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무현 개각의 뜻이 무엇인가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노무현 내각을 생각해 본다.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무슨 장관 무슨 장관을 다 둘러봐도 여성부의 장하진 장관 한사람 빼고는 우리 눈에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믿어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하기야 대통령이 그 수준이니 무리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사람 저 사람 가져다 자리에 앉히는 것을 보면 진정 어안이 벙벙하다 하겠다. 솔직히 말해서 국무총리 한 사람만은 내 눈에 하도 관상이 나빠서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가 없지만 나머지 장관들은 이름도 얼굴도 기억조차 할 수 없다.
이 번에 다시 개각을 한다하여 노무현 밑에 가서라도 큰 감투하나 쓰고 싶은 밸 빠진 인간들은 군침을 삼키고 있었을 텐데 막상 개각 명단이 발표되고 나니 이럴 수가 있느냐”며 펄펄 뛰는 정치인들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 마음에는 그저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하다 느낌 밖에 없다.
이 번에 한 자리 하게 된 인간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해도 너무했다”는 불쾌감이 뒤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김우식은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에서 물러날 때 인젠 정신을 차리려나했더니 무슨 과학기술부장관? 북에 알랑거리기 위해 한미간에 이간질을 일삼던 이종석이 통일부를 맡아? 정세균은 내가 뭐라고 하기 전에 당내에서 와글와글 한다지? 이상수는 쇠고랑차고 큰집에 들락날락 하더니 무슨 노동부장관? 망해도 좀 곱게 망해라.
누구를 위한 개각이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