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김형종 기자=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17일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날선 말로 ‘3년 전 봄날’은 오지 않을 거라 못 박았다. 아마도 오늘 바이든 정부의 블링컨 국무장관과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염두에 둔 것일 테지요.
한발 더 나아가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과 금강산 국제관광국 등을 정리하고, 군사합의서 파기까지 언급했다. 보다 더 강경한 남북관계 단절로, 대미 압박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미측에서는 지난 2월부터 대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북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합니다. 백악관이 대화 의지를 처음으로 확인해줬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자인한 셈입니다. 뾰족한 수가 없다.
이 가운데 통일부의 노력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인영 장관의 ‘모노 드라마를 쓰는 심정’이란 말이 마음에 남는다.
70년 분단의 역사로, 한국인의 DNA에는 전쟁의 공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를테면 2017년 한강 작가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의 진단처럼 북미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질 때면 우리는 일상을 영위하다가도 대피소를 검색하고 두려움에 떨어 사재기를 반복합니다. 즉 우리는 전쟁의 공포에 항상 노출돼 왔다.
바로 지금, 다시 여기 세 정상이 모였던 판문점에서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
간절한 마음을 모아 북한과 미국, 우리정부에 촉구 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은 평화를 지지하고 염원하는 독일인을 비롯한 전세계의 평화 세력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5년여 만에 미국의 국무·국방 장관이 방한해 우리 측 외교·국방 장관과의 ‘한미 2+2 회담’을 진행한다. 남북, 북미로 각각의 관계가 안 풀린다면 한미가 힘을 합쳐 북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전과 다른 내용 있는 회담이 되길 간곡히 바란다. 이를 바탕으로 북이 대화의 장으로 나선다면 이번 회담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사적 회담이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북한도 전향적인 태도로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 조평통 폐지가 아닌, 현재 공석인 조평통 위원장을 하루빨리 인선해야 한다. 즉 통일부와의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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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윤 의원,한미 북한에 대화채널 복원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