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경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유승민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서 이명박 전 시장의 도곡동 땅 등 부동산과 관련해 처남 김재정씨의 통장사본 공개 등을 요구했다.
김재정씨는 도곡동 땅을 판 돈이 들어간 통장사본을 공개하라.
이명박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에게 쉽고 간단한 해결방법을 재차 제안한다.
도곡동 땅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 땅을 팔아서 받은 돈 263억 중 자신의 몫인 145억원이 과연 자신의 통장에 입금되었는지, 그 후 12년 동안 그 돈의 행방이 어떻게 됐는지 통장사본만 공개하면 된다.
이렇게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외면하고 이명박캠프는 평소 그렇게도 불신한다던 검찰에 같은 당 식구를 민형사로 고소하고 지루한 법정공방으로 끌고가는 이유가 무엇인가?
도저히 진실을 밝힐 수 없으니까 일단 경선 때까지 시간벌기 작전 아닌가?
매형인 이명박후보가 재산은닉이라는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데 김재정씨는 매형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처남 매부 간에 그 정도 쉬운 일도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이명박 후보의 재산은닉을 검증해야 할 이유
이명박후보가 민자당 국회의원 시절인 1993-95년의 재산공개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거액의 자금 신고가 누락되었다.
(국회의원의 재산공개는 1993.6.11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국회공보에 나와 있다.)
<공직자 재산신고에 누락된 이명박 후보 본인의 거액자금 3건>
1993년 6월부터 8월 사이 이명박 후보 본인은 서초동 1718-1번지의 692.6m2 (약 210평)와 1718-2번지의 862m2(약 260평)을 서울변호사회에 팔고 받은 매각대금 60억원 중 현대증권에 예금한 24억9,156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35억 844만원이 1993.9.7자 재산신고에서 누락되었고, 1994년, 1995년 및 그 이후의 재산신고에서 계속 누락되었다.
35억원의 행방은 어디에?
공직자윤리법이 1993년 6월에 개정되기 이전인 1993.3.22에 1차 재산공개를 하기 6일전인 3월 16일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6동 401호(80평)의 소유권을 도모씨 명의로 이전등기했는데 정상적인 매각이라면 당시 시가 12억원의 이 아파트를 팔아서 받은 매각대금이 재산신고에 명시되어야 함. 그러나 현대아파트 매각 대금은 1993.9.7자 재산신고에 누락되었고, 그 이후의 신고에도 계속 누락됐다
당시 시가 기준 매각대금 12억원의 행방은 어디에 (전세값 돌려준 것은 제외하더라도 상당한 거액)?
1994년 12월 24일 양재동 14-11번지의 양재빌딩을 대부기공(현 다스, 처남인 김재정씨와 큰형인 이상은씨가 대주주)에 팔고 받은 매각대금 15억 3,500만원도 1995.2.27자 재산신고에 매각한 사실만 신고되었고 팔고 받은 돈은 누락되었다..
양재빌딩 매각대금 15억 3,500만원의 행방은 어디에?
이상 3건의 부동산의 총 매각대금 87억 3,500만원 중에서 24억 9,156만원만이 재산신고되었고 나머지 62억 4,344만원은 재산신고에서 누락되었다.
이것은 명백한 공직자윤리법 위반이다.
공직자윤리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신고된 재산에 대한 심사와 징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
또한 13-14년전의 62억원이라는 돈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는 엄청난 거액이기 때문에 도대체 이 거액의 자금이 어디로 은닉되었는지 당연히 검증되어야 한다.
서울변호사회에 매각한 서초동 대지의 경우 제3자와의 거래이기 때문에 분명히 매각대금을 받았을 것이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경우 실제로 매각하고 대금을 받았는지 불확실하고,양재동 양재빌딩의 경우 처남과 큰형이 대주주인 다스에 판 것이기 때문에 실제 매각이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위장매각과 명의신탁인지도 검증되어야 한다.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국회공보만 봐도 거액의 자금은닉 및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된다.
본인 스스로 작성한 공개된 재산신고에 나타난 이러한 의혹에 대하여 또 정치공작이라고 말할 것인가?
이명박 후보는 이 3건의 의혹에 대하여 해명하라.
공개된 재산신고 하나만 보더라도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과연 누구인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더욱 증폭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최근 대구경북 및 호남에서의 발언에 대하여
어제 이명박후보는 대구에서 박근혜후보를 다음과 같이 공격했다.
박후보는 교육 평준화도 시도별 투표로 결정하자고 하고 모든 것을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다. 대구 경제를 근본적으로 살릴 정책대안도 없이 반대만 하는 게 안타깝다”
박근혜후보의 ‘고교평준화 여부를 16대 시도별 주민의 자율 선택에 맡기자’는 구상은 교육부의 통제를 없애고 이 중요한 문제를 학부모와 주민들의 자율적인 선택에 맡기고, 교육자치의 기본단위가 바로 16개 시도이기 때문에 16개 시도가 자율적으로 주민의 의사를 물어 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인데 이걸 포퓰리즘이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교육자치에 대해 좀 더 알아보시기 바란다.
정책대안 없이 반대만 한다’는 네거티브는 참으로 잘못되었다.
이후보가 뒤늦게 공약한 동남권신공항, 도심군사기지 이전 등은 이미 박후보가 먼저 약속해온 것이고, 경부운하에 낭비할 국민세금이 있으면 교육과 과학기술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박후보의 생각이다.
어제 이명박후보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경선에 이기면 경부운하를 반대했던 정치인들도 전부 지지로 돌아설 것이다. 반대 입장에 있던 사람들 가운데 ‘내가 너무 심하게 반대해서 이후보가 승리하면 설 자리가 없어지지 않나’ 걱정하는 분들 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럴 필요 없다”
본 의원이 “이후보가 한나라당의 후보가 되더라도 경부운하가 당의 공약이 되려면 의원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하여)
정치적 목적으로, 아주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데는 일일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
본 의원은 경부운하에 분명히 반대한다.
본 의원은 총 24조원 내지 45조원이 들어가는 경부운하는 우리 경제를 망치고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에게는 세금폭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19세기식 초대형 토목공사에 반대하는 것이다.
경부운하에 반대하는 의견을 정치적 반대, 맹목적 반대’라고 폄하하는 이명박후보의 발언이야말로 독재적 발상 아닌가.
경부운하에 반대하는 사람이 “설 자리가 없어 걱정할지 모르겠다”고 하신 말씀은 벌써 대통령이 다 된 듯 착각하는 오만한 모습으로 비친다.
지난 7월 2일 광주 전남을 방문하여 이명박 후보는 다음과 같이 발언한 것으로 보도됐다.
호남운하는 민자유치로 조성되는 경부운하와는 달리 예산이 적게 들기 때문에 정부 예산으로 할 생각. 공사도 쉽고 반대도 없어 아주 단기간에 완공될 수 있다.
이 발언이 보도된 대로 사실이라면 이명박후보께서는 답해주시기 바란다.
호남운하의 기본계획이라도 가지고 있는가?
호남운하에는 예산이 얼마나 드는가?
경부운하는 골재를 팔고 민자를 유치한다는데 호남운하는 왜 정부예산으로 하는가? 호남의 강에는 골재가 없는가? 경부운하는 민자로 하면 된다고 하면서 왜 호남운하는 정부예산으로 하는가?
이명박후보 부동산 매각대금 등 의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