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입니다. 지난 22일이었죠.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선언했습니다. 정가를 중심으로 내일의 출범이 신당창당의 수순이 아니냐.. 는 관측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무소속 송호창 의원과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송호창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네, 안철수 의원이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 했습니다. 우선 출범배경부터 말씀을 해주실까요?
송호창 : 지금 이제 현재 정치권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개혁이 필요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시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그런 어떤 연구기능을 통한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지금 이제 창립을 하게 됐습니다.
송정애 : 예, 그러면 연구기능을 통한 정책, 컨텐츠를 만드는 작업을 쭉 하게 되는 건가요?
송호창 : 네, 그렇죠.
송정애 : 예, 그럼 대선기간에 운영됐던 정치혁신포럼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송호창 : 대선 때는 당시에는 안철수 후보가 5년 동안에 대통령으로서 국가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공약을 만들 필요가 있었고 또 거기에 대해서 함께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포럼을 만들었었는데요. 그런데 이제 그때는 시기적으로도 아주 단기에 만들어졌고 그러다보니까 보다 더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지 못했던 건데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넓게 문호를 개방하고 훨씬 더 다양하고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제 현장에서의 시민들이 이 생활정치에 관여하고 관심있는.. 시민들도 더 폭넓게 참여하는 그런 어떤 차이가 있었죠.
송정애 : 예, 그런데 외형은 씽크탱크인데 기능은 정책연구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게 중론인데 어떻습니까?
송호창 : 그것은 이제 앞으로 우리 정치권에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가 드높기 때문에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도 높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의 변화를 요구하는 그런 이야기 때문에 그런 말씀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렇지만 일단은 지금 연구소의 구성원들이나 참여하는 분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대체로 대부분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분들이 직접 정치를 한다거나.. 뭐, 그런 분들도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 여기에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정말 우리 사회의 전면적인 구조개혁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을 만드는 중심이라서 여기에서 곧바로 어떤 신당이라든지 정치세력화를 곧바로 이야기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지 않는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그러면 최장집, 장하성 교수 외에 참여가 확정된 분이 있으십니까?
송호창 : 우리 저번 대선 때 참여했던 분들만 하더라도 수백명이 되는 전문가들이 있었고 그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게 될 겁니다.
송정애 :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이사장으로 모셨죠? 오랜 시간 삼고초려 성사된 걸로 알고 있는데 최장집 교수여야만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송호창 : 특별히 어떤 특정인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요. 모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들이 생각하는 어떤 비전과 정책, 방향에 대해서 공감하는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놓았다..그 중에서 좀 주도적으로 꼭 참여해서 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하는 분들은 대개는 특별히 더 부탁을 드리고 있는데요. 최장집 선생님 같은 경우엔 우리 정치학에 있어서 가장 존경을 받고 권위를 가지고 있는 분인 뿐만 아니라 지금 이제 정치 분야에서의 개혁. 이라고 하는 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정당의 개혁이라고 하는 측면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정당이론, 또 정당 실무에 대해서 가장 전문적이고 해박한.. 권위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서 꼭 좀 저희가 함께 하고자 했습니다.
송정애 : 네, 그런데 새누리당 쪽에서는 최교수가 이름에 비해서 현실정치와는 맞지 않다, 혹은 패러다임이 올드하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이후 거기서 더 벗어나지 못했기 안철수 의원 역시 새로운 것을 내놓기 힘들 것이다.. 이런 의견이 나왔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송호창 : 여러 가지 의견 항상 가질 수 있는 것이고 또 이제 정치권에서는 여당이나 야당이 우리에 대해서는 항상 경계를 너무 강하게 하고 있어서 그런 평가들을 하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그런 과정에서 서로 경쟁을 하고 경쟁을 하면서 새로운 어떤 정치적 비전을 내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기성 정치권도 이 가운데에서 기존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라는 그런 메시지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정애 : 예, 그리고 최장집 교수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후원회장이다 보니 또다시 ‘안철수-손학규 연대설’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거든요.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송호창 : 말씀드린 대로 연구소는 그야말로 정책연구와 개발, 그 비전을 제시하는 기관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직접적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것은 조금 무리하지 않나..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런데 최장집 교수는 “어쨌든 신당창당..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민주당 등 현재 정당 체제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할 일이다”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안철수 의원이나 지금 송 의원 같은 경우도 직접적으로 창당으로 바로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 해주셨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송호창 : 그것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질의 응답하는 과정에서 신당을 창당해야 되지 않느냐 라는 그런류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답변이 그렇게 나온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지금 이 문제는 어떤 기성정치권만으로 어떤 정치권의 전면적인 개혁이 가능하냐, 아니냐.. 그런 차원의 문제인 것 같고 만약 기성정치권이 스스로 앞으로 혁신하고 변화와 발전을 하면서 국민들의 어떤 기대를 충분하게 받을 수가 있을 것 같으면 기성 정치권에 기대를 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하면 어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 그런 차원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정애 : 그러면 오늘 아침 한 보도를 보니까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상할 계획을 안 의원이 갖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던데 이것은 사실이 아닌가 보죠?
