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지난 6일 오전 집권전략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집권전략위원회의 지위와 역할, 활동방식 및 주요 의제의 선정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집권전략위원회 구성에 있어 여성할당 30% 준수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여 박인숙 최고위원(여성위원장)과 심재옥 서울시 의원이 추가로 집권전략위원에 선임됐다.
2004년 7월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집권전략위원회는 중앙위원회 직속기관으로서 집권전략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2006년 당 대회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
중앙위원회 결정에 따라 집권전략위원회가 다뤄야 할 내용은 2012년 집권전략과 통일을 비롯한 한국사회 변혁 프로그램의 수립, 100만 당원시대와 제1당의 진보정치를 실현할 당의 전략, 당의 혁신을 위한 과제 수립과 당 시스템 및 제도 개선방안, 기타 당 활동의 총체적인 발전전략의 수립 등이다.
집권전략위원회는 중앙위 결정이 있은 후 거의 1년이 지난 2005년 7월 2일 제1차 회의를 열면서 구성됐다. 집권전략위 구성이 늦어짐에 따라 집권전략위는 내년 2월 말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당 대회까지 6개월 만에 주요 의제를 빠듯하게 다뤄야 할 상황이다.
특히 원래 집권전략위원회에서 다룰 가능성이 높았던 당직제도 개선은 당직제도개선특위가 이미 가동 중이며, 2006년 지방선거 전략은 별도의 2006년 위원회에서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집권전략위원회가 애초에 다룰 수 있었던 의제 중 상당 부분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촉발한 일정으로 2006년 당 대회까지 당 집권을 위한 장기전략을 수립한다는 애초의 일정도 불가피하게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집권전략위원회에서도 이런 부분이 논의됐는데, 집권전략위원회가 현 조건에서 한국사회 변혁 프로그램을 수립하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에 장기과제로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이에 관해 이날 회의에서 이용길 충남도당 위원장은 "당 발전특위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소위까지 구성해 전국적으로 논의해 당 대회에 당 발전안을 제출했고 그 결과 현 당직제도가 탄생됐지만 1년 만에 제도수정을 논하게 됐다"고 지적한 후 "집권전략위가 5-6개월 안에 큰 그림을 그려 당 대회에 제출하기에 부담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집권전략위원회 내 소위원회를 구성해 당의 현안을 진단하고 중기적인 대안을 제출하며 정치활동, 조직, 정책 순으로 논의하되 전체 회의는 한달에 한번 하는 것으로 집권전략위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한편 집권전략위 전문위원인 장석준 진보정치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이날 제출한 회의자료를 통해 민주노동당이 사회운동정당을 기본노선으로 하면서 2012년까지 원내 제1 야당이 돼 보수여당 대 진보야당의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집권전략 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