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조사 파행 책임 새누리당에 있어.
- 새누리당, 국정 조사할 의지 없어.
- 국정조사 파행 가져온 새누리당. 국민 의혹만 키워놔.
- 민주당 장외투쟁. 폭넓은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
- 댓글의혹.NLL 민주당이 문제삼는 걸 대선불복이라고 몰아붙이는 건 무리.
- 현 정국..장기적으로 보면 집권당한테 부담 갈 것.
-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뽑아놓고 안에서 흔드니.. 무슨수로 리더쉽 발휘하나.
- 최장집의 정당정치 실종은 맞지 않아. 우리나라엔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있어본 일 없어
- 문재인 사퇴요구는 정치적 공세
- 대화록 실종. 검찰 수사 결과 미진하면 특검을 해도 될 것.
- 박근혜 현안침묵.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보여야 될 마땅한 태도 아냐.
- 박근혜. 사정 어려우면 국민에게 솔직히 보고해야.
- 안철수. 정치 진단만 하지 말고. 새정치 구체적으로 내놓고 행보 옮겨야.
- 안철수. 추상적인 슬로건만으로 신당창당하면 파괴력 갖기 힘들어.
앵커;
국정원 국정조사가 증인채택이 불발되면서 또다시 파행을 빚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민주당은 현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며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장외투쟁이 민주당 스스로 국정조사를 포기하는 자폭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NLL 대화록 실종 논란과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 등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정치원로로써 지난 대선당시 민주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연결해서 정국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윤여준 선생님.
윤여준;
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앵커;
네, 오래간만입니다. 제가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되겠죠?
윤여준;
아이고, 제가 나이가 많으니까 선생은 선생이죠. 먼저 태어났으니까. 하하.
앵커;
그게 아니고 제가 다른 호칭보다는 선생님이 더 옳은 호칭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윤여준;
호칭이야 어떤 것이든 하십시오. 저는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앵커;
네, 국정원 댓글의혹 국정조사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12일 결과 보고서 채택일을 잡아놓고 8월 5일 국정조사를 다시 이제 실시를 하려면 적어도 어제까지는 증인채택을 해야 한다, 이랬는데 결국 결렬이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윤여준;
그거 뭐 다 예상했던 것 아닌가요?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선뜻 응할 때부터도 명분상 응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국민들을 향해서 국정조사 원칙에는 응했지만 방법론을 놓고 계속 문제를 삼아서 결국 흐지부지 할 것이라는 것은 다 많은 사람이 예상했던 것 아닌가요? 놀랄 일은 아니죠. 그런 점에서는.
앵커;
그러면 국정조사가 이렇게 파행을 거듭한 것이 전적으로 새누리당 책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윤여준;
전적이라는 말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집권 여당이 이것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 아닌가요? 지금까지?
앵커;
네, 그렇군요.
윤여준;
네.
앵커;
지금 그러면 국정조사가 파행을 겪는 책임은 결국은 새누리당에 있다, 이렇게.
윤여준;
그렇게 봐야죠. 집권여당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고 국정원 국정조사라는 게 그것을 왜 그렇게 여당이 거부를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쓸데없이 국민들한테 만약 국정원의 국정조사가 이루어지면 뭔가, 뭔가 국민들이 모르고 있는 뭔가 엄청나게 터질 것 있는가하는 의혹만 키워놨어요. 제가 볼 때는.
앵커;
그런데 지금 새누리당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국정조사 겁낸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 보면 증인채택에 있어서 필요 없는 증인을 계속 부른 것 아니냐, 이렇게 해서 시간을 끌었다는 것입니다.
윤여준;
하하, 과거에 여야가 국정조사를 가지고 할 때 순순하게 합의된 적이 있었습니까? 늘 정치적 계산 때문에 그런 게 있었죠. 그렇다고 과거에 국정조사가 번번이 깨진 것은 아니었잖아요. 어느 정도 피차에 타협을 해서 이것을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느냐, 아니면 어떤 구실을 삼아서도 안 하려고 하느냐가 중요한데 제가 보기에 새누리당은 국정 조사할 의지는 없어보여요.