송호창 : 아..
송정애 : 너무 앞서간 건가요?
송호창 : 그런 것 같습니다.
송정애 : 네, 그런데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의 본질인 문제해결 능력이 담보 되었는가, 정치는 네트워크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국민의 삶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간절한 필요들을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된다는 건데요.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송호창 : 그렇죠. 아주 정확하게 맞는 말이고요. 정치는 현재 문제를, 특히 이제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해달라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현재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를 하기 보다는 정치권 내부에서만 이해관계가 국한되는 그런 문제로 정치를 풀어왔기 때문에 정치에서 국민들이 소외되어 왔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기성 정치권에 대해서 그만큼 많은 비난을 하고 또 실망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런 어떤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실천하는 정치를 하려면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고 그리고 국민들 속에서 또 국민들과 함께 정책과 비전을 함께 이제 만들어 나가야된다는 것이고, 그것을 하기 위한 것이 바로 연구소를 통해서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하게 수용하는 그런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죠.
송정애 : 예, 그러니까 지적의 본질은 네트워크 가지고는 부족하지 않느냐, 그런 말이었던 것 같은데요.
송호창 : 그건 뭐 형식이 네트워크의 형식이라고 하는 거냐, 정당의 형식이라고 하는 것이냐..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현재 오랫동안 정당의 형식으로 정치를 해왔지만 그 기성 정당들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권, 또 정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고 그것은 정당의 형식이든, 네트워크의 형식이든 충분하게 그 내용을 만들 수 있고 또 국민들 속에서 민생 문제를 함께 해결 할 수 있다면 그것은 형식은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예, 이제 관심은 외부 영입.. 어떤 인재들이 모일 것인가, 라는 건데요. 1순위가 탈정파 6인 모임이 될 것이다..이런 관측과 함께 여섯 명의 전직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지요?
송호창 : 전혀 오가고 있지 않고요. 이제 언론이나 여러 폭로를 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안철수 의원이나 저희들이 내걸고 있는 메시지나 성향이 단순히 진보/보수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를 다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중도 성향의 분들이 저희들에 대해서 지지하고 우호세력으로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해석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요. 영입대상이라고 지정해서 고려하고 있는 분들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연구소를 말씀드릴 때 이야기 했던 것처럼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했고 그러니까 대선 때보다 훨씬 더 문을 넓게 열겠다.. 이렇게 이야기 한 것이 영입대상이라고 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영입대상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송정애 : 예, 그러면 뭐랄까요, 기존 정치인보다는 아닌, 새로운 인물을 더 찾고 계시는 건가요?
송호창 : 특별하게 선호를 한다거나 우선 고려를 하는 그런 분들이 있는 건 아니고요. 조금 원론적인 수준이긴 합니다만 저희들의 정책과 비전, 철학,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송정애 : 예, 알겠습니다. 좀 다른 현안 여쭤보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금 국정원에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문건 사태.. 알고 계시지요?
송호창 : 네네.
송정애 : 민주당 측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조사해야 된다, 이런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의원님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송호창 : 이게 그냥 정치적으로도 정말 과거 권위주의 시대, 독재 정부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이런 일들이 지금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하면 그만큼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고요. 뿐만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아마 여러 가지 위법하고 불법적인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정치권에서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위법 여부를 아주 명명백백하게 따져서 책임지고 처벌을 해야 될 때까지는 정확하게 처벌해야 되지만 그래야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재발 되지 않겠다..그렇게 생각합니다.
송정애 : 혹시 수사 범위는 어디까지 되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있으십니까?
송호창 : 위법 사항이 있으면 끝까지 찾아가서 완전히 뿌리를 뽑아 낼 수 있도록 근절을 해야 되겠죠.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송호창 : 네, 고맙습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송호창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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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