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반김국민협의회와 자유총연맹, 자유시민연대, 구국결사대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회원 3000여 명은 3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북한의 핵폐기를 촉구하고 간첩단 사건 확대수사를 촉구하는 ´11.3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
이날 대회에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UN 안보리 결의안 1718호의 대북제재가 압박해오는 가운데 북한은 6자회담 복귀를 선언했으나 이는 김정일의 벼랑끝 전술의 일환으로써 대북제재를 풀어보려는 간교한 술책"이라며 "핵실험후 주변국과 국제 사회에 핵보유국 대우를 주장하려는 속셈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 국민들은 물론 국제사회가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북한이 선핵폐기 완료시까지 모든 대북제재와 위반행위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UN과 국제사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또 "DJ와 현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김정일은 대남적화통일을 진행하기 위해 남한 각 분야에 간첩조직을 확산시켜 왔다"며 "이제야 국정원에서 386정치세력, 일심회 간첩단 사건을 수사한 것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국가 반역 간첩집단의 활동을 용인할 수 없는 사태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정린 육사 총동창회장
이어 이정린 육사 총동창회장은 대회사에서 "이 자리에 오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며 "김정일은 핵을 8발 정도를 개발해 있다고 하는데 현 정부에서는 핵을 협상용이라고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고 하니 이게 옳은 말인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으로 인해서 안보가 지켜져 왔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북한이 핵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시점에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5000년 역사에 가장 망국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정권에서 한미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해 주시기 바란다"며 청중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주한미군을 우리가 배려해 줘야 한다"며 그 방안으로 ▲한강이북에서 미군이 철수한 지역은 정부가 받아서 해결해 줘야 하며 ▲평택 등 경기도 일원에 훈련장을 만들어서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하고 ▲강력한 우파정부가 들어서서 반미와 좌경세력을 완벽하게 척결해 줘야 하는 점 등을 들기도 했다.
- 자유시민연대 황의만 상임의장
자유시민연대 황의만 상임의장은 규탄사에서 "간첩단 사건이 수사되고 있는 마당에 오히려 국정원장 교체를 미루어야 할 것인데 이 정권에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며 "혹시 국정원장이 눈치없이 간첩단 사건을 건드린 건 아닌지 걱정이 든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을 야기한 노무현의 포용정책은 폐기되어야 한다"고 비판하며 "결국 햇볕정책, 포용정책 때문에 우리 돈으로 우리 목을 조여온 셈이다"고 정부정책을 성토했다.
황 상임의장은 "이 정권은 이미 국민의 지지를 상실한 지 오래"라며 "헌법을 허무는 데만 주력해 오고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국민의 지지를 상실한 이 정권은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며 "가만히만 있어 주는 것이 국민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것을 눈뜨고만 볼 수는 없다"며 "친북좌파 청산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며 청중들에게 호소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송영인 국가사랑모임 회장
이어 연단에 선 송영인 국가사랑모임 회장(전 안기부 제주지부장)은 "지금 여기에 모이신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넘어갔을 것"이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그는 "김대중이 집권한 이래 노무현까지 8년이 지나도록 간첩 잡았다는 얘기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실로 오랜만에 직분을 다하겠다는 대공수사기관의 총수를 갈아 치우겠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런 작태를 두고 볼 수 있냐"며 "이 못된 좌파정권을 때려 부시기 위해 여러분들은 오늘 여기에 모이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정일 모형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행사 도중 인공기와 김정일 모형을 태우는 ´구국결사대´의 퍼포먼스도 진행돼 취재진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퍼포먼스 진행중 분무기를 뿌리려는 경찰측과 작은 충돌이 있었고 검은 연기가 너무 많이 피어올라 행사가 잠시 지연되기도 하였다.