앵커;
네, 그렇군요. 민주당이 어제 장외투쟁을 선언했는데요.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개혁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을 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또 역시 그것을 비판하면서 민주당 스스로 국정조사 포기하는 자폭행위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 민주당의 장외투쟁 어떻게 보십니까?
윤여준;
쉽지 않은 글쎄, 입장이랄까, 고충이랄까, 심정은 이해가 가는데요. 말은 원내외 투쟁이라고 했는데 아마 순전히 원외투쟁만 내걸기에는 부담이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민주당이 이 상황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을 내걸고 일단 원외로 장을 옮긴다는 것인데 저게 과연 국민들한테 얼마나 폭넓은 지지를 받을 것이냐, 저는 매우 의심스럽거든요. 어떻게 보면 민주당이 NLL 대화록 공개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상당히 수세에 몰리고 궁색한 입장에 몰리니까 그 궁지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이것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을 국민에게 주는 면이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금 이야기 하는 것 같은 그럴 만큼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죠.
앵커;
네,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공개리에 의원총회를 하면 우리 국민들이 훤히 보기도 좋고 또 알기도 쉽고 좋지 않겠습니까?
윤여준;
글쎄요. 그것은 야당이 투쟁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전혀 전달되지 않아서 지금 저렇게 지지도가 형편없는 것이 아니잖아요.
앵커;
네, 그런데도 계속.
윤여준;
그러니까 아마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고 하니까 마지막 방법으로 저는 강경한 방법을 쓴다고 하는 그 입장은 이해하는 면이 있는데 방법이 과연 지금 국민들한테 얼마나 호응을 받을지는 의심스럽다는 것이죠.
앵커;
네, 지금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민주당의 댓글의혹 국정조사, 그리고 NLL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 이런 것을 여기에다가 더하는 것을 보면서 대선 불복 아니냐,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견이십니까?
윤여준;
아, 글쎄, 잠재의식 속에 대선불복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일부 있겠죠. 그렇지만 지금 국정원은 선거개입이라는 의혹 자체는 지금 나와 있는 것 아닌가요? 검찰도 수사를 했고 그렇죠? 그러니까 사건 자체를 민주당이 문제삼는 것을 그것을 대선불복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무리죠.
앵커;
네, 여야의 현 상황을 보면 민주당은 상당히 초조한 반면에 새누리당은 또 상당히 느긋하고 여유가 있어 보이거든요. 새누리당 지도부 전부 다 휴가를 다 가버렸습니다. 이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 같습니까?
윤여준;
글쎄요. 뭐 지금 여당은 일단 자기들이 계산했던 그런 어떤 정치적 효과를 다 봤다고 생각을 하겠죠. NLL 대화록 공개사건도 결국 지금 보면 여당한테 상당히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었고 그렇죠? 그것 때문에 국정원 국정조사도 상당히 의제에서 많이 벗어난 이런 형국이 진행되어 왔고 그러니까 여당으로써는 단기적으로 볼 때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을 함직 해요.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이 부담이 다 집권당한테 갈 것입니다. 그렇게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죠.
앵커;
네, 제가 선생님에게 솔직히 의견을 듣고 싶은 것이 민주당이 처음부터 작전을 잘못 짠 게 아닐까요? 예컨대 NLL 대화록 문제는 별도로 국정조사를 추구하는 것이 옳았지 그것을 국정원 국정조사에 덧붙이려고 한 것은 이게 좀 작전 미스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윤여준;
그러니까 이제 지금 와서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요. 어쨌든 전술이랄까, 전략적 측면에서 봐도 민주당이 그렇게 썩 효과적으로 대처했다고는 보이지 않아요.
앵커;
네, NLL 대화록을 국정원이 공개를 하자 문재인 의원이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된 대화록의 공개를 주장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회 2/3 의결로 공개가 결정되었는데 대화록이 없는 것이 밝혀지자 민주당이 난처한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게 문재인 책임론인데 또 하나가 김한길 대표 체제의 리더십 부재, 이런 문제도 제기가 되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윤여준;
글쎄요. 문재인 의원이 그런 대화록이 없는 것을 알고 그랬다는 것이냐, 있는 것이라고 믿고 했다는 것이냐, 문재인 의원의 책임론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뭐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것인지 모르겠는데요. 어쨌든 대화록의 전면 공개를 주장했던 시점으로 돌아가보면 저는 그것은 문 의원이 하지 말았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김한길 대표가 리더십이 좀 부족하지 않느냐.
