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 증인 불참하면 진상규명에 큰 구멍 생길 것..
-기관장의 증인선서 거부, 국민들 모독하고 무시하는 행위
-권영세, 김용판-박원동과 사건 공모 의혹 짙어..
원내외 병행 투쟁 해나갈 듯
송정애 :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이었고요, 이어서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용진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예, 마찬가지로 지난 1차 청문회에 대한 민주당 쪽의 총평 .. 좀 어떠신지요?
박용진 : 음.. 국민들 보시기에 천신만고 끝에 옥동자가 나갔어야 하는데 어떻게 보면 핵심 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원세훈, 김용판 이 두 증인의 증인선서거부 그리고 불성실하고 진실을 감추려고만 하는 증언 태도에 대한 무력감과 분노가 전 컸다.. 이런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국회가 함께 하는 청문회가 아니라 진상을 감추려고 하는 그런 힘이 더 셌던 청문회가 아니었느냐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송정애 : 민주당이 준비가 부족했다,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 한 마디로 창이 무뎠다.. 이런 지적이 많이 나오는데요.
박용진 : 예예.
송정애 :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용진 : 그런 언론의 평가가 많습니다만 야당으로써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힘이나 한계가 분명한 것이 있거든요. 무엇보다도 이 사건이 있고나서 지금까지 숱하게 이 문제에 대한 지적과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이 있었는데 그만큼 이것을 덮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어 왔다고 봅니다. 민주당으로써도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야당이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 그리고 여러 정보의 접근성 부족.. 이런 부분들이 객관적인 어떤 한계로 남아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송정애 : 그러면 1차 청문회의 성과는 없었을까요, 꼽히는 게 있겠습니까?
박용진 : 일단 새로운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12월 15일날 식사모임과 관련해서 인데요.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대낮에 무려 7-8명이 같이 앉아서 네 시간 가까운 식사를 나눈 사람이 누군지, 왜 모인 건지, 손톱 밑이 아팠던 것만 기억나고 나머진 기억나지 않는 그 이상한 증언이 대통령 선거의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여당 측과 혹은 박근혜 후보 측과 긴밀한 사전 모의 자리가 아니었느냐 하는 의혹이 있고 이것에 대해서 당사자인 김용판 증인이 전혀 해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 부분은 분명히 추가적으로 파헤쳐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생각을 하고요. 또 하나는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던 증인 선서 거부와 관련된 건데요. 음. 아마 저는 우리 국회에서도 또 일반적으로 법원에서도 하는 게 증인 선서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은 우리 사회가 법적으로 암묵적으로 관습적으로 합의한 우리 사회의 신뢰의 밑바닥 같은 거예요. 그런데 이것을 우리 사회의 중요한 기관장이었던 사람들이 대놓고 그것도 법을 집행했던 사람들이 법을 집행하거나 국가를 지키는, 이런 중요한 일을 했었던 사람들이 이런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거부해버렸다..그것은 국민을 모독하고 국회를 모욕하고 법을 무시하는 행동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뭐, 이런 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아, 이런 사람들이면 증거인멸도 얼마든지 시도하고 또 조작도 가능하게 할 사람들이 아니겠느냐..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왜 구속되지 않고 불구속 기소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런 검찰수사의 한계, 그리고 지금 힘의 권력이 어디에 가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실을 확인하는 그런 자리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송정애 : 예, 원세훈 전 원장이 '노무현 정부' 때도 국정원은 한·미FTA 등의 사안에서 홍보성 댓글작업을 했다.. ’이런 언급을 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 글쎄요, 본인이 그렇게 했다고 하기보다는 그런 보고를 받았다 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 그것이 어떤 내용, 어떤 사안에서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해봐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했었다는 것인지, 그렇게 해서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국가 .. 중요 정보를 지키거나 국익을 지키는 일에 활용했다는 것인지는 확인을 해야 되겠죠. 이번 청문회에서 우리가 알고자 했었던 것은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거나 대선에 개입하려고 했었다는 검찰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청문회 내용이거든요. 느닷없이 무슨 한미FTA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뭐, 왜 그런 질문을 하고 답을 했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겠습니다만 사건의 본질을 보다 충실하게 봐야 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송정애 : 지금 새누리당은 김무성 의원이나 권영세 대사의 증인 출석 요구는 불가하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여기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랄까요, 입장은 어떤 겁니까?
