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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허허허 탈당이라 짜고 치는 고스톱 같다
한나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당적정리를 거듭 주장하고 나서면서 여권이 또 다른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
(뉴스파인더)한나라당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 긋기에 나섰고, 친이계는 발끈했으며, 청와대는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닌 만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모습이다.
역대 정부의 사례에서 보듯이 대통령의 당적 정리는 레임덕을 가속화 시켜 통치력을 급격히 상실한다. 집권 5년차 서민경제 안정을 국정목표로 내걸고 매진하는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면 국정수행을 위한 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은 누구보다 잘 아는 청와대와 이명박 정부 탄생과 국정수행에 큰 역할을 한 친이계로서는 김 위원의 주장이 달갑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19일 트위터를 통해 "허허허 탈당이라...한 번도 지역구 국회의원을 안 해봐서 당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눈감고 생각하는 것과 눈 뜨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텐데"라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또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부인하니 공식적으로 말할 것도 아니지만 짜고 치는 고스톱인 것 같다"며 이런 일이 한 두 번도 아니고 두고 보면 알겠지만 갈수록 가관이다"고 배후론에 불을 지폈다.
한나라당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선긋기에 나섰고 청와대는 공식 입장이 아닌 만큼 직접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황영철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이 오늘 오전 한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 탈당 등 당정 차별화에 대해 언급한 것은 비대위의 공식입장이 아니다 면서 다만, 정부와의 정책차별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발언이었음을 확인해드린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원의 발언 배경과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데,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전날 토론회에서 언급한 대통령의 당적정리에 대해 상식적으로 판단해서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총선이고 대선이고 결과적으로 봐서는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한 뒤 "한나라당이 분명하게 처신하지 않을 것 같으면 대략 어떠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나올 거라고 예측이 가능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탈당 시점에 대해서도 그는 "어느 선이 어느 시점이 가장 적절한가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거야 한나라당이 당연히 판단해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전날에는 원희룡 의원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주최한 새로운 보수가치와 한나라당 비대위의 과제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 스스로)어떤 자세를 취해주는 것이 옳은가는 스스로 판단해야할 문제"라며 대통령 당적 논란에 불씨를 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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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통령 당적정리 두고 내홍 조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