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앵커(이하 앵커)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방문진이 어제 김재철 MBC사장의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3년 1개월만이죠? 여야 추천 이사 9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5분의 이사가 해임에 찬성했습니다. 1988년 방문진이 출범한 이후 MBC 사장의 해임은 처음입니다. MBC 기자 출신으로 , 국회 미래창조과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인 신경민 의원 연결해서 김재철 사장 해임 결정과 해임 이후 MBC의 쟁점사안들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신경민 의원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이하 신경민)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예. 바로 얼마 전까지 문방위 소속이셨죠?
신경민:
네.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앵커: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서 상임위 명칭이 바로 미래창조과학부가 된 겁니까?
신경민:
네. 그렇습니다.
앵커: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 가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신경민:
네. 뭐 당연한 결정이죠. 그러나 이게 아직 시작일 뿐이고요. MBC를 예전의 MBC의 모습으로 그것을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MBC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겨우 디딘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여기서 주목해야 될 것은 9명의 인사 중에 5:4로 해임안이 가결이 됐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표만 엇갈렸으면 해임안이 부결될 수도 있다는 상황이라는 거죠. 김재철 사장의 난폭운전. 저는 광폭운전이라고 표현을 해왔었습니다. 이 광폭운전을 멈추게 하는데 걷어내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리고 한표로 했다는데 달성할 수 있다는 데에 대해서 저는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무자격 광폭 운전을 걷어들이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까스로 됐다는 것이 작금의 공영방송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예. 신경민 의원께서 예전의 MBC를 말씀하셨는데 그때 예전의 MBC라면 노무현 정권 당시의 MBC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신경민:
아닙니다. 1987년 이후 민주화 이후 MBC는 저는 그 당시에 사원 신분으로서 민주화 이전에 독재 정권에 기여하는 한 부속품으로서 작동했던 MBC를 하나 하나 바꾸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세월을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가 MBC라는 실체로 나타난 거죠, 그건 어느 한 정권 내지는 한달, 1년 이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쌓아왔던 MBC라는 가치있는 자산이 된 거죠. 그걸 얘기하는 겁니다.
앵커:
예. 그런 MBC가 김재철 사장들어와서 광폭운전을 했다고 보시는 거죠?
신경민:
김재철 사장이 지금 3년 1개월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3년 1개월은 독재정권 시절의 몇십년보다도 훨씬 더 나쁜 상황이었습니다. 사회는 민주화되고 있었는데 MBC는 반대의방향을 계속 역 주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예. 해임 사유를 보니까 김재철 사장이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인사 내정자를 전격 발표했다. 그리고 사내 인트라 넷에 올렸죠? 그런데, 2010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돼 왔습니다. 3번인데요. 이번에 임원 내정 문제만으로 해임안이 가결된 것은 좀 의외라는 반응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거든요?
신경민:
이번해임 결정에서 특이한 것은 한달 전에 출범한 새정부의 청와대가 개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가까스로 가능했죠. 만약에 적극 개입했더라면 이런 결정이 나오기는 대단히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자의적인 인사가 물론 기폭제가 됐습니다만 이건 한 건만으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요. 지난 3년동안 했던 엄청난 광폭, 난폭운전의 결과고요. 그것에 대한 방문진 내부의, 또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었죠. 그 시선이 다 작동을 한 것이지 이번 한건은 물론 김재철 본인의 스텝이 꼬인 거죠. 오만방자한 김재철의 스텝이 꼬인 것이기는 한데 물론 그 전의 3년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누적적인 과오 오만, 이런 것들이 다 축적되고 쌓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예. 그래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얼마 전에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중심으로 인사를 하겠다, 물론 방송국을 염두에 두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박근혜 새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했죠?
신경민:
그것은 지금 5:4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야권 출신의 이사가 3명있고요. 2명의 이사가 자의적으로 판단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판단한 거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여당에서 추천한 인사 3분 중에 2분이 가담한 겁니까?
신경민:
아닙니다. 여당이 추천한 6명입니다, 이사장을 포함해서..
앵커:
예, 그렇죠.
신경민:
6명 중에 2분이 해임안 가결에 찬성을 한 겁니다. 나머지 4분은 해임안에 대해서 부표를 던진 거죠.
앵커:
예. 그러니까 여당에서 두분이 김재철 해임에 찬성을 했다는 거죠?
신경민:
그렇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김재철 사장을 출국금지 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경민:
네. 그 사이 김재철 사장은 여러번 방문진에 올라왔죠. 해임안도 올라왔고 여러번 지적을 받고 그랬습니다만 그때마다 해외출국으로 대응을 해왔고요. 국회가 상임위원회에서 불렀을 때도 해외출국으로 대응을 해왔습니다. 이 해외출국은 김재철 사장의 어떤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아주 상습적인 습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지금 이보다 더 곤경에 처한 적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도 출국금지를 해야 될 이유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MBC 사장에게 해외업무가 많은 것 아닙니까?
신경민:
해외업무는 많이 있지만 왜 꼭 이런 때에만 해외업무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해외 업무 사유를 들어보면요. 지난 번에 상임위에서 불렀을 때도 베트남을 가고 그러는데, 또 일본을 잘 갑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기 긴박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저희들로서는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사유를 대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국회 차원에서 김재철 사장과 MBC 문제에 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신경민:
네. 이건 어느 순간에, 지금 당장은 검찰수사를 받아야죠. 업무상 배임과 횡령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또 감사원과 국회를 모욕하고 능멸한 혐의들이 있죠. 이것에 대한 검찰수사가 우선 급하고요. 이 다음에는 여러 가지 조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 국회도 들어가 있고요. 방문진도 아마 감사를 새로 해야 될 겁니다. 방문진 감사는 지금 전혀 진실에 부합되어있지 않습니다, 접근해 있지 않습니다.
