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퇴근길 인터뷰 첫 번째 시간입니다. 지금이 6시 31분 28초 지나고 있으니까요, 꼭 1년 전 이 시각에 새누리당은 만세를 부르고 있었고요, 민주당은 아주 침통한 분위기였을 겁니다.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였으니까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1년이 지났고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되었고,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지 1년이 됐습니다. 오늘은 18대 대선 1주년 특집 대담을 진행해볼까 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대표하는 전략통입니다. 새누리당의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민주당의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 두 분 동시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철희 : 두 분 안녕하십니까?
김재원 : 네, 안녕하세요.
민병두 : 네, 안녕하세요, 민병두입니다.
이철희 : 요즘 인사말로 하면 두 분들 요즘 안녕들하십니까, 이렇게 해야 되는데요.
김재원 본부장님 요즘 안녕하십니까?
김재원 : 그냥 뭐 이것저것...온 국민이 다 그렇게 안녕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이철희 : 국정원 개혁 특위 간사시잖아요? 특별히 더 많이 바쁘시겠습니다, 연말에?
김재원 : 신경 쓸 일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철희 : 네. 민병두 본부장님은 요즘 안녕하십니까?
민병두 : 이걸 묻고 싶네요. 1년 전에 비해 국민 여러분 행복해지셨는지요? 많은 국민들이 안녕들하십니까, 하고 서로 묻고 있잖아요? 그만큼 불안한 삶, 내일을 알 수 없는 삶에 대해 서로 위로하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 선대 본부장 하셨던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새누리당 당사에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대자보를 붙였죠. 그게 무슨 뜻이냐면 대선 동지들, 공기업에 못 가게 해서 죄송하다, 하는 얘기고, 또 하나 TV보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대통령 만든 국회의원들하고 정치인들이 연말에 송년회에서 나 같은 사람은 없는 건가요, 그게 주제가래요. 친박 주제가. 나 같은 사람한테 자리 안 주나요, 자리 없는 건가요, 국민들이 생각하는 안녕과 정권 실세들이 생각하는 안녕, 행복이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것, 괴리감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슬픈 마음입니다.
이철희 : 네, 두 분 인터뷰 진행하는데요.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참여해주실 수 있으십니다. 두 분께 여쭤보고 싶으신 게 있으시면 50원 유료문자, #0951로 문자주시면 제가 대신 여쭤봐 드리겠습니다. 두 분 발언기회를 공정하게 드려야 하는 게 또 제가 가진 숙제인데 첫 번째 답변부터 우리 민병두 본부장님이 너무 길게 쓰셔가지고요, 제가 좀 부담이 커졌습니다. 어쨌든 김재원 본부장님, 집권 1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재원 : 저희들로써는 많은 노력을 했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뒀는가 하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고요. 또 국민여러분들, 민병두 본부장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여러 가지 힘든 국면인 것, 생활도 힘들고, 불안하고, 또 세계적인 어떤 경제 위기가 지속 반복됨으로써 또 우리나라 경제도 안 좋은 상황인 것, 이 모든 것이 결국은 우리가 해결해야 될 과제이면서 실제 얼마만큼 해결을 했는지 그것을 전부 돌이켜보는 시점입니다. 국민의 어떤 채찍은 달게 받아야 하고, 반면에 국민 여러분들께 돌려드려야 하는 우리들의 책무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이철희 : 김재원 본부장님도 흔히 말하면 친박이시잖아요?
김재원 : 네, 그렇다고 합니다.
이철희 : 그러면 친박 송년회가서 실제로 보도된 것처럼 그런 노래 부르십니까? 나 같은 사람은 없는 건가요?
김재원 : 근데 저는 사실 그런 송년회를 했는지도 잘 모르고, 그런 노래 자체를 저는 처음 들었는데 오늘 보도를 보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처음 봤습니다.
이철희 : 네. 지난 1년간 아무래도 국정을 운영하는 여당의 핵심자리에 계신 분으로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어떤 것을 뽑으시겠습니까?
