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재활용품, 환경부는 폐기물, 국토해양부는 눈치보기
2007년 석탄재 117만톤 매립비용 89억, 2010년에는 300만톤 150억 지출 예상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 민주당)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전 5개 자회사에서 사용되는 석탄 가운데 2007년 한 해에 601만6천900톤의 석탄재가 발생되고, 이 가운데 4백24만3천400톤은 재활용되고 나머지 177만3천500톤은 매립했다.
2010년에는 석탄사용량이 늘어나 한 해에 735만9천의 석탄재가 발생하여 568만7천톤을 재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에는 177만여톤이 매립됐으나, 2010년에는 발생량이 130만톤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300만톤 가량이 매립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매립비용(평균 톤당 5천원)으로 따져보면, 2007년에 88억5천만원이었던 매립비용은 2010년에는 150억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건설되고 있는 민간기업들의 열병합발전소마다 비용이 저렴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석탄재 발생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데 반해, 시멘트나 레미콘 원료로 사용되는 석탄재의 재활용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발전사들의 매립양과 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편, 현재 5개 발전사별로 석탄회를 처리하고 있는 실태를 파악해보면 기준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회사는 비회(fly ash)만 재활용하고 어떤 회사는 모든 석탄를 재활용하고 있다.
현재 석탄재 재활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뚜렷한 기준이 없어 부처별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석탄재를 재활용품으로 보고 있는 반면 환경부는 석탄재를 폐기물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석탄재 재활용품을 사용할 국토해양부는 어정쩡한 태도로 그때그때 분위기에 따라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승용 의원은 “불분명한 석탄재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식경제부 장관이 나서서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와 함께 ‘석탄재 재활용 규격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승용 의원은 24일 석탄재 재활용은 시멘트 사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과 탄소배출 저감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고갈된 모래나 자갈 등 건설 골재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있으므로 지식경제부 장관은 좀 더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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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재 재활용 논란 지경부가 나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