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합창으로 결정되면서 정국은 급속히 경색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청와대가 관련 사실을 국민의당에만 사전 통보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연결되어 있다.
김만흠 : 안녕하십니까?
박완주 : 네. 안녕하세요. 박완주입니다.
김만흠 : 네. 5.18 기념행사 어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 관련해서 보훈처 결론이 나왔는데요. 이런 방향으로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거라고 혹시 생각하신 적 있습니까?
박완주 : 전혀 아주 뜻밖의 결론이어서 아주 당혹스럽습니다.
김만흠 : 네.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난 13일 날 여야 같이 모였을 때 이 문제에 관해서 국론분열이 되지 않는 방향에서 대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는데 그 때 국론분열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혹시 이런 방향으로 갈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신 적은 없었습니까?
박완주 : 그렇지는 않고요. 처음 13일 회동이 협치의 시작이고, 물론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서 제창 내지는 기념곡 지정을 요구했는데 사실은 제창 정도까지는 협치의 시작이다, 이렇게 해석했지 그것을 다르게 보훈처 결정처럼 국론 분열이 되지 않는 방향에서, 라는 해석을 이렇게 할 줄은 몰랐고요. 어저께 새누리당 반응에서도 굉장히 당혹스러운 모습으로 재의를 요구한 것을 보면 저희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굉장히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거 같습니다.
김만흠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재고 요청을 했었는데 혹시 이게 지금 당장 하루가 남았습니다만 이 사이에 재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완주 : 저는 아무래도 이 사건은 재고 여부보다도 어저께 이 보훈처 결정이 야당에 대한 협치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당정청에도 사실은 혼선을 갖고 있는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해서 우려스럽습니다. 그래서 바라는 것은 다시 한 번 저희가 이제 확인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우리 정진석 대표께서도 보훈처장 만나서 제창에 대해서 건의한 부분에 대해서 거부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하루가 남았지만 확실하게 청와대에서 입장을 다시 한 번 보훈처한테 전달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만흠 : 그동안 정부 부처에 관해서 국회에서 이런 저런 요구를 했을 때 어느 정도 의견이 오가는 부처들도 있었습니다만 보훈처 경우에는 그동안 국회 요구에 대해서 전혀 반응이 없는 부처가 아니었습니까?
박완주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어제 이 결정 이후에 국민의당과 함께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에 대해서 20대에서 결의하자고 하는 입장을 표명했고요. 그게 어떻게 보면 분명히 여당의 대표가 말씀을 하고, 대통령이 3당 회동에서 검토지시를 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라는 메시지인데 이것을 거부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종에 항명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 대표께서도 어저께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제대로 청와대가 지시를 했는지, 지시를 했는데 항명한 건지 명확히 밝힐 것을 어제 촉구했던 것이죠.
김만흠 : 현기환 정무수석이 어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사적으로 연락한 것을 보면 청와대가 충분히 이 사항을 알고 있었던 거 같으니까 항명이고 이런 것은 아닌 거 같은데요?
박완주 : 그러면 더 심각한 상황으로 가죠. 대통령께서 야당, 여당 함께 있는 그 자리에서 국론분열이 아닌 방향에서 검토하라는 지시가 그야말로 진정 협치를 하기 위한 게 아니라 제안한 것을 이례적인 반응으로 하셨다고 한다면 사실은 여야 관계가 더, 20대가 협치가 아니라 국정운영 협조라든지 협치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겠죠.
김만흠 : 네. 지난 13일 회동에서 몇 개 청와대 쪽에서는 아마 합의했던 사항을 6개 사항으로 발표했었는데 여야 대표들과의 만남 정례화 하는 것과 경제현안 점검하는 문제, 나머지 구체적인 사안들 세월호 문제라든가 누리과정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박근혜 대통령은 표출했었고 그나마 바뀔 가능성이 조금 있다는 것이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 기념곡 지정 논란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가 이렇게 틀어진다면 다른 부분에서의 이른바 협치가 진행될 수 있겠습니까?
박완주 : 영향이 분명히 있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체 만들고 하는 것은 다 좋은데 제일 가능성이 있는 협치의 기준점 내지는 출발 이렇게 모두 언론에서도 보고, 국민들도 그렇게 바라봤는데 심지어는 여당 내에서도 재의를 요구한 것을 보면 이러한 부분은 큰 틀에서 남은 국정에 저희 야당에서도 협조하겠다, 협치하겠다, 라고 하는 마당에 행진곡 때문에 협치가 깨지면 우려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김만흠 : 어제 현기환 정무수석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만 아침 이른 시간에 내용을 알려줬다고 해서 우상호 원내대표 등이 조금 불편한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박완주 : 맞습니다. 불편함을 분명히 표시했고요. 사실 이 정도면 굉장히 큰 청와대에서 실수를 한 거죠. 사실은. 우선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에게 7시 48분에 연락을 주셨고요. 우리 우상호 대표에게는 10시 40분에 통화를 했는데 20대에서는 1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사실은 이런저런 변명이 있겠지만 이런 부분이 충분히 정부나 청와대에서 향후 20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향을 읽히지 않았나 싶고요. 이것은 야야 갈등을 조장하려고 하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할지라도 저는 올바른 태도는 아니었다, 상당히 불쾌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김만흠 : 지난 13일 날 청와대 회동 전 날 현기환 수석이 국회를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그 때 마침 더불어민주당 광주에서 행사하고 있을 때라 우상호 원내대표하고는 바로 만나지 못하고 전화통화를 하고 했을 때도 분위기가 좀 그렇게 전달되었던 같은데요. 그게 이어진 것일까요?
박완주 : 그렇지는 않고요. 제가 수석으로서 이제 청와대에서 의제 조정을 위해서 올 수 있다는 사전보고는 드렸고요.
