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민주통합당 김현 비대위 대변인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김현 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김현 : 예 안녕하십니까?
송정애 : 네, 회초리 민생투어 광주에 이어 어제는 부산 쪽을 도셨는데 민심 어떠셨어요? 현장에서 체감 하실 때?
김현 : 광주, 전남 방문한 것은 어저께 언론보도를 통해서 나왔고요. 아시다시피 저희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서 현장에서 그런 목소리를 듣고 저희가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고요. 반성과 성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함께 토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써는 굉장히 유의미했다.. 라고 이렇게 자평을 해봅니다.
송정애 : 네, 그런데 “회초리 간담회엔 회초리(민심)가 없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이벤트성 쇼"라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현 : 글쎄요, 그렇게 지적하는 분들의 지적 또한 달게 받겠지만 실제로 정치는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기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지적을 하는 당내 분들이 계시는데요. 그분들 역시도 지역에 있는 지지자들이나 당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을 아마 충분히 가지고 계실 거라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 연장선으로 보면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이 되고 그런 비대위원들이 대선 평가를 온전히 해 내려면 지역에서 활동했던 당원들과 지역에서 함께 캠프활동 했던 많은 분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계속 평가가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보거든요. 물론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그분들이 전국적으로 돌면서 대선 평가를 해내시겠지만 기본적으로 민주당의 뿌리인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께 이번 대선패배에 대한 보고를 드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겠다 하는 것은 그것은 저희가 가져야 할 기본 도리이구요. 그것을 덧붙여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위해서 잡은 일정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일부 비판이 나온다 하더라도 당의 대체적인 시각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송정애 : 당내에서 나오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의식을 하고 계시고.. 그러면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지역 돌면서요. 이번 투어에서 직접적으로 외부에서 들었던 쓴 소리, 기억 나시는 게 어떤 게 있습니까?
김현 : 일단 제가 볼 때는 특히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그것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아프게 받았구요. 특히 민주당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데 그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느냐 라는 지적이 아마 가장, 현장에 계셨던 많은 분들 역시 숙연했고 아픈 지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랫동안 광주 민주주의를 위해서 활동하신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의 지적이었습니다.
송정애 : 당 분위기가 태평한 것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실 비대위 출범했지만 기간이 짧습니다만.. 혁신 변화, 체감할 수가 없어서 문 위원장이 말한 재건축은 고사하고 리모델링도 어려운 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소리가 있는데요?
김현 : 글쎄요, 저희가 지금 시작하는 상황이고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대선 패배를 놓고 세 가지 방향에서 당을 혁신하고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것이 대선 평가가 한 축, 또 한축은 당의 혁신의 방안을 모색해서 국민들에게 내놓는 게 하나일 것이고요.. 그 다음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을 해서 지금 혁신의 과제와 앞으로 있을 전국단위의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될 것이고. 그것을 해야 될 과정에서 그동안 나왔던 당을 튼튼히 하는 문제..그 다음에 세대별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좀 더 튼실히 하는 문제 이런 것들이 당이 해야될 임무와 역할이거든요 그것을 잘 해내기 위해서 당원 하나 하나 또는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이 힘을 모아 단결해 나간다면.. 충분히 이뤄낼 것으로 저는 기대하구요. 특히 저희가 2007년도 대선 패배 이후에 당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그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2010년도 2011년도에서 물론 저희가 세웠던 목표를 충분히 이뤄내지 못했겠지만 최악의 경우에서 차악의 경우 또는 차선의 경우, 차선의 상황. 이렇게 점차적으로 당의 변화와 변모를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거든요. 이제 선거 끝난 지 갓 한 달이 넘었고요. 그 과정에서 추슬러가는 과정에 놓여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힘을 모아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송정애 : 네, 일심단결.. 말씀하신 대로 위기 상황에서 상당히 중요한데요, 근데 지금 민생투어를 놓고서도 당내 반발이 있고, 그간 계파 갈등도 있고 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당심이 하나라고 적어도 모아지고는 있다고 보십니까?
김현 : 네, 그렇지 않으면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두 번 저버려 지는 거거든요. 실지로 일부에서 글이나 인터뷰를 통해서 당 내에 있는 문제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제로 당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또는 대선평가를 어찌 해야되는 부분에서도 차분하고도 진지하고 내용 있는 토론회도 알차게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더구나 이번선가가 저희가 처음 있었던 1대1구도에서 대선이었고요.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음에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다음을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보고요. 당내에서의 이런 이견과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이 또 하나의 당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보고 그것도 같이 함께 그분들이 지적하는 내용도 당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해서 진행하면 크게 이 상황이 우려하는 만큼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구요. 특히 다들 위기감과.. 위기감이라는 것은 당의 위기감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정부가 얼마나 국민과 함께 정부를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예를 들어 이동흡 헌재소장후보자, 대변인 문제도 그렇고 정부수립 개편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해야 되는 역할, 견제기능과 비판기능과 정당으로서 면모를 갖추면서 국민들께서 안심할 수 있게끔 보여드리는 모습 또한 당의 혁신과 전당대회 준비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같이 간다면 저는 충분한 결실을 맺을 거라 기대합니다.