앵커:
예.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께서 얼마 전에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야 협의과정에서 나온 얘긴데요. 개정안 통과의 전제조건으로 김재철 사장의 해임을 요구를 했죠, 그만큼 이 문제를 민주당에서 무겁게 보고 있었다는 겁니까?
신경민:
작년에 국회가 공전하고 있을 때 여야 합의가 있고 6.29 여야 합의문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 여야 합의문 10항에 보면 MBC문제, 특히 김재철 사장 문제가 여야 합의사항으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야 간의 언론 청문회도 있었는데 언론청문회의 주요 토픽이 김재철 사장에 대한 겁니다. 그만큼 김재철 사장 문제는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었고 MBC의 위상추락과 관련해서 김사장 문제를 짚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었던 것이고요. 야당도 당연히 이것에 대한 관심이 있죠. 다만 정부조직법 협상 과정에서 MBC 김재철 사장 문제를 넣는 것이 옳았느냐는 것은, 그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박기춘 원내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내부협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때 이 협상안을 내놓고 나서 내부적으로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앵커:
아, 내부에서는 비판이 있었군요. 이제 MBC 주주총회가 남았죠?
신경민:
그렇습니다. 29로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29일은 저희가 이사회가 주주총회를 협의하는 날로 알고 있습니다.
신경민:
그게 MBC의 70% 주주와 30% 주주가 만나서 주주총회를 하고 공식으로 해임을 결정하는 거죠.
앵커:
그날 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29일에 이사회를 열어서 MBC와 주주총회를 협의를 한다, 이렇게 알고 있고 주총 날짜는 다시 잡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신경민:
네, 그렇습니다.
앵커:
방문진은 빠른 시일 내에 공모를 통해 후임 사장을 선출하겠다고 합니다.
신경민:
네, 그렇게 될 겁니다.
앵커:
과연 어떤 인물이 신임 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경민:
그 자격은 너무나 당연하죠. 공정방송, 공영방송을 이끌 자격이 있는 그런 무자격자가 지금까지 3년동안 운전을 해왔기 때문에 라이센스와 자질을 갖춘 분이 나오는 것이 당연할 거고요. 여기에 청와대나 여권이나 야권이나 할 것 없이 정치권이 개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좋은 인물이 내외부에서 많이 공모를 해서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사람을 방문진이 선정하는 것이 임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네. 좀 노골적으로 물어보겠습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 황희만 전 MBC 부사장, 그리고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흥보 전 춘천 MBC사장, 구영희 전 MBC미술센터 사장, 그리고 최명길씨, 이런 분들이 있는데요. 뭐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겠습니다만 이중에 어떤 분이 됐으면 좋겠습니까?
신경민:
저는 전부 다가 제 선후배들이고요. 오랜 시간 회사에서 같이 일을 했던 분들이라 제가 평가를 할 수는 없습니다만 다만 이중에 이진숙씨의 경우에는 김재철 사장의 스피커로서 지난 3년동안 충실히 일을 해왔고 최근에 정수장학회 사태와 관련해서 직접 당사자죠, 최필립 이사장과 함께 여러 가지 정치에 개입하는 대화를 나는 것이 언론에 대서특필이 된 만큼 이진숙 본부장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제가 이진숙 본부장의 편을 드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분은 이라크 전에 홀홀단신으로 뛰어들어서 취재를 할 정도의 기자정신이 충만한 대단한 여기자 아니십니까?
신경민:
사람은 변합니다. 그건 그 당시의 얘기고요, 사람은 항상 변하게 되어 있고요. 변하지 않는 소신을 가진 사람을 리더로서 뽑아야 될 필요가 있는 거죠.
앵커:
김재철 사장이 해임된 다음에 MBC 정상화를 위해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신경민:
일단 해고자 문제를 처리해야 하고요. 지금 현재 엉뚱한 곳에서 일하면서 전보발령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을 원위치시켜야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요. 지금 김재철 사장이 시용기자를 대량으로 뽑아놓고 있고 지금 시용기자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이들에게 어떤 임무를 줘야 될 지가 지금 가장 큰 현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인사문제를 정리한 뒤에서 편성과 제작과 보도의 정상화를 위해서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MBC에서 그동안 해고를 한 분들은 불법파업을 해서 해고를 했다는 판단을 하는 쪽이 보수 일각입니다. 또 보수 일각에서는 김재철 사장이 과거의 정권에 일방적으로 옹호하던 MBC를 그래도 그나마 중립적으로 바꿨다는 판단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신경민:
글쎄요. 뭐 그 정권이 어떤 정권이든지 간에 보도의 본령은 정권을 비판하는 거고요. 정권의 편든 보도가 있었다 없었다를 가지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제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노무현 정권에도 비판적이었고 이명박 정권에도 비판적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그 렇기 때문에 어떤 특정 한 정권을 좁은 시기로 보고요, 가령 뭐에 대해서는 반대했기 때문에 반MB보도를 했다고 할지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아주 좁은 시각입니다. 제발 진영의 논리로 어떤 한 특정시기의 보도나 프로그램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고요. 우리나라에서 원칙을 세워가면서 살 경우 그것을 진영의 논리나 종북논리로 하는 못된 습관을 제발 좀 우리들이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예. 그렇습니다. 언론만은 진영논리로 봐서는 안 된다. 이 신의원님 말씀, 정말 옳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신경민:
네, 안녕히 계세요.
앵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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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김갑수의출발새아침]신경민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