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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터 기득권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다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뉴스파인더)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위기이자 한나라당은 백척간두의 위기로, 버리지 않고는 바꿀 수 없다”면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당을 살리기 위해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내리 3선을 한 박 의원은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선두에 서서 국민 앞에 뼈를 깎는 반성과 근본 쇄신을 통해 환골탈태해야 등을 돌린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면서 “계파벽을 허물어 울타리를 활짝 열고 미래를 불안해 하는 젊은층과 소외받는 어려운 계층의 눈물도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7·4 전당대회에서의 지도부 입성 실패가 불출마 선언의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7명 중 6등을 기록해 5위까지인 최고위원 당선이 좌절된 바 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출마 결과, 나 스스로의 부족함도 있지만 계파해체를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당의 체질을 도저히 바꿀 수가 없었다”면서 “그동안 길게 고민해 왔다”고 말했다.
불출마 결정을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상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상의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비대위원 등 당직 수락 여부에 대해선 “연락도 오지 않았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백의종군 하겠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박 비대위원장에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지역구를 둔 박 의원은 지난 2002년 재선거를 통해 16대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3선을 지낸 여당 내 중진 의원이다.
특히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손학규 민주당 후보를 눌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내년 19대에는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가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박 의원의 이날 발표로 현재까지 불출마 선언을 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득 김형오 홍정욱 장제원·현기환을 포함해 여섯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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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3선 한나라당 박진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