김재원 : 일단 국정에 대한 1년을 마감하는 이 시간에 저는 가장 아쉽게 느끼는 것이, 집권 1년차는 항상 뭔가 개혁 프로그램을 가동해서 그동안 국민들께서 느끼는 불편함, 또는 잘못된 것, 더 나아가서 미래로 나아가는 여러 가지 새로운 이정표를 찾는 그런 의미에서 개혁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개혁이라는 이야기가 사방에서 나오면서 그동안의 적폐를 좀 해소하는 일이 많았어야 되는데 지금 우리 박근혜 정부 1년차는 개혁이라는 말이 별로 나오지 않는 것, 이런 것이 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어떤 인사상의 문제점이 많이 지적되고 또 불통이라는 말이 많이 지적되는 것도, 뭐 사실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그러한 얘기가 지적되고 있는 것, 충분히 이런 지적을 해소할만한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은 좀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입니다.
이철희 : 네. 민주당의 민병두 본부장님은 1년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민병두 : 글쎄요, 대통령이 당선 후에 임기 1년이 다 되어가는 동안 단 한 번도 국민과 대화하지 않았다, 여기서 국민과 대화하지 않았다는 것은 기자회견을 말하는 것이죠. 물론 과거의 노무현 대통령이나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직접 국민과 소통한 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선진 문명국가, 근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기자와의 간담회를 통해서 국민과 대화하죠. 그런데 지난 1년 간 단 한 번도 기자간담회를 안 했다는 것. 그것은 상징적으로 불통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만큼 국민들한테 국민들 설득하고 하는 방향을 가야겠다, 하는 목표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전에 김재원 본부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보통 어느 정권이나 1년 차에는 거대한 국정목표를 제시하고 드라이브하거든요. 김영삼 정권 때는 금융 실명제, 김대중 정권 때는 IMF 극복, 노무현 정권 때는 정치개혁. 지금은 이명박 정부 6년차인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창조경제라고 하는데 이명박 표 예산에다가, 이명박 표 사업에다가, 창조경제라고 붙인 게 전부이고, 지금 연말에 새 정부가 꼭 1년 차에 내년 2년 차 드라이브를 위해서 이러이러한 법을 만들어 달라, 이것이 새 시대의 새 법이다, 창조경제를 만드는 법이다, 이런 게 없어요. 너무 아쉬운 것이죠. 미래를 위한 목표가 없고, 그것을 위한 국민통합, 이 두 가지가 다 결여되어 있는 것이죠.
이철희 : 네. 답변 중에요, 혹시 이견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상대방의 주장에 대해서 반론하셔도 좋은데요. 청취자 분이 질문주신 것을 제가 대신 하나 읽어드리겠습니다. 두 분께 여쭙니다. 1년 동안 가장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성과 한 가지씩은 무엇인지요, 라고 물었습니다. 김재원 본부장님부터 답변해주세요.
김재원 : 성과라면 우리나라 사회가 좀 안정화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국내적으로 어떤 집권 1년 차의 과거에서 보는 극도의 사회적인 변화, 또는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실질적으로는 사회 질서를 흩트리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 또는 대외정책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통해서 혼란이 온다던가, 이런 것이 없어지고 국정이 좀 안정적으로 가고 국민의 생활도 어떤 새로운 급격한 변화라던가 그런 것으로 불안해진다거나 하는 게 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 민병두 본부장님, 조금 아쉽겠습니다만 그래도, 그나마 이것만큼은 잘했다, 하고 꼽을만한 게 있을까요?
민병두 : 아, 대통령한테요?
이철희 : 네.
민병두 : 글쎄요.... 초창기에는 그런 게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초창기에는 대선 때 하늘이 무너져도 국민과의 약속은 지키겠다, 경제 민주화, 법치국가 만들겠다, 해서 지난 6월 달까지는 우리 민주당에서 공통공약 실천하자고 하고, 입법하고, 이럴 때 어느 정도 협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의 부정선거 의혹들이 붉어지면서 대통령이 그 모든 것과 단절을 선언한 것이 아닌가, 그 이후부터 굉장히 국민들이 갈라지고, 국론이 분열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됐고, 이것은 불행하게도 특검을 하든 어떻게 하든 관계없이 정권에게는 어두운 기억으로 계속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철희 : 네. 어제인가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불통 관련해서 자랑스러운 불통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민병두 : 글쎄요, 근대 민주주의 후 몇 백 년 역사에 남을만한 어록이 아닌가 싶어요. 국민과 불통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물론 전제가 있죠. 원칙을 지키는 것이 불통이라고 한다면 자랑스러운 불통이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그렇지 않죠. 그것은 독선으로 보이죠, 나홀로로 보이죠, 국민한테 항상 머리 숙이고, 국민을 받들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나홀로 가겠다는 거 아닙니까? 오죽하면 어떤 칼럼에서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는 없고 성은이 망극합니다, 만 있다고 하잖아요? 지금 성은이 망극합니다, 그 말만 바라는 것이죠. 그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소통하지 않겠다는 것이죠.