김만흠 : 아니 기동민 대변인이 그 전에 사전에 충분히 연락할 수 있었을 것인데 갑자기 불시에 오는 것처럼 이것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박완주 : 그런데 이제 다만 마침 그 때 저희가 일정이 잡혀 있는 당선자 워크숍이 광주에 있어서 직접 뵙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래서 통화로써 말씀들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만흠 : 네. 박근혜 대통령 13일 회동 전에 언론사 보도국장, 편집국장 간담회 갖지 않았습니까. 당시 이제 총선 이후에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위해서 인적개편 진행될 것인가, 라고 물어봤을 때 총선 결과에 따른 인적쇄신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그저께죠. 청와대 비서실장에다가 정책기획조정수석에다가 경제수석을 개편했습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완주 : 총평으로 보면 4월 총선 결과에 대한 민의를 다 반영하기에는 역부족하다, 그리고 지금 최대 화두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와 어떤 관계를 할 것인가, 했을 때 청와대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 교체로 민의를 반영하긴 어렵고 통상 이 정도의 여당의 참패면 내각이 총 사퇴하는 것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여타 나라에서도 책임정치를 하는 모습인데 계속 일부 청와대 비서진만 개편을 해서 국정을 이끈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의 민의를 반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김만흠 : 전 비서실장이었던 이병기 실장은 본인이 대통령 다음에로 청와대를 책임지는 2인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의 직보 관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라는 지적을 해서 과거 문건유출 때 논란이 되었던 이른바 내부의 문고리 권력 논의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그럴 정도의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박완주 : 내부 속사정을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비서실장이나 청와대 수석들하고 원활한 소통이 되어야 국회뿐만 아니라 정부도 조정해나갈 수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집권 초기부터 내부소통조차 어렵다고 하는 지적들이 있었는데 사실은 굉장히 우려스럽다, 그래서 아마 여당 정진석 대표가 정무장관을 요구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만흠 : 정무장관이라는 자리가 신설된다고 하더라도 바로 대통령 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 정무장관 신설한다고 새로운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가 생기겠습니까?
박완주 : 계속 소통의 노력을 정무장관은 나름 그래도 조금 더 직책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은 맞습니다. 근본은 대통령 태도가 변해야 현 비서진을 갖고서도 소통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국회 관계에 있어서도 현기환 정무수석도 딱히 국회하고 긴밀한 관계는 아니라고 하는 평들이 있기 때문에 정무수석을 보강하는 것도 소통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네.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여부, 또 아니면 제창 여부에 따라서 나머지 변수가 남아있긴 합니다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협치를 한다고 했을 때 야당은 어떻게 참여하는 게, 또 어떤 걸 기대하는 게 협치라고 보십니까?
박완주 : 우선 사실은 여야 문제는 국회에서 하면 됩니다. 하면 되는데 예전에 여소야대 되기 전에는 여야가 협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이 종종 청와대에 의해서 뒤집히는 경우가 여러 번 보이면서 이건 도저히 국정에 저희 야당이 도움을 주고 싶어도 청와대 입맛에 맞지 않으면 여야가 합의를 한 것도 뒤집혀지는 이런 상황은 없어야 한다, 그러면 충분히 우리 국회에서 처리할 부분은 국회에서 처리하고 또 청와대에서 요청한다면 진지하게 우리가 국정에 대해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도와드리겠다고 하는 정신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만흠 : 네. 그러니까 협치를 위해서는 협치 이전에 국회에 대한 존중, 또 국회의 권력분립기관으로서의 자율적인 역할 이런 게 필요하다고 보시는군요?
박완주 : 그렇습니다.
김만흠 : 네. 당 관련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최근에 광주에 가서 워크숍도 하고 또 이번에 오늘 전야제부터 내일까지 광주 5.18 36주년 행사에 참석하시는 분들 많이 있죠?
박완주 : 네. 그렇습니다.
김만흠 : 최근에 다시 광주 현장에 가봤을 때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광주로부터 지지받지 못했던 원인을 좀 깨달았습니까?
박완주 : 한 번 가서 깨달았다는 것은 조금 어불성설이고요. 현장에서 들었던 지적들은 저희가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선 광주, 호남 지역에서 저희가 오만했다는 지적과 야당으로서 무능했다, 무능했다는 부분은 집권 비전을 보이지 못했다는 모습에 대한 무거운 질책에 대해서는 그 날 참석했던 모든 당선자들이 무겁게 받아들였고요. 그래서 이게 한, 두 번 광주 방문을 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저희가 아주 호남과 광주로부터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마음을 열어놓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고, 집권에 대한 희망을 보여줘야지만 돌아선 민심이 다시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 네. 지금 교섭단체 차원에서는 3당 체제가 되어 있는데 그동안 협치가 된다면 다양한 가교가 형성되겠습니다만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정부가 협치 환경을 조성하지 못했을 경우에 야권과의 결합, 야권과의 단합은 상당히 강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의당과의 향후 관계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십니까?
박완주 : 우선은 어저께 그런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사건을 보면서 즉각 나온 부분이 20대가 되면 기념곡 지정을 위한 법 개정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에 대해서 야권이 공조가 시작됐던 거죠. 사실 20대는 19대 하고 달라서 야당이 공조가 시작되면 거야, 큰 야당이기 때문에 사실은 결심만 하면 웬만한 부분에 대해서는 법 처리가 가능하고 결의안 같은 경우 통과가 된다면 사실은 20대 시작하자마자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죠. 정부 여당과 청와대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여당과 청와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게 고려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김만흠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완주 : 네. 고맙습니다.
김만흠 : 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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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만 국정 논의?...더민주 "뿔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