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후(한국시간)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협력, 북핵문제,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6자회담 재개가 지체되는 등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6자회담의 목표를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은 지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해 북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러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양국의 협력을 평가하고 앞으로 외교 당국간 고위 실무 협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동북아 지역의 역사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 인식이 무엇보다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동북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올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국빈방한을 통해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북한 6자회담 지체없이 복귀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