윤여준;
네, 그런데 민주당이 임시전당대회를 열어가지고 김한길 대표 체제가 출범했을 때부터 김한길 의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여러 가지 당내 사정 때문에 대표가 되었지만 김한길 대표가 당내 무슨 실력 있는 분도 아니고 그렇죠?
앵커;
네.
윤여준;
네, 그러니까 힘을 쓸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그 때 예측하지 않았던가요? 저는 답답한 게 민주당이 어쨌거나 그런 사정 때문에 대체론 대표를 뽑아서 체제를 출범을 시켰으면 그 체제가 힘을 받도록 서로 안에서 그것을 받쳐줘야 되는데 일단 대표를 뽑아놓고 막 안에서 흔드니까 무슨 수로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까?
앵커;
친노-비노간에 싸움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윤여준;
제가 지난 대선 때 잠깐 가서 보니까요. 친노와 비노라고만 저는 그렇게 분류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민주당 좀 가까이 가서 보니까 깜짝 놀랄 만큼 두 세력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요. 굉장히, 아주 격렬한 감정의 표출이 있더라고요.
앵커;
화학적 융합은 어렵겠군요?
윤여준;
그렇게 보니까 어렵겠던데요.
앵커;
네, 그런데도 왜 한 편으로 뭉쳐서.
윤여준;
그거야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그러는 것일텐데요. 그러나 어쨌든 친노든 비노든 당연히 큰 선거를 두 번 내리 져서 지도부 체제를 새로 개편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서 새로운 대표 체제를 만들었으면 일단 거기에서 힘을 받도록 서로 해줘야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그게 좀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지금?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일각에서 정당정치의 실종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안철수 의원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인 최장집 대표가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민주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연달에 패배하면서 힘의 균형이 보수정당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입니다. 윤 장관님께서는 정당정치의 실종주장,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윤여준;
최장집 교수님이야 항상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분이라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라고 보는데요. 정당정치의 실종이라고 하면 과거에는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있었는데 어디로 없어졌다는 뜻이잖아요?
앵커;
아, 그렇군요.
윤여준;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정당정치가 있어본 일이 있나요?
앵커;
네, 없었다고 봐야죠.
윤여준;
네, 그러니까 실종이라는 표현은 좀 맞지 않는다고 보는데.
앵커;
우선 정당이 정책과 이념으로써 정권을 획득하기 위한 결사체라면 정책과 이념으로 뭉친 결사체가 없었지 않습니까?
윤여준;
그런 거죠. 한국 사회가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았죠. 오랫동안, 그렇지 않습니까?
앵커;
앞으로는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윤여준;
그런 쪽으로 가게 되겠죠. 시간은 좀 걸릴지 모르겠지만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정당이라는 게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는 헌법적 기능을 한다고 하는 데 지금은 사실 국민의 정치적 의사라는 게 이념이나 가치에 따라서 분리되는 상황도 아직 아니잖아요. 그렇죠?
앵커;
네, 선생님이나 저의 희망이 제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윤여준;
그러게요. 그렇게 가게 해야죠.
앵커;
NLL 대화록 실종을 두고 민주당에서 나온 문재인 책임론 그러면 이것은 이제 앞으로 더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거겠죠?
윤여준;
아니요. 본인이 신문 보니까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했대요. 그러니까 책임질 일이 나오면 책임........
앵커;
네, 여보세요.... 전화 상태가 지금 잠깐 연결이 순조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지금 방금 NLL 대화록 실종 두고 나온 민주당 문재인 책임론, 문재인 의원이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 그것이 사퇴로 이어질 것이냐, 아니냐, 사퇴 주장을 지금 여당도 하고 있고 민주당 일부 의원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의견을 좀 여쭤보려고 했는데 지금 아직까지 전화가 다시 연결이되고 있지 않네요.
