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흥후보, 안철수 새정치 주민들이 부족한점 많다고 해” KBS 1Radio 홍지명
홍지명
4.24 재보선을 앞두고 관심지역 가운데 한 곳인 서울 노원 병 지역구 출마 후보들을 KBS 선거방송 준칙에 따라 차례로 만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와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태흥
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네. 이른 시간인데요. 지금 이미 어디 거리유세 시작하셨습니까?
정태흥
네. 시작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자, 요즘 거리유세 등을 통해서 지역주민들을 많이 만나실텐데 어떤 얘기들 들으십니까?
정태흥
네. 지금 당고개역 주변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 상계 3, 4동 주민 분들은 뉴타운 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말씀하시고요. 그리고 대부분 이제 노원 주민들이나 상계동 주민들은 요즘 너무 먹고살기 힘들다, 장사 잘 안 된다, 어떡해야 되냐, 그리고 전쟁나면 어떻게 하냐? 전쟁 불안, 경제 불안, 주로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홍지명
네. 이번 노원 병 재보궐 선거를 보는 시각들이 다양합니다. 정태흥 후보께서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정태흥
네. 어제까지 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당선되신 지 50일 되지 않았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잘 하셔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50일 동안은 뭐 인사나 이런 데에서 문제가 있었다, 생각이 되고 또 서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그런 부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되는데 그런 게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북관계가 너무 안 좋아져가지고 최악의 수준 아닙니까?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잘 하시라, 이런 뜻으로라도 국민들이 경종을 울려야 되는 선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저는 이제 진보야당 대표선수답게 잘 해보려고 합니다.
홍지명
네. 그러니까 정권의 경종을 울리는 정권 경종론의 차원에서 의미부여를 한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정태흥
네. 동시에 이제 노동자, 서민들이 먹고살기 어려우니까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를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 이런 뜻입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정 후보께서 노원 병에 출마한 배경, 또 본인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 이런 걸 설명을 좀 하신다면요?
정태흥
네. 간단히 말씀드리면 94년도 이후에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라고 봅니다. 지금은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해야 된다, 이거 하나랑, 노동자, 서민들이 너무나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에 서민경제를 살려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평화정신과 전태일 열사의 노동인권 정신을 계승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좀 경종을 울리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정권 경종론을 제시를 했는데 지금 뭐 노원 병 재보선을 지역 일꾼론 대 지금 말씀하신 정권 경종론 또 새 정치 이런 구도의 싸움이다, 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어떻게 보고 계시고 유․불리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정태흥
네.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는 후보 같은 경우에는 아시는 것처럼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얘기했던 용산 개발 사업이 지금 부도가 나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책임이 있으신 분인데 그 얘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으신지 돌아봐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새 정치를 말씀하시는 분도 애매모호하고 어영부영해서 과연 그게 새 정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됩니다. 지금 필요한 건 어떻든지 간에 노동자와 서민들이 너무나 먹고살기 어렵고 힘든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새 정치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제가 그 역할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홍지명
네. 유․불리 측면에서 어떻게 느끼시느냐, 이런 질문을 드렸는데 어떻습니까? 이 분위기를 다니시면서 유권자들의 말씀을 들어보고 여러 가지 분위기를 보면은 그런 점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정태흥
네. 허준영 후보 관련해가지고는 사실 특별하게 많이 말씀하신 건 없고요. 안철수 후보 관련해가지고는 어떻든지 간에 새 정치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러저런 기대가 있었는데 이렇게 돌아보니까 좀 부족한 점이 많다, 이런 문제제기가 상당히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상계 3, 4동에서 뉴타운에 관련한 토론회를 했는데 후보 간의 상호토론이라든지 자유토론 이런 부분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해가지고 안됐고, 또 뉴타운 관련한 정책은 뭐냐,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셔야 될 텐데 역시 애매모호 어영부영해서 전반적으로 아직 주민들 같은 경우에는 판단을 어떻게 해야 될 지 결정을 못 하신 거 같고요. 제일 핵심은 어떻든지 간에 서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꼭 해결해 달라, 그리고 전쟁불안 없는 나라를 좀 만들어 달라, 이런 요구가 많습니다.
홍지명
자, 이 노원 병 이번 선거에는 진보정당 후보가 두 분 아닙니까? 노회찬 전 의원의 명예회복 성격이 부여된 면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어떻습니까? 정 후보께서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정태흥
네. 노회찬 전 후보의 일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요. 작년 총선 때 통합진보당이 30여명의 국회의원 후보가 희생해가지고 이곳에서 노회찬 의원을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시켰습니다. 그래서 노회찬 의원이 이곳에서 약속했던 바는 사실은 진보당의 약속이었고,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출마를 했습니다. 노원 주민 여러분들이 진보적 가치나 정책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동의해주셨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들을 잘 말씀을 드리면 역시 승산이 있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네. 야권단일화를 하기에는 어떻습니까? 늦었다고 보십니까?
