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에서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박 전 대표는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8일 오후 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정권교체에 협력해달라. 빠른 시일 내에 회동을 제안했지만 박 전 대표는 지난 8월 경선 이후 밝힌 (백의종군)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만날 필요가 있겠느냐”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다른 지역 필승결의대회에도 참석한 적이 없어 대구·경북대회라고 특별히 가야 할 필요성은 없는 것 같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의 출마 및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특히 BBK주가조작 사건에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특별상황실을 설치키로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로부터 협조 약속을 받지 못한 이 후보는 9일 이후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일요일인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급변한 정국 상황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 
박근혜, 이명박 회동 제의 사실상 거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