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박근혜와 거리 두고 계파모임 해체 총선 불출마까지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이 박근혜 전 대표가 중심이 되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목표로 접점을 찾는 등으로 당내 분위기가 살아났지만 정작 친박계는 기득권 포기라는 대세에 휩쓸려 앞으로 닥쳐올 한풍(寒風)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뉴스파인더)쇄신을 위해 당장 젊은 피 수혈을 위한 물갈이론이 대두되면 영남권에 기반을 둔 다선의 친박 좌장들은 후진을 위해서 길을 열어주라는 요청에 스스로 공천을 반납하거나 떠밀려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특히,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새롭게 태어나는 당에 길을 터 주기위해 불출마를 선언했고, 친박계 3선인 허태열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물갈이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고, 박 전 대표 스스로도 기득권을 포기하라는 쇄신파의 압박이 강한 만큼 친박계에 불어올 바람은 당분간 한풍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친박계 의원들은 스스로 박 전 대표의 '쇄신행보'를 가볍게 하고 힘을 실어주기위해 계파모임 해체수순에 돌입하고 비대위에 불참을 고려하며 박 전 대표와 거리를 두고, 19대 총선 불출마를 숙고하는 의원들이 많아 졌다.
먼저 18대 총선 당시 이른바 공천학살의 희생양이 되어 친박 무소속연대로 당선된 후 복당한 친박 의원들이 중심이 된 여의포럼이 활동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
친박 초선인 현기환, 윤상현 의원이 계파 해체를 외치면서 내부에서부터 이제는 적절한 시점이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다음 주 마지막 모임을 끝으로 해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포럼의 한 관계자는 18대 국회가 끝나가기 때문에 더 이상 모임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데다 괜히 계파적 시각으로 보는 오해도 있어 다음 주 자연스레 해체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태열 전 최고위원이 불출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친박계 중진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 중에서도 고령의 다선의원 중 불출마 선언이 나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항상 선거 때마다 그렇게 해왔다"고 말하며 가능성을 높게 봤다.
3선 이상의 친박 의원은 홍사덕, 이경재, 이해봉, 박종근, 송광호 의원 등이다. 박 전 대표는 인위적인 물갈이에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친박 내부에서도 박 전 대표 쇄신행보에서 친박 중진 의원들의 불출마는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하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 반대 세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를 지켜줄 중진 의원이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불출마 의사에 우려를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의원들은 비대위 구성에도 참여를 꺼리고 있다. 한 친박 핵심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에도 친박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를 구성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친박 의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당 안팎의 인사들이 박 전 대표와 당을 이끄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들이 나온다.
친박 관계자도 박 전 대표가 당 쇄신의 전면에 등장하기에 앞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친박들이 먼저 계파색을 지우고 희생하자는 분위기가 친박 내에서 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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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등장에 한나라는 온풍 친박계는 한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