정태흥
네. 이미 본선거가 시작이 되었고 유력주자가 생각이 없지 않습니까? 예. 그래서 이제는 뭐 늦었다, 이렇게 간단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홍지명
네. 가능성은 아예 닫혀있는 겁니까?
정태흥
네. 통합진보당이나 저나 정책과 가치를 기반으로 한 야권연대,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열려있지만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필요 없는 거 아니냐, 또 그렇게 해서는 성공할 수도 없다, 이게 일관된 입장입니다.
홍지명
네. 이제 뭐 한 일주일 여 이렇게 선거가 남았는데 완주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정태흥
네. 그렇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자, 지금 노원 병 지역의 현안은 뭐라고 보고 계시고 또 그에 따른 공약은 어떤 걸 내걸고 있습니까?
정태흥
네. 상계 3, 4동 같은 경우가 뉴타운 지역인데 지금 몇 년 째 묶여있습니다.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뒤로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 진퇴양난 상황인데요. 전반적으로 사업성도 없고 원주민들 쫓아내는 방식이라서 주민들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뉴타운 구역을 좀 해제를 하고 상계 3, 4동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잘 사는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전환을 해야 됩니다, 이 얘기를 첫 번째로 드리고 있고요. 제가 또 노동자, 서민들을 대표하는 후보 아닙니까? 그래서 비정규직 관련한 부분이 여기 상계동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그래서 특히 공공기관 비정규직 분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말씀드리고 싶고요. 교육문제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혁신교육지구, 혁신학교, 주민들이 관심이 많은데 그걸 지정해서 제가 해보고 싶습니다.
홍지명
이 지역 뉴타운 사업을 백지화 하겠다고 하셨지만 지금 다른 후보들 쪽에서는 각기 다른 지구별 상황에 맞춰서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든지, 또는 주민투표로 결정하도록 법을 개정하겠다, 이런 해법을 제시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정태흥
일단 지구별 상황에 맞춰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된다는 부분은 안철수 후보가 말씀하셨는데요. 그 후보는 현재 상계 3, 4동 뉴타운 현황을 좀 잘 모르셔서 말씀하신 것 같아요. 상계 3, 4동 뉴타운 같은 경우에는 벌써 7, 8년째 끌어왔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좀 주민들이 손해를 보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주민들의 찬반여론이 있긴 하나 전반적으로 빨리 뉴타운을 백지화하고 다른 방식들의 개발이 있거든요, 주민들을 위한. 그런 형태로 전환해야 된다, 말씀드리고 싶고. 주민투표는 제가 주장했던 건데요.
홍지명
아, 그렇습니까?
정태흥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민투표는 법을 개정해서 하는 방법도 있고,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조례로 제정해서 하면 됩니다. 그래서 여기 뉴타운 구역지정을 해제를 해야 되는데 주민들이, 조합원분들 명부를 조합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민투표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서울시에 개입을 해서 한 30% 정도 주민들이 구역지정 해제를 요구하면 할 수 있도록 빨리 열어줘야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홍지명
자, 이 재보선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입니다. 노원 병의 경우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 이런 전망이 나옵니다만 조기투표를 독려하는 분도 있고.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어느 정도의 변수가 될 걸로 보십니까?
정태흥
네. 투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는 보는데 유․불리 관련해서는 쉽게 속단하긴 어렵다, 이렇게 봅니다. 그리고 조기투표 같은 경우에도 역시 유․불리를 속단하긴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 오히려 그런 것보다도 누가 주민들의 마음을 얻느냐, 여부가 가장 관건이고, 그 마음을 얻는 것의 강도라고 할까, 열정이라고 할까, 그런 부분들을 누가 갖느냐 여부가 핵심적이 될 거라고 봅니다.
홍지명
최근의 안보상황이 이번 선거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정태흥
네, 그렇습니다. 특히 시시각각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가 전쟁위기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빨리 해법을 찾아야 된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개성공단이 폐쇄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북과의 대화 노력을 촉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좀 실기한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래도 지금 일촉즉발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주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홍지명
자, 마지막으로 선거 남은 기간 동안 전 연령대와 계층을 아울려 지지를 결집시킬 복안이 있다면 간단하게 한 말씀 마무리해주십시오.
정태흥
네. 일단 첫 번째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현재 전쟁위기는 그야말로 20년 이래 가장 최대의 위기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모든 정치권이 힘을 합쳐서 평화적 해법을 찾아야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일을 꼭 해보고 싶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 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너무 어렵더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서민경제를 살려야 됩니다. 그러려고 하면 경제민주화, 복지, 후퇴하거나 늦춰선 안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걸 꼭 해보고 싶습니다.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태흥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4.24 재보선 서울 노원 병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진보당의 정태흥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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