- 이기권 자유사랑청년연합 대표
이어 재개된 대회에서 이기권 자유사랑청년연합 대표는 ´김정일과 친북세력, 간첩단에 대한 경고문´ 발표에서 ▲300만이 넘는 북한주민들을 굶겨 죽인 것도 모자라 이제는 민족공멸의 길이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것 ▲ 전세계가 천인공노할 북한주민 인권탄압행위와 국제범죄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 ▲ 국제사회를 기만하는 벼랑끝전술을 포기하고 즉각 핵폐기를 단행하고 핵사찰을 받을 것 ▲ 더 늦기전에 속히 국방위원장 권좌에서 물러갈 것 등 네 가지 사항을 김정일에게 경고했으며 △ ´대북제재를 강행하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협박 선동하며 애국언론과 애국보수단체를 공격하고 북한김정일독재정권을 대변하는 작태를 그만 둘 것 △ 남파간첩 민주화운동승격, 맥아더동상철거폭동, 국보법폐지, 과거사법 등 현정권과 코드를 같이하며 ´6·15 공동선언에 따른 연방제통일안´ 선전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FTA저지, 반미운동으로 한미동맹을 와해시키려는 국가반역행위를 중단할 것 △ 민족반역자 김정일을 추종하는 친북·반미세력들은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여 국민에게 사죄하고 자수하여 법의 심판을 받을 것 등 세 가지 사항을 친북세력과 간첩들에게 경고했다.
- 최봉희 자유총연맹 영등포지구 여성회장
최봉희 자유총연맹 영등포지구 여성회장은 ´미국, UN, 국제사회에 보내는 호소문´에서 미국 부시 대통령에 대해 "북한 김정일의 완전한 핵폐기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대북제재압박을 더욱 가속화 할 것"과 "한미동맹강화차원에서 작전통제권환수를 보류해 줄 것"을 호소했으며 UN과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UN대북제재결의안 1718호와 PSI확대시행을 적극지지, 환영한다"며 "김정일선군독재정권을 퇴출시키고 2000만 북한주민들을 해방함은 물론 국군포로, 납북자, 탈북자들이 자유와 인권을 회복하여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UN과 국제사회가 협력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자국 국민들은 개혁개방을 하면서 북한의 독재인권탄압을 옹호하는 사태는 국제사회의 규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UN대북제재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결의문 선언은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가 맡았다.
-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도 대표는 ▲ 온국민이 하나되어 북핵폐기에 총력을 다할 것 ▲ 한미동맹강호를 위해 합심하여 노력할 것 ▲ 국가안보를 지키는 데 신명을 바칠 것 ▲ ´일심회´ 간첩단사건의 국정원과 검찰의 엄중한 확대수사처벌 강력 촉구 ▲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사업철회 촉구와 현대제품불매운동 ▲ 현정부에 UN과 국제사회보다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를 시행할 것을 강력촉구 ▲ UN과 국제사회에 북핵폐기, 대북제재 압박을 강력하게 할 것을 호소하는 것 등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 참가자들이 인도로 행진을 하고 있다.
1부 행사 후 2부 순서로 이들은 종로4가에서 광화문까지 인도로 행진을 이어 갔으며 오후 4시 경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정기승 헌법을생각하는변호사모임 회장(전 대법관)의 만세삼창으로 대회를 모두 끝마쳤다.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인도로 행진을 진행한 취지에 대해 "좌파세력들이 집회시 차도를 많이 이용해 너무나 교통을 마비시킴으로 우리 자유보수세력들이 모범을 보이는 차원에서 평화적으로 인도 행진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밝힌 우리의 주장´
1. 북한의 6자회담 복귀선언은 대북제재 압박으로 궁지에 몰린 벼랑끝 전술임을 직시하고 UN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선핵폐기 완료시까지 대북제재 압박을 강도 높게 지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국정원과 검찰의 일심회 간첩단 사건수사는 빙산의 일각임을 우리 국민들은 알고 있다. 남한 각계에서 암약하는 친북 간첩단을 확대수사하여 그 실체를 국민들과 국제사회 앞에 낱낱이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3.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의 북한 핵실험을 막지 못한 무능한 대북포용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민과 국제사회 앞에 사죄하고, 6자회담 복귀를 선언했으나 이에 또다시 속지말고 UN과 국제사회보다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4. 여야 정치권은 북한 핵실험을 방관해 온 사태를 국민들로부터 규탄을 면할 길이 없으며 현 정부는 국가안보, 외국투자회수, 경제불안 등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대처와 UN,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 선핵폐기 완료시까지 강력히 대처해야 할 것을 촉구한다.
5. 노무현 정부와 중국, 러시아는 북 핵실험을 방관한 1차적 책임을 국제사회로부터 면할 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대북제재결의안을 약화시키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일 선군독재 핵실험을 옹호하는 사태를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
6. 우리 온 국민들은 일치단결하여 북한 김정일 선군독재체재 종식과 북 핵폐기를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총력을 다 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
국정원은 간첩단사건 확대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