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홍 부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공영방송 KBS의 경영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서, 정연주의 참모로서, 늘 무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사의로 표현된 것이다.
최근 손써볼 틈도 없이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공영방송을 향한 그의 충정과 안타까움이 무겁게만 다가온다.
김 부사장은 공사석에서 이미 여러 차례 무한의 책임을 토로해왔다.
개인적으로 항상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
여러분들의 지적과 생각 다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특히 제 입장은 참모로서 책임져야 된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책임 있다.
제 나름대로 도리를 다 할 거다. 그리고 필요할 경우에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 부사장이 지난 3월 27일 공정방송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한 내용이다.
당시 광고료 수입을 늘리기 위한 정연주의 공영방송 편성 개편에 대해 노동조합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자 그는 변명이나 책임 회피 대신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로서 자신의 심정과 각오를 표현했다.
김 부사장을 사의 표명이라는 극단으로 내몬 자는 다름 아닌 정연주다.
이미 경영 무능력자로 낙인찍힌 정연주가 요즘 자신의 친위 세력들을 동원해 회사를 갈기갈기 찢는 공작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은 그로서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권력을 등에 업고 낙하산 중의 낙하산으로 공영방송에 침탈한 정연주가 마치 공영방송 독립의 상징인 양 미화되는 작금의 상황에서 그는 더 이상 부사장의 자리를 지킬 수 없었을 것이다.
KBS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빠져 있다. 그리고 그 위기의 중심에 정연주가 있다.
정연주는 이제라도 공영방송 KBS를 볼모로 벌이고 있는 인질극을 포기해야 한다.
이원군 부사장을 비롯한 집행 간부들도 더 이상 인질극의 조력자여서는 안 된다.
도대체 얼마나 더 KBS를 욕보여야 이 인질극을 그만 두겠는가.
더 이상 동료들의 피와 땀을 더럽혀서는 안 된다.
정작 물러나야할 자는 김 부사장이 아니라 정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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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 부사장의 결단을 환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