이철희 : 네. 김재원 본부장님.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가 이정현 홍보수석의 자랑스러운 불통 발언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재원 : 뭐 그 문맥 전체의 이야기를 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통령께서 불통이 전혀 아니고, 엄청나게 소통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것을 불통이라고 하니, 이것은 불통이 아니다, 이런 뜻의 표현을 좀 과도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은 그런 것이 자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또 우리 민병두 본부장님 말씀처럼 이게 좀 비판적인 시선이 나올 수 있는데요. 그런 표현은 조금 아쉽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대통령께서 이제 민병두 본부장님 말씀하신대로, 기자들과의 간담회, 내지는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다, 이걸 가지고 불통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고요. 실질적으로 국민들과 얼마나 대화를 많이 하고, 또 국민들의 생각을 얼마나 많이 전달받고, 자신의 어떤 생각을 국민들과 함께 공감하느냐, 이런 것으로 소통을 잘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이야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소통이 잘 안 된다, 뭐 불통이다,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것 자체가 피할 수 있는 것인데 피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조금 더 노력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들도 그런 면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는가, 사실은 대통령 한 분이 소통을 열심히 하고, 국민과의 공감을 많이 가져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또 대통령 돕는 사람들이 그런 노력을 많이 해야 되고, 그러면 상당 부분 해소가 될 수 있을 텐데 그런 면에서는 저희들도 좀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민병두 : 그런데 이정현 홍보수석이요, 잘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의 복심입니다. 스스로 말하지 않는 분이거든요?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분이에요. 대통령의 말씀을 깨알 같이 적어서 전달하는 분이거든요? 그러니까 원칙을 지키는 것이 불통이라면 자랑스러운 불통이다, 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더 마음이 답답한 것이죠.
이철희 : 김재원 본부장님, 뭐 말씀하실 것 없으십니까?
김재원 : 글쎄요...
이철희 : 그러면 제가 이렇게 질문 드릴게요.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쓴 칼럼, 아까 우리 민병두 본부장님께서도 언급하셨는데 거기 보면 대통령 뜻에, 왕의 뜻에 반해서 뭔가 신하들이 얘기할 때는 통촉하시옵소서, 해서 뭔가 좀 결의를 보이는데, 요즘은 너무 지당하시다는 투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런 표현만 난무한다, 너무 좀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얘기하는데 실제로 여권에서 쓴 소리하시는 분이 없으십니까?
김재원 : 아니요, 많이 계시죠. 그런 얘기가 많이 전달되고, 그런 입장을 충분히 전달받고 있지만 또 대외적으로 보면 그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으니까, 마치 청와대의 지시만 받고, 청와대의 입장만 두둔하는 것처럼 보이고, 그것이 더 나아가서 청와대의 무슨 사업소다, 청와대 하청업자다, 그런 식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도 저희들이 잘 압니다만 사실 그것은 여당의 어떤 숙명이 아닌가, 여당으로써 사실 대통령이나 또는 청와대에 대해서 좀 비판적인 시각이나, 비판적인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거나 드러내고 하면 이것이 다중비난으로 보이니까 그렇지 않고 있는 것인데, 그것이 아무런 이야기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 거고요. 또 화면에 보면 장관들이나 수석비서관들도 대통령은 말씀하시고, 이 분들은 받아 적는 것만 보이니까 마치 어떤 한 마디도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측면이 있지 않는가, 그것이 이미지로 굳어버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다른 내용도 있다는 것을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철희 : 네.
민병두 : 실제로 그런 거 아닌가요? 얼음궁전이라고 하잖아요? 청와대를? 대통령이 입장하면 다 90도 절하고, 그 다음에 화면에 보면 다 받아 적잖아요. 다 수첩 꺼내가지고, 큰 수첩 꺼내서... 그 다음에 수석 비서관이나 국무회의 끝나고 나면 브리핑 할 때 대통령 말씀 밖에 없잖아요? 결정된 것이. 어떤 토론이 있었다고 브리핑 된 적이 없잖아요. 실제로 토론이 없었다는 걸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죠.
