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운영과 모금에 최모씨와 청와대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58.0%가 ‘대통령 측근들이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스티아이(대표 이준호)와 함께 9월 22일-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민간재단인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운영 및 800억원 대기업 출연금 모금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최모씨와 청와대 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귀하께서는 이 사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재단 운영과 모금에 대통령 측근들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20.0%, ‘대통령 측근들이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58.0%였다. (잘 모르겠다, 22.1%)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부당한 개입은 없었을 것’이라는 응답이 52.3%로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21.5%)보다 높았고, 나머지 정당 지지층에서는 모두 ‘부당하게 개입했을 것’이라는 응답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주)에스티아이 박재익 연구원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비방·폭로라고 규정하며 부인하였음에도 다수 국민들이 대통령 측근들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며 “영남권에서도 부당한 개입에 대해 의심하는 여론이 두 배 이상 많아 청와대가 보다 구체적인 해명을 내어 놓지 않을 경우 집권 후반기 권력형 비리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 67.1%, 북 핵무기 개발 의도는 ‘체제보장을 위한 방어와 협상용’
국민 50.9% ‘전제 조건 없이 6자 회담 개최하고, 대화를 시작해야’
한편 지난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진행된 가운데,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의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국민 67.1%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도가 ‘체제보장을 위한 방어와 협상용’이라고 대답했다. 이어서 ‘남한 선제공격용’이라는 응답이 20.0%, ‘미국 선제공격용’이라는 응답이 6.2%였다.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제 조건 없이 6자 회담을 개최하고 북한과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50.9%,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이 37.4%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박 연구원은, “청와대와 관련 부처에서 북핵으로 인한 안보 위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북의 핵무기 개발을 ‘선제공격용’이 아닌 ‘방어·협상용’으로 보고 있어, 정부 인식과 차이를 보인다.”며 “또, 절반 이상이 정부 입장과 달리 ‘전제 조건 없는 6자회담을 통한 대화 재개’를 지지했다. 정부가 대북정책에서 대화 모멘텀을 새롭게 확보할 필요성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대선 가상 3자 대결 문재인 33.2% > 반기문 31.4% > 안철수 14.9%
이번 조사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경우를 가정한 가상 3자대결에서 문재인 후보가 33.2%, 반기문 후보 지지율이 31.4%,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4.9%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조사에 비해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1.3%p 상승하고, 반기문 후보 지지율은 3.1%p 하락하여 1,2위 순위가 바뀌었다. 안철수 후보의 경우 지난 5월(18.7%)부터 지속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9%, 부정평가는 61.1%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2.6%, 더불어민주당 31.1%, 국민의당 12.4%, 정의당 5.2% 순이다. 가장 신뢰하는 신문은 한겨레(16.9%), 조선일보(14.3%), 경향신문(10.7%) 순으로 상위 3개 신문사 순위는 이전 조사와 변동이 없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 조사 개요 >
조사 제목 : 미디어오늘-(주)에스티아이 9월 월례조사
조사 기간 : 2016년 9월 22-23일
조사 대상 :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조사 방식 :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
표본 추출 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
가중값 산출 및 적용 방법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2016년 8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표본 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
응답률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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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8.0%‘미르·K스포츠 재단,대통령 측근들이 부당하게 개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