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원내대표 후보)
열린 인터뷰입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 경선 결과를 좌우할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 사건인데요. 이번 사태로 당 내에선 청와대와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면서 각 원내대표 후보들의 문책론과 앞으로의 당청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 최경환 의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최경환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원내대표 경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네요.
최경환 : 네, 내일입니다.
송정애 : 자신 있으십니까?
최경환 :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송정애 :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이 지금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주영 의원이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 는 이런 관측이 나오는데요. 어떠세요?
최경환 :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요. 먼저 이번 사건은 정말 국민여러분께 볼 낯이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죄송한 그런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사안을 가지고 선거에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그렇습니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저는 보고 있고요. 그리고 쓴소리나 견제는 정말 신뢰관계에 있지 않으면 힘듭니다. 이번에 역상보고다 뭐 이런 부분도 보면 정말 오랜 신뢰관계를 쌓았고 그랬다면 기다릴 일이 뭡니까? 전화를 한다든지 만나 뵙고 말씀을 드린다던지 여러 차례 할 수 있었을 테고 그리고 또 그런 정권을 만들고 또 오랜 고비를 같이 넘긴 사이라면 이 정권 성공을 위해서는 정말 몸을 던져서 쓴소리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이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서 아 이게 쓴소리도 신뢰관계가 있어야 하는구나, 하는 부분이 저는 입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쓴소리 겉으로 할 수는 있지만요, 신뢰감이 없으면 생산적인 결과를 못 냅니다.
송정애 : 네, 그런 면에서 오랜 신뢰 관계를 쌓아온 최 의원님이 적임자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최경환 : 그렇죠.
송정애 : 이번 사태가 인사논란에도 불을 당기고 있습니다. 이주영의원은 관련해서 윤 전 대변인 같은 경우 임명 때부터 논란이 많았지만 당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해서 무기력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경환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나 동의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꾸준히 문제가 지적이 돼 왔습니다. 부실검증이나 검증 시스템을 좀 보완을 해야되고요. 그리고 또 주변의 평판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런 평판이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추천을 받아야 인재풀이 넓어집니다. 그래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시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송정애 :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라면 어떤 소리를 내느냐..아마 많은 분들이 여기에 주목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사태를 놓고 본다면 당청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최경환 : 아니 지금, 당 내에서도 우리 후보를 비판해서 이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의 여지가 없고 더 책임 있는 분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지워야 된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고 또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국민 사과도 하고 본인 스스로 진위관계를 가려서 책임질 분이 있다면 다 책임을 묻겠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당청 간에 생각이 다르다든지, 이견이 있다든지 하는 사안이 아닙니다. 지금은.
송정애 : 책임자 인사조치는 어느 선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최경환 : 글쎄요, 지금은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 중에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차적으로 현장 지휘 책임자라 할 수 있는 이남기 공보수석 같은 분은 책임을 면할 길이 없어보이고요. 그 다음에 현장에서 부적절하게 대응한 다른 분들이 있는 지 이런 부분들은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지 않겠나,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된 이야기 집중적으로 해보죠. 의원님은 친박2선 후퇴론이 불거졌던 지난 10월,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직을 내려놓으셨잖아요. 그리고 이제 다시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면에 나서셨는데 반년만입니다. 오랜 시간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최경환 : 네,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시는 대로 그 때 당시 비서실장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 할 때는 정말 추석 직후에 우리 후보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굉장히 위기 국면에 있지 않았습니까? 그 때 다들 후보 빼고 다 바꿔라..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였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이 국면을 돌파해야 되겠다, 하는 결연한 각오로 저한테 침을 뱉고 돌을 던져라.. 이렇게 하면서 그만 뒀고요. 그 이후에 백의종군하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서 밑에서 많은 노력을 해오던 차에 또 이제 신정부 출범을 하면서 정부가 산뜻하게 출발을 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 제가 솔직히 이번 원내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인사 파동이다, 또 정부조직 개편 지연 등등 해서 출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국민적 우려를 제기했던 게 사실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제 주변에 동료 의원들이나 또 우리를 지지해 준 지지층에서 “당시 정말 박근혜 대통령 만들려고 7~8년을 쫓아다녔습니다만 이게 도대체 뭐냐, 나서서 책임감을 가지고 희생한다는 정신으로 이것을 수습하고 국정운영에 성과를 내야 되지, 뒤에 빠져있는 게 능사는 아니지 않느냐” 이런 지적이 있어서 제가 이번에 십자가를 드는 심정으로 솔직히 출마 하게 됐습니다.
송정애 : 그러니까 국정운영 초반인 꼭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보시는 건가요?
최경환 : 네, 그리고 지금이 이제 국정운영이 표류하고 여당이 존재감이 있네, 없네 이럴 정도로 위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이런 위기를 돌파해 낼 추진력을 발휘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송정애 : 네, 밖에서 보기엔 이주영 의원과의 차별점을 ‘박심’과 ‘경제민주화’에 두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동의하시나요?
