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이헌 공동 대표 변호사 `훌륭한 웰메이드 영화` `현실과 다른 상황`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이 헌 공동대표어제 시무식이 끝나고, 시간을 내어 영화 '변호인'을 관람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스토리 전개나 배우들 연기, 영화적 재미 등에 있어 훌륭한 웰메이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법조인으로서 역사영화가 고증하는 것처럼 법정영화도 그 내용이 허구이더라도 영화 속 재판절차는 실제에 가까와야 한다는 입장이기에 이 영화에서 고문의 목격사실을 증언하던 군의관이 탈영하였다고 하여 증언내용이 무효가 된다거나 증인신문 도중 연행되는 등 재판 절차상 발생할 수 없는 상황이 묘사된 것 등에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매우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 속 내용 중 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인상을 가져다 주어 영화 속의 역사적 사실이 왜곡, 과장되거나 선동되는 옳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군부독재 시절의 시대적 아픔을 공감하기에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활동에 대해서는 경의를 가지고 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반헌법, 반법치적 행태에는 반대하였던 입장입니다.
이에 폐족을 자처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은 친노세력이 다시 이 영화를 계기로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거나, 노무현 대통령의 반헌법적 행태를 망각하고, 심지어 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활동 등 반군부독재의 투쟁 결과로 대통령까지 당선되었다는 사실 조차 망각하고, 그 인권변호사 활동만을 지나치게 미화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입니다.
또 이 영화 속 부림 사건의 용공조작과 현재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이 결부되어 '30년이 지나도 인권상황에 변함이 없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선동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도 옳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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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변호인'현실 변호사의 관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