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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당원 참여 국민주권지킴이단 발족
우리나라 정당 사상 처음으로 ‘길거리 전당대회’가 열렸다. 민주노동당은 길거리 전당대회를 통해 쇠고기 재협상을 위한 10만 당원들의 의지와 힘을 모아냈다.
민주노동당은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3일째인 7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고시철회, 전면재협상 촉구 민주노동당 길거리 전당대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을 성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무겁고 딱딱했던 당 행사의 틀을 벗고 당원들의 자유롭고 적극적인 참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진행된 최초의 길거리 전당대회였다.
또한 이번 길거리 전당대회는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전국민적 저항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10만 당원의 의지를 모아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저지의 메시지를 국민들과 이명박 정부에게 전하고 오는
10일 100만 촛불집회 성사를 위한 행동의 시작이다.
이날 길거리 전당대회는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하는 ‘국민무시 고시강행 이명박 정부 심판 범국민대회’에 앞서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경기도당, 인천시당 당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굴욕적 협상으로 시작된 미국발 재앙은 거짓말과 폭력으로 국민적 요구를 짓밟으려는 정부의 폭정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말로는 귀를 열고 국민과 한마음이 되겠다고 하지만 국민적 요구에는 등 돌리고, 국민적 분노에는 폭력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영세 대표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교육자율화, 의료산업화, 공기업 민영화, 한반도 대운하를 통해 국민생활에서 가장 기초적인 먹거리, 교육, 공공서비스, 환경을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키고 서민 생계를 파탄시키고 있다”면서 이제 더 이상 이명박 정부에게 기대할 게 없다”고 지적했다.
천영세 대표는 “국민을 기만하고 얕잡아 보고 독재와 독선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는 정부를 제2의 6월항쟁으로 국민이 승리하는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자”면서 “국민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민주노동당은 국민들 옆에서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강기갑 원내대표도 특유의 ‘호통발언’에 나섰다.
강기갑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정책은 1%의 국민에게만 날개를 달아준 독선적인 정책이다”면서 “재협상하라고 온 국민들이 나서서 외치고 있지만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기갑 원내대표는 “농림부 장관이 고시를 의뢰했지만 관보에 게재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법적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이 지켜야할 법적인 조항은 없다”면서 “대통령이 재협상을 하면 통상압력을 받아서 경제에 충격이 있다 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무식에서 나온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무식한 대통령’을 위해 강기갑의원은 친절하게 해결책도 알려주었다.
강기갑 원내대표는 “재협상을 안 하려면 고시를 철회한다고 발표하면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지난해 3월에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들어오도록 되어 있는 고시가 발휘하게 된다”고 밝혔다.
강기갑 원내대표는 “미국은 자동차나 농업에 더 욕심을 부리며 재협상을 하자고 하는데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하나 재협상하자고 못해서 쩔쩔매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편에 서서 국민에게 대적하자고 선전포고하면 민주노동당이 확실하게 청와대에서 방빼는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주권 지킴이단’ 발대식이 진행됐다.
발대식에는 아이와 엄마당원, 학생당원, 청소년당원, 노년당원, 의료계당원, 자영업당원들이 참가해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국민주권 지킴이단 단장을 맡은 이정희 의원은 “국민주권 지킴이단이 지킬 것은 분명하다”면서 “첫째는 국민주권, 두 번째는 나라의 주권, 세 번째는 인권, 네 번째는 국민의 건강권, 다섯 번째는 시민들의 정치축제장이다”고 전했다.
이정희 의원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국민에게 물어라! 국민이 결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권영길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내용의 발언이 이어졌다.
권영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미대통령에게 갖다 바친 건강권을 국민의 힘으로 되찾자는 저항의 불꽃이 전국에 타오르자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비서관 일괄사직을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내각과 비서실의 일괄 사퇴가 현 사태를 해결하는 핵심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권영길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전기도, 가스도 팔아먹으려고 한다. 수돗물은 이미 민영화가 진행되고 있고, 교육 또한 망가뜨리고 있다”면서 “국민의 진정한 뜻을 저버리면 6월10일 국민들은 방 빼라고 요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권영길 의원은 오는 10일 100만의 촛불을 모아서 진정한 민중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거두자”면서 “6월10일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일터에서 집에서 모두 촛불을 켜고, 천만의 촛불을 밝혀 민중의 시대, 국민의 시대를 만들어 내자”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4재보궐선거에서 경남 도의원으로 당선된 손석형 도의원은 “원칙을 지키는 정통 진보가 있었기 때문에 승리를 거뒀다”면서 “지난 선거의 특급 참모는 당원이고 나를 당선시킨 사람은 권영길 국회의원이다. 그러나 진짜 나를 당선시킨 사람은 이명박 정부이다”라고 전했다.
손석행 도의원은 “선거 당시 공약을 크게 걸지 않았다. 광우병 없는 도시 창원을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창원에서 민주노동당의 진보의 꽃을 서민들에게 꽃피우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당대회에 참가한 전체 당원들은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미친소에게 붙이는 집단 퍼포먼스를 끝내고 서울시청까지 거리행진을 진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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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길거리 전당대회 재협상 한목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