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7.4전당대회 후보들의 막판 눈치 경쟁이 치열하다.
(뉴스파인더)박진 전여옥 의원 등 일부는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당권도전 의사를 표시했지만, 유력후보군의 홍준표 김무성 원희룡 나경원 의원은 결심을 유보 중이다.
홍 의원은 이미 18일까지 고민하면 될 것”이라고 밝힌 만큼 18일을 전후해 공식 발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권후보자는 대선 1년6개월 전에 선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당권과 대권을 사이에 두고 고민 중이라는 얘기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9일 기자와 만나 “당과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판단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캠프 역시 여의도 국회 인근에 있는 연구소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향후 출마 여부에 따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김무성 의원은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의 반응이 냉랭한데다 친이재오계의 지지를 받지만 중지가 모아지지 않았다는 점이 고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실무적으로 전대 준비는 해 놓은 상태임에도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는 이유다.
한 측근은 “현재 여러 의원들을 만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23일 후보등록에 앞서 21~22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전할 계획이다.
친이계 내 경쟁자인 원희룡 의원의 출마여부는 김 의원과 궤를 같이 한다. 김 의원이 출마하면 원 의원은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김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 원 의원이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친이계에선 김 의원과 원 의원을 두고 어느 후보를 내세울지 입장정리가 안됐다. 원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출마 여부는 본인도 모르고 나도 모른다”며 “당에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당이 필요로 하면 그 때는 나설 수 있지 않겠느냐”고만 했다.
나 의원은 출마가 확실히 점쳐진다. 당에선 일단 출마만 하면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말한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당 대표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는 평가다. 다만 그 역시 빨라야 내주쯤에나 최종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대와는 무관한 모 의원실에서 당원과 대의원을 상대로 한 조사와 여론조사를 합산해 최근 확정된 전대 룰에 맞게 분석한 결과 홍 의원이 가장 앞서고 김 의원과 나 의원이 공동으로 뒤를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여론조사를 30% 반영하고 1인2표제 방식인 원래의 룰을 확정한데다 선거인단까지 21만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여론에서 앞서나가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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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전대 유력후보들 막판까지 눈치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