것이라든가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이런 이념들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서 매주 모이고 또 서로 간의 정치적 진출을 돕고 그 이념을 제도권 내에서 실현하기 위한 그런 조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조직이 세력의 크기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가치를 가지고 어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미와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 옛날에 운동권이라고 불렀죠. 민주화 운동 세력의 주류들의 모임이라고 볼 수 있는 거겠죠?
최규성 : 네,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 민평련이 지지한다는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입니까?
최규성 : 민주화 운동을 해왔던 사람들이 제도권 들어와서도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가치에 부합되는 그런 세력의 지지를 받는 것이 후보로서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겠죠.
앵커 : 그렇다면 민평련이 내부 토론을 해서 컷 오프 통과한 다섯 분 중에 누구를 지지하겠다고 입장을 정하셨습니까?
최규성 : 오늘 저녁, 밤 8시에 표결을 통해서 정하기로 했고요. 그 사이 그 중 네 분을 초청해서 김두관후보와 손학규·문재인·정세균 네 명을 초청해서 토론을 했고, 지난주 일요일 지지난주 일요일 두 번에 걸쳐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투표를 오늘 밤 8시에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2/3가 지지하는 후보로 정하기로 했죠.
앵커 : 오늘 저녁에 지지후보가 결정이 되는 거군요?
최규성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동안 초청 토론회를 하지 않았습니까? 김두관·손학규·문재인·정세균 네 분 각각 후보의 장단점을 얘기해 주시면 어떨까요?
최규성 : 네 분이 정체성에 있어서는 커다란 차이가 없다, 이렇게 평가를 했고요. 그 중 손학규 후보에 대해서는 잘 준비된, 콘텐츠가 있는 그런 후보다, 대학 교수에 국회의원에 장관이 이런 경력이 쭉 있지 않습니까, 평가가 됐고요. 또 문재인.. 네 분의 후보들이 당에 후보로서 국민이 원하는 후보로서 큰 문제가 없겠다 이런 평가들을 했습니다.
앵커 : 네 분의 초청 토론회의 결과로 후보를 선정하는데 가장 큰 기준이 되는 사항은 뭐가 될까요?
최규성 : 결국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인데요. 그 다음에 정체성의 문제, 그분이 갖고 있는 생각이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우리들의 생각과 얼마나 유사한 것인가, 다른 것인가 이런 점들을 봤는데 큰 차이가 없다, 이런 결론에 이르렀고요. 또 하나는 어떤 후보를 해야 우리가 결국 12월 17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평가를 갖게 되고, 한미 FTA라든가 여러 가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하고 했습니다.
앵커 : 김근태 의장처럼 계급장 떼고 적나라하게 평가를 하시면 될 것 같은데, 혹시 최규성 의원님은 누구를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최규성 : 저는 아직 아니고요. 그때 자연스럽게 2/3가 되는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12월 17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아직은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우리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과정을 통해 함께 하려고 합니다.
앵커 : 신계륜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상 문재인 후보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습니까?
최규성 : 그렇게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의 토론 과정 속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왜 지지하는지를 토론을 했거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신계륜 의원님은 그런 의사표시를 하게 됐고요. 저는 아무래도 대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의사표명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앵커 : 하여간 오늘 저녁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군요. 지금 대선 예비 후보들이 러브콜을 보내왔으리라고 추측이 돼요. 실제로 그랬습니다.
최규성 : 네, 실제로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회원님들에게 전화하고 자기가 왜 선택돼야 될 것인지, 또 후보님들 가까운 분들이 전화를 하고 홍보를 하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혹시 안철수 원장과의 연결고리나 이런 것은 없습니까, 왜냐하면 안철수 원장이 유별나게 김근태 의장에 대한 존경심 표명을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총선 때도 인재근, 사모님이죠, 공개지지를 표명하는 등등, 혹시 이런 연결고리 같은 것은 없습니까?
최규성 :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제가 말씀드릴 수 없고요. 간접적으로는 연결고리가 있고 간접적 대화는 해가고 있는데, 저희들로서는 이번에 우리 당의 경선에 참여해서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도 갖고 있었거든요.
앵커 : 간접적인 연결고리를 조금 설명해 주시면 어떨까요?
최규성 : 하하. 일단 의사전달을 저희들이 얘기하는 부분이 전달이 되는데,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앵커 : 메신저가 따로 있는 건가요?
최규성 : 네, 그분과 얘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네.
앵커 : 이 정도만 질문을 드려야 될 것 같네요. 3선 중진의원으로서 민주당의 상황 얘기를 안 드릴 수 없는데 당장 문제가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문젭니다, 어떻게 대처하고 판단하실 건지요?
최규성 : 어제도 의총을 했습니다만, 이것이 과거에 선거 때만 되면 우리 당의 핵심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아니냐는 그런 관점을 상당히 당에서 가지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 당의 원내대표이고 중심인데, 이런 분에 대해서 그렇게 물타기식, 특히 저축은행의 이상득 그런 관계된 분들과의 물타기 식이 아니냐는 관점이 당에 현재 중심이 돼있고요. 여기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 큰 걸음으로 있고요. 아마도 체포 동의안 때문에 국회 표결이 예상되죠. 거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앵커 : 민주당에서는 정치탄압이라고 얘기하시겠지만, 여론도 좀 생각해봐야 된단 말이에요. 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의 상황 때문에 쇄신의 분위기 속에 불출석이 맞는 건가, 국민들에게 좋은 시선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여러 비판적 입장도 있고 새누리당도 그런 성명도 계속 내놓고 있고요, 이것을 어떻게 헤쳐 나가실 건지요?
최규성 : 사실 일부 의원들 중에서는 어떻든 출두를 해서 조사를 하고 와야 되는 것 아니냐 특히 초반에 그런 의견도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의 많은 여론도 어쨌든 법 앞에 법 앞에 평등한데 조사를 받고 와야 된다는 의견도 있었고요. 우리 당에서는 기소를 하면 법원에서 얘기를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국민의 MBN 조사도 보니까 75% 가 일단은 조사를 받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앵커 : 오늘 저녁 8시라고 하신 민평련의 대선 후보 지지표명 주목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민주통합당 최규성 의원과의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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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성>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