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입니다. 지난 26일, 새누리당이 4.24재보선 세 지역에 대한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셈인데요. 특히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노원병의 경우 후보 대진표가 완료된 기점을 계기로 후보들 간에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어서 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연결해서 4.24 재보선 전략과 청와대 인사 논란 그리고 정국현안에 대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민현주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네, 4·24재보선 공천이 완료됐습니다. 민주당은 “거듭된 인사 사고와 오만한 국정 운영에 대한 견제와 심판으로 승리하겠다” 이런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새누리당의 이번 재보선 전략은 무엇입니까?
민현주 : 저희가 이제까지 선거를 하면서 최근에 총선과 대선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가장 두드러진, 앞서서 내세운 것이 민생전략입니다. 지금 각각 해당지역 민생 현안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사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민주당에서 말씀하신대로 독주나 인사 난맥상을 집중 공략해서 심판론을 들고 나왔는데요. 현재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심판을 하려고 하는지 저희는 잘 이해가 안 되고요. 우선 새 정부 시작하면서 민주당이 정부조직법 개편 협상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했습니다. 새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지금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여러분들께서, 지역주민여러분들께서 이 부분을 잘 참고하셔서 새 정부가 열심히 잘 일할 수 있도록, 또 집권여당이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송정애 : 국회의원 재보선 세 지역 가운데 노원병을 제외한 두 지역은 새누리당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당에서도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민현주 : 저희는 무난할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고요. 주민들께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필요를 가지고 계시는지 잘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선거는 어떤 선거든지 무난한 선거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부산 영도나 충남 부여·청양 이런 곳은 문재인, 이해찬 의원.. 민주당이 선거전에서 전면적으로 내세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던데요. 그러면 좀 많이 힘드시겠어요?
민현주 : 그 분들 아녀도 선거는 항상 다 힘든것 같고요. 다만 저희 지역에 후보이신 분들워낙 지역 현안을 잘 알고 계시고요, 또 오래 그 지역에 인연이 있기 때문에 잘 헤쳐 나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송정애 : 네, 서울 노원병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공천과정에 있어서도 참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후보자로 확정됐는데요, 허 전 청장을 공천하게 된 배경. 어떤 걸까요?
민현주 : 저희 지난번에 공천심사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위원이 발표도 했지만요. 노원병 같은 경우는 복수신청자가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평가 결과 후보의 전문성이나 당에 대한 기여도, 그 다음에 현 해당 지역에서의 경쟁력과 당선가능성 등을 조합적으로 판단을 해서 공천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특히 노원병 같은 경우에는 지역 현안으로 창동, 차량 기지 문제 같은 것이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로 허 후보께서 지명이 됐고요, 어제 모 일간지에서도 일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다행스럽게 저희가 본 것 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가지고 있는 걸로, 그러니까 좋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요. 저희는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송정애 : 그러니까 말씀하신 지지도 여론조사.. 어떤 것은 안철수 후보가 높게 나온 것도 있고 허준영 후보가 높게 나온 것도 있고요? 오차범위 내 초접전.. 이런 판단이 들던데요, 뭐랄까요? 기대보다 훨씬 더 약진했다, 이렇게 판단이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 : 저희는 사실 당 내 부에서는 허 후보가 안철수 후보에 비해서 많이 뒤쳐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요. 이제 일반 여론에서 그렇게 추측을 하셨던 것 같고요. 그런데 역시 해당 지역의 민심은 역시 그 지역의 현안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 그 지역에 대해 얼마나 친근함을 가지고 있는지로 판단하신 것이 아닌가 싶고요.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안철수 후보가 지역구 경계선도 잘 몰라서 했던 해프닝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을 보더라도 허 후보가 그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민심에 다가간다면 저희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네, 허 후보가 지역을 잘 아는 후보다? 민생을 파고드는 후보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민현주: 네.
송정애 : 몇 가지 변수들이 지적이 되고 있습니다. '용산 국제업무 지구 개발' .. 코레일 사장을 지내셔서요. 여기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고요. 최근에는 ‘별장 접대’ 연루설 등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영향이 없을까요?
민현주 : 엊그저께 공심위가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밝혔던 것이 항간의 소문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고 저희가 내부 심사를 통해서도, 조사를 통해서도 밝혀졌다고 말을 했는데요. 특히 코레일 사업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 책임론에 대해서도 당에서도 다 절차를 거쳐 조사를 한 결과 허 후보가 관련 없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특히 지금 사실 관계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별장 접대 연루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흑색선전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저희 내부에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저희 내부 조사를 통해서 후보로 선정된 만큼 저희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그러니까 충분한 내부검증을 거쳤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민현주 : 네.