이철희 : 네. 김재원 본부장님 말씀 주신 것 중에 당내에서도 뭐 쓴 소리가 나온다고 하셨으니까 이재오 의원께서 하신 말씀이 좀 기억이 나는데, 뭐 크게 잘 한 거 없으니까 잘못한 사람들은 좀 바꾸자,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당내에서 좀 공감대가 있는 이야기 입니까?
김재원 : 뭐 그 날 말씀하신데 대해서 나머지 다른 중진의원들이나 최고의원들이 그리 동의하시는 분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 포함해서 실질적으로 늘 자성하고 반성하자는 그런 것은 사실 저희들이 늘 가지고 있는 입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집권 1년이 되었는데 사실 물론 잘한 것도 있겠지만, 더 잘못한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스스로 돌아보고, 어떤 의미에서 우리 당 뿐만 아니라 내각에서도,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들도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것, 그리고 또 본인이 맡은 자리에서 생산성이 있었는가, 정권에 또는 정부에 부담만 준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을 한 번 돌이켜 봤으면 하는 바람은 저도 솔직히 있습니다.
이철희 : 네. 민병두 본부장님. 애청자 질문이 있어서요. 제가 읽어드릴게요. 2667 애청자께서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저는 새누리당의 팬도 아니고, 더더욱 민주당의 팬은 아닙니다. 민병두 의원께 묻고 싶습니다. 여당이 모두 잘못한 것이 아닌데, 전부 반대만 하니까... 그래서 아마 더더욱 민주당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어째서 그토록 반대만 하는 야당이 됐습니까? 그것이 지금의 국민들이 고통 받는 제일 커다란 문제입니다. 이런 질문 주셨는데요.
민병두 : 네, 그래서 저희가 지난 대선 직후에 대선결과를 가지고 수용하고, 역사상 없는 제안을 했죠. 패자 쪽에서 승자의 공약을 지켜주겠다, 지난 대선 때 사회적 합의가 있었던 공통공약에 대해서 우리가 실천해주겠다, 그래서 복지공약하고 경제민주화 공약 83개를 우리가 추려서 같이 합해서 제안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저희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어요.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했던 것을 갖다가 이행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지금도 그 당시의 사회적 합의에 기초해서 한발 더 나가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고, 이런 정기 국회 말미에도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죠. 실제로 부동산 거래 활성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당론으로 수직증축법 같은 것을 제안했고, 또 정부안 중에 수용할 만한 거 있지 않습니까? 취득세 영구 인하랄지, 이런 것은 이번에 법안 심의가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수용했고요. 그런데 기본적인 것은 우리가 지난 대선 때의 사회적 합의 같은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문제만큼은 대통령도 흔들리지 말고 100%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자세로 애초에 약속했던 대로 하늘이 무너져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그 자세를 가진다고 한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철희 : 네,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두 분께 각각 30초씩 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있고 한 가지 건의를 할 수 있다고 하면 어떤 것을 건의하시겠습니까? 먼저 김재원 본부장님부터요.
김재원 : 저는 일단 나머지 집권 4년 동안 국민 여러분들께 어떤 비전을 갖고 정부를 운영하고, 정치를 해나가실지 명확한 어떤 전달과 국정 개혁에 조금 더 나서달라, 지금 많은 여러 가지 적폐가 남아 있고, 산적한 과제들이 있는데 과감하게 개혁에 나서달라, 이렇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철희 : 네. 민병두 본부장님이요. 30초입니다.
민병두 : 네, 짧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지난 대선 때 있었던 각종 의혹에 대해서 정말 한 시대를 털고 간다는 마음으로 특검을 수용하십시오. 두 번째는 대통령 임기 벌서 1년 지났습니다. 마지막 해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정말 창조경제에 대해서 비전이 있다고 한다면 경제팀부터 교체하십시오. 지방선거 이후에 교체하게 되면 이미 3년차가 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정말 무엇인가 이루고자 한다면 연초에 대대적인 교체를 하십시오.
이철희 : 네. 알겠습니다. 두 분 오늘 고맙습니다.
김재원, 민병두 : 네, 고맙습니다.
이철희 : 지금까지 새누리당 김재원 본부장, 민주당 민병두 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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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민병두TBS<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