송정애 : 비대위 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오늘 비공개 간담회에서 4·11 총선패배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회람한다고 하던데 이게 이번 대선 패배 원인 분석을 위한 어떤 포석이겠습니까?
김현 : 네, 그렇게 될 겁니다. 지난 번에 4월 총선 이후에 제 기억으로는 4월 29일날 저희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작성한 국민의식조사. 외부에 용역을 주어서 여론 조사를 했던 것을 토대로 해서 당시의 분석 보고서를 가지고 비공개 토론회를 한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지도부가 교체되고 전당대회로 바로 국면이 전환되는 관계로 총선에 대한 평가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어서 회람을 할 텐데요. 아마 제 기억에는 그 때 당시에도 전략의 문제와 그 다음에 시의 적절한 대응, 대처능력.. 지역단위의 맞춤형 공약, 그 다음에 세대별 정책과 노선.. 이런 부분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요. 특히 취약지역에 대한 온전한 대응이 미흡하지 않았나, 이런 지적이 당시에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놓고 보면 대선에서 똑같은 지적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요. 패배 이후에 얼마나 질서 있게 토론을 해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냐가 중요한데 죄송스럽게도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미흡했던 점 또한 있다는 점을 시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송정애 : 네, 지금 철저한 대선 패배 원인 분석 상당히 비대위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인데요. 그런 점에서 좀 대선평가위원회가 빨리 구성되지 않아야 하는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
김현 : 이번 주 안에 구성될 겁니다. 저희가 처음에는 대선평가 위원회나 당 혁신 특위나 이런 부분.. 당내의 문제 뿐만 아니라 당내 외 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 비대위원으로 외부인사를 모시고 그 책임을 맡기는 게 어떨까 생각을 하신 것 같은데요 아마 외부인사 중에 비대위원으로 참여해서 그 부분을 평가하는 것이 온전한 평가가 될 수 있는 가에 대해서 문제제기가 또한 있어서 평가 방식과 평가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온도차이 이런 것 때문에 조금 더뎌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아마 이번 주 안에 책임을 맡고 일할 수 있는 분을 저희가 잘 모셔서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를 종합해서 빠른 시일 안에 보고서를 국민들 앞에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송정애 : 그러면 외부인사가 대선평가위원회를 맡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현 : 아니요, 그렇게 지금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하고 당의 혁신 문제를 외부인사를 포함해서 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송정애 : 외부인사 영입이 참 쉽지가 않네요. 여러 영입제의를 하셨다고 들었는데 고사를 했습니다. 그 이유를 뭐라고 보세요?
김현 : 예를 들어서 저희가 외부인사라고 하는 분들이 아예 외부에서 활동했던 분이라기 보다도 아시다시피 문재인후보가 민주당의 후보를 넘어서 국민후보, 야권연대후보로서 자리매김을 했던 것..아닙니까? 실제로 야권에 책임 있게 그동안 민주주의와 인권문제와 함께 했던 분들이 대부분 이번 선거과정에서 이렇게 저렇게 관여가 되었던 분들이죠. 그런 것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에.. 쉽게 나서기가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 것이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주당이 하겠다고 해서 안하겠다는 이런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가 여러분들을 타진하고 있고요. 적절하고 잘 하실 분을 조만간 모실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송정애 : 혹시 누가 지금?
김현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송정애 : 과거 한나라당을 보면 차떼기 사건을 겪으면서 천막당사를 치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지도부 교체가 있거든요. 반면에 민주당은 관리형 비대위다 이런 평가를 주로 받고 계시구요. ‘혁신’에 대한 진정성이 부족한 게 아닌가.. 라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현 : 글쎄요, 당시에 한나라 당 사건하고 지금 민주당이 처해진 상황하고는 일대일이 비교하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2002년도 대선 직후에 부정선거 시비를 제기하고 수 개표를 다시 했었던 당입니다. 그 때 그래서 서청원 당시 대표가 국민들께 사과하고 물러나고 그 직후에 차떼기 사건이 국민들에게 알려지게 된 거죠. 그래서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가 두 개의 건, 그러니까 부정선거를 제기 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던 것과 차떼기 사건과 같이 생기면서 정계 은퇴 선언을 하고요. 그리고 천막당사라는 형태의 진짜 쇼를 한 것이죠. 그거랑 지금 현재 저희가 대선 패배 이후에 혁신하고 국민들한테 자성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또 한편으로 향후 민주당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는가 하는 문제랑은 동일시하는 것은 저는 정당하지 않다고 보고요.
송정애 : 이유는 조금 다르겠습니다만, 위기의 강도라고 할까요, 이런 것은 비슷하지 않나요?
김현 : 전혀 그렇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다르게 느끼시는 거군요. 예,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현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민주통합당 김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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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