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으로 잔뜩 위축되었던 보수야당인 민주당이 제3당으로서 원내 제2야당이 되었다. 반면에 정당의 정체성이 대한민국 헌법에 반하는 민주노동당이 제4당으로 추락한 것은 어쩌면 대한민국의 정치질서가 정상적인 작동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돌이켜 보건데, 민주당은 조순형 전 당대표가 한나라당과 함께 탄핵 을 이끌었던 기개 있는 전통보수 정당이었다. 열린우리당 때문에 억울하게 제4당이 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던 민주당으로서는 참여정부 이후 당력을 내외에 과시하기에는 무척이나 어려움이 뒤따랐을 것이다.
최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신중식의원이 민주당에 입당을 선언하고 민노당 조승수 의원이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사퇴함으로써 민주당은 명실상부한 제2야당이 되었다.
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된 민주당은 앞으로 정책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데 확고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반헌법적 강령을 가지고 대한민국 제도권에 입성한 민주노동당이 제4당으로 쇄락한 것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위해서도 지극히 당연한 귀결로 받아들인다.
반헌법적 강령을 가진 민주노동당이 어떻게 대한민국 헌법의 본산인 국회 제도권에 진출했는지 대다수 국민들은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김혜경 대표가 대한민국의 주적인 북한의 애국열사릉을 방문하고 방명록에 “당신들의 애국의 마음 길이길이 새기겠다”고 기록하며 북한을 찬양한 것은 민주노동당의 진정성이 무엇인지를 가늠하게 하는 좋은 예(例)가 된다.
한마디로 민주노동당은 반헌법적 강령을 없애지 않는 한 존재해서는 안 되는 그리고 존재할 수 없는 정당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강령을 갖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아무런 제재 없이 국회에 버젓이 입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현 정권이 반헌법적 강령을 소유한 민주노동당의 정체를 뻔히 알면서도 묵인해준 결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화갑 대표가 이끌고 있는 보수정당인 민주당이 제2야당이 된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서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울러 민주노동당의 제4당 쇄락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지극히 당연한 정치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민주당 제3당 도약, 민노당 제4당 추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