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9일 국무총리에 한덕수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하고 헌법 제86조의 규정에 따라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통령비서실장에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내정했으며, 대통령경호실장에는 염상국 현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내정했다. 이병완 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으로 내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지명자는 지난 36년간 경제기획원, 상공부, 통상산업부, 외교통상부 등 주요 경제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그동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국무조정실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풍부한 국정운영의 경험을 쌓아왔고 최근에는 대통령특별보좌관 겸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지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해 온 정부 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이다.
노 대통령은 한 지명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탁월한 경륜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임기 말 주요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비서실장 내정자는 신념과 소신이 뚜렷한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업무추진력과 사회갈등 조정능력이 탁월하며, 원칙이 상식이 되는 사회를 만들려는 투철한 소명의식을 실천해왔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재임하는 등 지난 4년 여 참여정부 기간 중 3년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참여정부의 국정을 마무리하는 현 시점에 대통령을 잘 보좌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상국 경호실장 내정자는 지난 25년간 대통령 경호실에 재임하면서 경호 분야조직을 두루 거친 경호 전문가로 이 분야 경험과 전문성이 탁월하다. 염 실장 내정자 임명은 정부수립 후 최초로 경호실 내부 출신이 차장에서 곧바로 실장으로 승진하게 되는 것으로서 경호실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권력기관을 제자리로 돌려놓는다’는 대통령의 뜻이 구현된 인사이다. 이는 국정원장에 사상 최초로 공채출신을 기용한 것과 맥을 같이 하며 참여정부가 추천한 ‘열린 경호’의 정신을 마무리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국무총리에 한덕수, 비서실장에 문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