최경환 : 글쎄요, 박심, 박심 자꾸 우리 이주영 후보께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요. 솔직히 당 내에 이걸 가지고 계파니 후퇴니 말씀하시는데 아마 선거에 불리하시니까 득표 전략상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솔직히 좀 우리 후보님, 본인도 친박으로 분류되는 분 아닙니까? 그런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건 제가 보기엔 득표에도 큰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당의 화합에 전혀 도움이 안 됩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경제민주화 관련해서도요, 지금 경제민주화 관련해서는 이주영 후보님하고 자꾸 차별성을 말씀하시는데 별 차이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대선, 총선 때 국민한테 공약한 내용.. 이것은 반드시 실천해야 된다.. 그리고 이제 실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만 이제 내용, 범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 간에, 또 정부하고 약간의 견해차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국회에서 입법과정에서 의논을 하면 되는 것이고요. 제가 이제 경제하고 좀 문제로 지적하는 부분은 지금 야당 쪽에서는 보면 매사를 경제 민주화로 가장을 하거든요. 이렇게 해서 과도한 요구를 하는 그런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공약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켜야 된다는 것은 저도 동의하고 이주영 후보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매사를 삼라만상을 전부 경제민주화로 다 걸어가지고 야당 측에서 요구를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적절하게 조화가 되어야 되겠죠.
송정애 : 그러면 지금 4월 국회에서 무산된 경제민주화 법안들은 6월 국회에선 어떻게 무난히 통과가 될까요?
최경환 : 그럼요. 그것에 대해서는 제가 입법 범위나 너무 법이 추상적이다, 이런 부분은 적절하게 조정이 될 필요가 있지만 추진한다는 데에선 이견이 없는 사항 아닙니까?
송정애 : 그런데 이제 말씀을 들어보면 입법에 신중을 기하겠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은데..
최경환 : 아닙니다. 신중을 기하자는 게 아니라 법을 만들면 현실에 적용해서 문제가 없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공정거래법에 쟁점이 되서 통과를 못하고 있는 30% 룰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자, 이게 지금 본래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나왔을 때는 재벌 2세들이나 친인척한테 편법적인 상속과 증여의 수단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막자는 것 아니었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일감몰아주기라는 것이. 그런데 이게 획일적으로 30%만 가지면 무조건 일감몰아주기다, 이렇게 만약 하게 되면 지금 기업 경영효율측면에서 수직계열화라는 것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수직계열화는 그럼 전부 인하우스에, 다시 말해서 내부 통합으로 다 가져와야 됩니다. 자회사를.. 그리고 외국 기업은 수직계열화를 해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거죠. 그러면 이게 외국기업은 규제를 안 받고 우리 기업만 규제를 받으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되겠느냐, 이런 문제들은 충분히 고려해서 입법을 하자는 것이고요. 그리고 무조건 추정을 한다는 건데 추정은 법을 가지고 처분하려면 명확한 증거주의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이런 점을 논의를 하자는 것이지 그것을 그러면 그런 문제가 꼬여 있는 데도 불구하고 경제민주화를 하기로 했기 때문에 입법을 하는 게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가.. 그 점을 지적하는 것이죠.
송정애 : 그러면 이제 박심이나 경제민주화나 큰 차이는 없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주영 의원과의 차별성은 어떤 건가요?
최경환 : 네, 우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제 여당의 존재감을 상실할 정도로 무게감에 빠져있는 상황이고요. 또 정권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현안이 산적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가졌느냐, 추진력을 가졌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겠죠. 그런 점에서 저는 그 동안 쭉 경제 관료도 오래했고 지식경제부 장관도 지낸 그런 국정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고요. 또 지난 5년 전 선거, 또 지난 대선 양 선거를 제가 중심에서 치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무적인 감각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제가 이런 위기사항을 돌파 할 수 있는데 적임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송정애 : 네, 내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도 열리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오전에, 새누리당이 오후에.. 그래서 민주당 결과가 먼저 나오는데요. 민주당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 이게 새누리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최경환 : 글쎄요, 의원님들 생각에 전적으로 달려있겠습니다만 뭐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 보고 있지 않습니다.
송정애 : 네,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선 대비해서 사람을 한 번 모아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 지형에 변화가 올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경환 : 글쎄요.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야 다들 동의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좀 더 자라라 하는 이런 국민적 욕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소위 이름하여 안철수 현상이라고 되어 있는데 안철수 현상을 과연 안철수 의원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부분은 이제 그 분의 역량이나 하기에 달렸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지금까지는 어쨌거나 기대를 잔뜩 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별로 보여주신 게 없다, 이게 국민적 평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을 이 분이 어떻게 잘 할 수 있을 것인가 못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경환 : 네.
송정애 : 지금까지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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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