윤여준;
죄송합니다. 제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다보니까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
앵커;
죄송한 일은 아니군요.
윤여준;
집이 형편이 안 되어가지고 일반 전화가 없습니다. 하하.
앵커;
아, 그렇습니까? 방금 문재인 책임론을 제가 여쭤본 것은요. 일각에서 본인이 사퇴한다고 했으니까 사퇴까지 책임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까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윤여준;
글쎄요. 책임을 어떤 형태로 지느냐 하는 것도 본인이 결정하게 놔둬야지 지금 그렇다고 또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또 정치적 공세 아닙니까?
앵커;
그렇죠. 그렇겠죠. 오늘은 선생님과 저하고는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윤여준;
아니, 평소에도 그랬잖아요.
앵커;
그랬습니까? 하하.
윤여준;
다른 부분도 많이 있지만 같은 부분도 많이 있었잖아요.
앵커;
네, 2007년 10.4 합의 당시 남북회담 대화록 실종을 두고 지금 새누리당은 검찰에 고발을 했고 수사가 이미 시작이 되었는데요.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가 훼손했다, 관여한 것 아니냐, 이래서 지금 특검을, 특검 법안을 제출을 했는데 우선 제가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선생님 생각으로는 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누가 없앴다고 보십니까?
윤여준;
아, 글쎄, 그것은 제가 섣불리 추측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요. 그렇죠? 국가의 귀중한 자료, 기록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없어졌는지도 모르게 없다는 것만 밝혀지니까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어떻게 국가가 이렇게 허술할 수가 있느냐는 생각까지 들어가는데요. 그러나 이게 어떤 경로로 없어졌는지 당초 넘긴 게 없다는 주장도 있고 넘겼는데 없어졌다는 주장이 있는 것 아닙니까? 우리 같은 시민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 옳은지를 판단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천상 검찰수사가 이루어져서 규명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어요.
앵커;
네, 국정원에서 최초로 2부를 만들었다는 종이문서, 그러니까 파일화 하기 전에 종이문서 행방도 모르는 것 같은데, 그것은.
윤여준;
그러니까 이게 모든 게 미스터리, 미궁 속에 있어가지고요. 이것은 진짜 수사권이 있는 공권력을 껴서 조사하지 않는 다음에야 섣불리 추측하기도 어렵고 굉장히 혼란스러워요. 정말.
앵커;
네, 특검 주장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윤여준;
아, 과거에 늘 검찰수사를 야당은 못 믿었잖아요. 지금 야당이 여당 할 때나 지금 여당이 야당 할 때나 똑같이 그랬죠. 늘 검찰은 정권의 입맛에 맞게 수사를 한다, 그래가지고 못 믿어서 그런 불신 때문에 그런 것은 이해하지만요. 일단 저는 일단 검찰 수사에 맡겨서 수사 결과를 보고 그게 정 미진하고 또 용납할 수 없으면 그 때가서 특검을 해도 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앵커;
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NLL 논란이나 국정원 국정조사 문제에 있어서 아주 원론적인 입장만 내 놓고 한발 물러나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윤여준;
그게 이제 저는 그게 사실 그러면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인데요. 과거에도 보면 대통령이나 대통령 참모들은 여야 간에 아주 격렬하게 정쟁을 할 때는요. 대통령은 그 정쟁으로부터 탁 초월해진 위치에서 국정을 열심히 챙기는 모습을 국민에게 알려주고 싶어 합니다. 대통령의 어떤 권위와 위상, 이미지를 만들려고 그런데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그런 위치가 아니죠. 그렇지 않습니까? 초월적인 존재가 될 수가 없죠.
앵커;
네, 또 한 정당을 책임지고 있기도 하고요.
윤여준;
그럼요. 그러고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문제가 지금쯤은, 초기 단계에서는 모르겠으나 지금쯤은 대통령이나 정부의 분명히 입장이 밝혀져야 되는 문제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말을 안 하고 넘어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것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보여야 될 마땅한 태도는 아니라고 저는 보죠.
앵커;
네, 말씀 나왔으니까 제가 여쭤보겠는데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윤여준;
평가, 국정 수행 능력이요?
