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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횡단 여성단체, 미 의회와 유엔서 설명회
기사등록 일시 : 2015-07-18 19:46:05   프린터

한국디지털뉴스 이정근 기자 = 북한에서 지난 5월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으로 가는 행사를 열었던 여성단체 ‘위민크로스 DMZ’가 미 하원과 유엔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VOA 밝혔다.

 

 

이 단체의 집행위원인 정현경 미 유니언신학대 교수는 17일 ‘VOA’에 오는 21일 미 하원 레이번 빌딩과 23일 유엔본부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취 정현경 교수] “(남북한에) 갔다 온 보고도 하고 우리가 권고하고 싶은 것을 미 의회에 알리고 유엔에서도 갔다 온 것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보고회 겸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하는 그런 제안을 하는 기회를 만들려고 해요.”

 

미 하원 설명회에는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 의원과 존 커니어스 의원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랭글 의원 측 관계자는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랭글 의원은 행사 개최에 대해 직접 관련이 없으며 설명회에 참석해 짤막하게 연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엔 행사는 유엔주재 리히텐슈타인대표부와 여성단체 ‘피스위민’ 주최로 열리며, 지난 5월 행사를 담은 기록영화 ‘크로싱’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정 교수는 특히 하원 설명회를 통해 바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바꾸도록 의원들이 압박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녹취 정현경 교수] “쿠바나 이란하고 미국이 외교 정상화를 하고 있잖아요. 이처럼 북한도 소외를 시키고 제재를 하는 게 아니라 외교경로를 통해 대화를 하는 방향으로 나가달라. 북 핵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대화로 풀어갔으면 좋겠다는 우리의 희망을 알려드릴 예정이다.”

 

진보 성향의 국제 여성 평화운동가들로 구성된 ‘위민크로스 DMZ’는 대화와 용서로 한반도 역사의 새로운 장에 영감을 불어 넣겠다며 지난 5월 평양으로 향했다. 이후 북한에서 여러 관련 행사를 연 뒤 버스 편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한국에 도착해 다시 행사들을 열었다.

 

이 행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 씨와 일부 노벨평화상 출신 여성들이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민생보다 권력 유지를 위해 인권 유린을 일삼는 김정은 정권의 정당성만 강화시킬 것이란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일부 단체들은 이번 하원과 유엔 설명회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행사 취소까지 촉구하고 있다.보수 성향의 미국 내 한인단체인 한미자유연맹은 지난 10일 이후 세 차례 랭글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김정은 독재정권의 정당성을 강화시켜 주는 행사를 열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단체의 강필원 총재는 17일 ‘VOA’에 남북 평화와 통일이란 취지는 좋지만 오히려 북한 정권에 이용당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취 강필원 총재] “자기들은 그런 뜻이 아니라도 결국 북한 정부에 끌려가고 정권이 이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한테는 손해가 가는 거죠. 북한의 술책에 넘어간다는 거죠. 매우 순진한 발상이죠. 그래서 취소해야 한다는 거죠. 그래도 랭글 의원이 이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다면 이들이 순진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듣는 것만이 아니라 옳은 의견을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

 

강 총재는 “김정은 정권이 `병진 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자국민의 인권을 잔인하게 유린하는 현실을 볼 때 대화보다는 정권을 겨냥한 제재와 압박을 더 강화할 때” 라며 “이들 여성들의 순진한 운동에 계속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정권과 주민들을 분리해 접근해야 하고 평화 뒤에 숨겨진 불순한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현경 교수는 이에 대해 압박으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시민 주도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남북한 시민들이 주도해 평화통일을 앞당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와 강 총재는 그러나 중국이 급부상하고 일본도 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동북아 정세가 험난해 지고 있다며 서둘러 남북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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