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에게 관광객 피격사실과 관련 최초의 주장을 번복하면서 사망통보가 4시간이나 늦어진 이유를 피해자가 관광객인 줄 몰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억지를 부렸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은 16일 금강산 관광구역에서 불과 300m 떨어진 해수욕장에서 옷차림만 봐도 금방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이다. 더구나 경계 펜스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개방된 해변가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건발생 전후를 꿰맞추기 위해 북한은 도대체 몇 번이나 각본을 고쳐 쓸 작정인가? 한편 통일부는 진상규명에 대한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현대아산 윤사장은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방북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는 손 놓고 있으면서 현대아산에만 의지하는 행태가 한심하다 못해 처량할 뿐이다. 아니, 온 몸에서 힘이 빠지는 듯한 무기력함마저 느낀다.
정부당국은 현대아산을 통해 간접적인 진상규명에 안주하지 말고 즉시 UN 등 국제사회를 통한 해결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는 이미 정부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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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뒤에 숨은 무능한 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