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김형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정의화 국회의장 초청으로 방한한 장더장(張德江)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접견하고, 한·중 관계, 한반도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 = 청와대
장 위원장의 이번 방한은 2013년 상무위원장 취임 이래 첫 아시아지역 국가 방문으로 러시아-한국-인도 순서로 방문했다.
박 대통령과 장 위원장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 관계가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이 앞으로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정식 서명한 한·중 FTA가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제도적 틀로서 양국 관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한·중 FT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양국 국회가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장 위원장은 한·중 FTA 협정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관련 절차를 가속화하여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기 바라며, 한·중·일 FTA, 경제동반자협정(RCEP)추진을 가속화하여 지역 경제통합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장 위원장은 양국간 우호 관계 발전에 대한 박 대통령의 관심과 지지를 높이 평가하며, 박 대통령의 중국 문화에 대한 사랑과 깊은 조예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하고, 양국간 정치적 상호신뢰, 경제협력, 인적 문화적 교류는 한·중 관계 발전을 이끄는 ‘3대 트로이카’라고 평가했다.
또한, 장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박 대통령에 대한 따뜻한 안부와 축원을 전달하고,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에 감사드린다고 하고 시 주석에게 인사를 전해 주기를 당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중 의회간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지난해 ‘제1차 한·중 정당간 정책대화’가 개최되어 양국 주요 정당간 협력 메커니즘이 제도화됨으로써, 2013년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합의한 한·중간 4대 전략대화체제가 모두 갖추어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양국 의회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측이 북한 핵무기 불용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고 이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주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한·중이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반대한다고 하고 6자 회담 등을 통한 문제 해결의 진전을 위해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중국은 한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참여를 기대하며, 한국의 유라시아이니셔티브와 연계하여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추진에 대한 중국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유라시아 대륙의 소통과 개방 증진 및 평화로운 교류와 번영을 위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데, 양국 정부의 구상이 공통점이 많은 만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중국 창장(長江) 유역에서 여객선 전복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사고 직후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앞 위로전을 신속히 보내주신데 이어 다시한번 위로해 주신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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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접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