송정애 : 그리고 이제 노원병의 가장 큰 변수는 야권이 어떻게 움직이느냐, 연대를 하느냐, 후보단일화를 하느냐. 이런 점일 것 같은데요. 민주당은 이미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고요,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 : 글쎄요, 지금 민주당이 안 내고 있는 상황인데 내서 야권 연대를 한 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안내는 건데 민주당을 뺀 야권연대를 말해야 되지 않을까 싶고요.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난 3월 달에 분명히 재보궐 선거에 임하는 입장이라는 당내 브리핑을 통해서도 원내 제 1 야당으로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강조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나온다고 했더니 갑자기 전환을 한 건데요. 이길 수 없는 선거라서 후보를 내지 않았을 거라고 저희는 판단을 하고 그래서 민주당은 야권연대에서 아예 빠지는 걸로 생각하고 있고요. 진보당과는, 글쎄요. 과연 야권연대가 이뤄질까에 대해서는 저희가 굉장히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김지선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름대로 굉장히 합리적인 이유와출마의 변이 있기 때문에 과연 이뤄질까에 대해서 저희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지금은 진보정의당이나 통합진보당 그리고 안 후보.. 해서 3자 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결국 야권의 목표가 정부나 여당의 견제라면 허준영 후보가 막 치고 올라가는 경우에는 후보 단일화를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민현주 : 진보당 같은 경우에도 지금 말씀 드린대로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후보 단일화 의미가 없고요. 진보당 같은 경우에는 글쎄요, 여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하기에는 두 진영이 지향하는 정책이라든지 정치적인 이념이 너무나 상이한 것이 아닌가, 라는 점에 있어서 정치가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수렴하는 정치의 방향성이 있어야 되는데 너무나 다른 두 집단이 결합하기에는, 연대를 하기에는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저희는 생각을 합니다.
송정애 : 네. 그리고 지금 여권 내에선 기초단체장 그리고 기초위원 정당공천제 폐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의견이 모아지는 형국인가요? 아니면 아직도 계속 논란인가요?
민현주 : 초반 논의를 할 때는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도 있었습니다. 당 내에서요. 그런데 저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약속드린 부분입니다. 정당이 중앙당이 특권을 내려놓겠다,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라고 해서 그 첫 단계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서 중앙당 공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고요. 물론 아직 관련된 법안이 통과되진 않았습니다.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저희는 이후에도 계속 노력을 통해서 중앙당 공천제 폐지를 법안으로 제출해서 통과시킬 계획인데요. 약속드린 기회가 왔으니까 그 이전에라도 국민들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약속을 지키고자 먼저 저희가 특권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이견을 보였던 최고위에서나 아니면 다른 개별의원들께서도 많은 토론을 통해서 의견 수렴이 되었고요. 이제는 당에서 하는 결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많이 주셨고요. 그 분들도 사실은 그 이전에도 반대했을 때도 이것이 문제가 있으니까 우리가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절차상의, 지금은 공천을 할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공천을 하고 법이 폐지가 되면 하자, 라는 소수 의견을 내셨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로써는 앞서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치쇄신의 진정한 모습이다라고 저희가 주장을 했고요. 그 부분에 동의를 한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크게 이견 없이 의결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송정애 : 폐지 쪽으로?
민현주 : 네,
송정애 : 그리고 장차관급 인사들의 잇단 낙마 사태가 벌어졌는데요. 여당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민현주 : 우선 잇따른 낙마사태에 대해서 당 대변인으로서 또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참 안타깝고 무엇보다도 국민들께 송구스럽단 말씀,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전에 철저한 검증이 있었으면 이런 문제들이 없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단 말씀.. 반복해서 드려도 부족함이 없고요. 저희 여당도 좀 더 면밀하게 잘 검토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여당 뿐 아니라 청와대 측에서도 좀 더 철저하고 체계적으로 검증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정애 : 대안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까?
민현주 : 저희는 대안으로 이뤄진 것이.. 좀 더 절차를 투명화 하고 절차를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실 수는 없고요?
민현주 :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 단계는 아니고요. 국민께 반복적으로 걱정을 끼쳐드리는 문제는 없어야 된다, 최소한 인사문제로는. 그래서 당 내부에서도 이것을 제도화해서 투명하게 해결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원인 파악을 해서 대안을 찾는 것도 중요한데요.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되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어서요.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 같은 경우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 : 그런데 지금 상황이 한두명 사퇴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것 보다는 저희는 청와대쪽에서 결정할 문제라 생각을 하고요. 저희는 보다 시스템적으로 제도 측면의 보완이 시급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재풀도 확보하고요. 검증 시스템의 단계별로 제도화하는 방안마련이 동시에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송정애 : 네, 그렇다면 중앙인사위원회와 같은 인사 독립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공감을 하시나요?
민현주 : 부분적으로는 필요성에 대해서 동의를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런데 우선 전적으로 도입하는 문제까지는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인재 풀을 좀 확대해서 이게 포함하고 있는 것, 그 다음에 각 분야별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가진 인재 풀들을 확보하는 방안, 그리고 그 인재풀들을 제도화된 검증 절차를 거치는 방안이 우선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인재풀을 넓힌다고 하시는 말씀은 반대로 수첩인사는 지양해야 된다? 이런 말씀으로?
민현주 : 첫 인사 부분에서 죄송스럽긴 하지만 송구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새 정부나 청와대에서 새 인사에 집중하기에는 너무나 정부조직 개편 관련해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국민께서 들으실 때 변명으로 들리긴 하겠지만 초기, 첫 번째 인사에 관해서 너그럽게 봐주시고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직법도 통과가 되었고 새 정부도 출범을 했으니까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민현주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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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주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