박용진 :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청문회가 국정원의 대선개입의혹과 관련된 사안들입니다. 우리가 왜 김무성 의원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면 김무성 의원은 대선 막바지에 부산 유세를 통해서 NLL 대화록 이른바 정상회담대화록 내용을 그대로 낭독을 한 것 아닙니까? 그것은 이번에 남재준 원장이 무단으로 공개하기 훨씬 전이니까요. 그것은 국정원으로부터 나왔다고밖에 볼 수 없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국정원이 단순 댓글을 다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총체적으로 새누리당과 비선라인을 가지고 이런 중요한 국가기밀문서인 정상회담 대화록도 아예 통째로 넘겨주고 그것을 김무성 의원이 당시 부산 유세에서 그대로 낭독해서 선거에 활용하고 악용했었다는 그 문제에 대해서 확인할 부분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권영세 주중대사의 경우에는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만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박원동 국정원 정보국익국장 하고 같이 댓글 사건들과 관련해서 어떻게 이 사건들을 조율할 것이냐 하는 것을 공모한 의혹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오늘 저희가 2차 증인 청문회를 통해서도 충분히 파헤치려고 노력하겠습니다만 이런 문제 때문에김무성 의원이나 권영세 주중대사가 당시 선거상황총괄본부장이고 또 상황실장.. 으로써의 어떤 역할이 분명히 있었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 둘이 나오지 않으면 청문회의 어떤 진상규명의 노력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이 둘이 꼭 나와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송정애 : 그렇게 되면 국정조사 참여 거부도 고려하고 있다, 나오지 않게 되면.. 그런 이야기가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는데요, 그렇습니까?
박용진 : 저희는 국정조사를, 지금.. 전체 국정조사는요, 안하려고 하는 새누리당과 도망치려고 하는 이른바 범죄행위의 연루자들을 민주당 힘만으로는 도저히 국민들의 손을 빌리고 여론의 힘을 모아서 계속해서 끌고 온 것이거든요. 그야말로 질질 끌고 왔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은데요. 저희는 국민들의 응원과 국민들의 공감. 이것이 없으면 사실은 야당이라고 하고 제 1야당 127석이라고 하지만 국회에서는 새누리당에 훨씬 못 미치고 과반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수적 한계 때문에 저희들이 국민여론을 엎어야 되고 국민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되고 관심을 계속 보내주셔야 됩니다. 새누리당은 지금 양보를 한 게 아니라 본인들은 안 하려고 하는 것을 국민들의 분노, 관심 때문에 본인들 스스로 질질 끌려 온 것이거든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로써는 이 안에서 협상이 막히고 새누리당의 전술이 계속되게 될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송정애 : 그 말은 국민들이 원하면 참여거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용진 : 저희들로써는 지금 계속 하고 있는 것이 원내외 병행투쟁이거든요. 국회 안에서도 협상과 논의에 집중하겠습니다만 국회 밖에서 국민들과 소통을 함께 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송정애 : 오늘 2차 청문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청문회에서 중점을 둘 부분 간단히 말씀해주실까요?
박용진 :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국정원의 댓글이 그냥 사소하게 다는 행위였느냐, 그리고 국정원 여직원의 행위가 단순히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었단 점이 여러 징후가 있는데요. 오늘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 행위와 관련해서 밝히는 게 우선 일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축소, 은폐 혹은 외압을 통해서 진실을 가리려고 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이라고 하는 조직적 개입 여부에 대한 진실을 가리려고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정확하게 진상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 노력을 집중하겠습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용진 : 네, 고맙습니다.
송정애 :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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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TBS<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