앵커;
합점 준다면 몇 점 주시겠어요?
윤여준;
글쎄, 지금은 이제 취임 한 지 이제 6개월도 채 안 되었잖아요. 그 다음에 정부를 구성하는 데만 두 달이 걸려가지고 이 정부가 일을 시작한지 넉 달이 채 안 되는 시점에 점수를 줄래야 줄 게 뭐 있습니까?
앵커;
아직까지 평가할 시기가 아니라는.
윤여준;
총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이르고 부분적으로 보면 잘 하는 부분도 있고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부분도 있고 그렇던데요.
앵커;
네, 현 정부 가장 어려운 경제 문제, 이게 벌써 세수 부족이 10조원이나 되는데 하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은 되겠지만 세수부족은 여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윤여준;
그렇더군요.
앵커;
그래서 복지 정책 우선순위를 좀 조정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많은데 박근혜 정부 정책기조 그대로 밀고 가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윤여준;
글쎄요. 저도 그게 세수 결함이 10조 쯤 된다면 국민에게 약속한 복지를 제대로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는 걱정이 되는데요. 어쨌든 사정이 어려우면 어려운 데로 국민에게 솔직히 보고를 해야죠.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은 국민들 다 알고 있는 것 아닌가요? 그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것이 꼭 우리 국내적 잘못 때문에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잖아요. 국민들이요. 그러니까 정말로 경제사정이 이래가지고 복지를 제대로 약속한대로 이행하기가 어렵다고 판단이 된다면 국민에게 솔직히 보고를 해야죠. 국민이 그러면 그것을 납득 안 해 줄까요?
앵커;
네, 그렇군요. 안철수 의원과 좀 가까우시니까 좀 여쭤보겠는데.
윤여준;
아, 가깝다는 것은 어패가 있죠. 제작년, 2년 전에 몇 달 동안 가깝게 지낸 일이 있죠.
앵커;
네, 새 정치, 잘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윤여준;
아, 새정치가 시작되었습니까?
앵커;
본인이 원래 주장하고 있는 것이 새정치였으니까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윤여준;
아, 네네, 그런데 아직 지금 제가 아직 짧아서 그런지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정치가 뭔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고요. 또 이미 제가 보기에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랄까 폐해랄까 하는 것은 많은 학자분들에 의해서 이미 다 진단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윤여준;
지금 안 의원이 만든 그 연구소, <내일>인가요?
앵커;
네.
윤여준;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최장집 교수님, 아까 말씀하신 최장짐 교수님만 하더라도 한국정치의 폐해와 관련해서 책을 몇 권 쓰신 석학이예요.
앵커;
맞습니다.
윤여준;
이미 진단은 다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도 보면 안 의원은 가끔 말하는 것 보면 아직도 진단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새정치라는 것이 뭔지 내 놓고 그리로 행보를 옮겨가야 되는데 그래야 많은 국민들이나 정치인들이 그것을 판단을 해서 같이 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그럴 것 같은데요. 아직은 자꾸 한국정치를 진단하는 수준의 발언만 하니까 안철수 의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정치가 구체적으로 뭔지 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아직.
앵커;
진보적 자유주의라고 해 놓았지 않습니까. 우선 이념.
윤여준;
그것은 학문적 담론이고요. 그것은.
앵커;
네, 신당 파괴력은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윤여준;
그러니까 그 파괴력이라는 것이 안 의원이 어떤 알맹이를 내 놓고 어떻게 행보를 하느냐에 달린 것이죠. 그냥 새정치라는 추상적인 슬로건만 가지고 새로 만드는 정당이 파괴력을 갖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앵커; 네, 지금 경남 합천에 평화의 집 원장 맡고 계시죠?
윤여준; 아, 그렇습니다.
앵커; 네, 지금 합천 비핵 평화대회를 8월 5일 날 연다는 데 지금 시간이 없어서 그 내용은 다음에 한 번 듣기로 하고 정말 성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윤여준;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리 정치계의 원로 윤여준 전 장관이었습니다.
| 
윤여준 (YTN라디오'전원책의출발새아침)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