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은 명망가와 지식인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민중의 거족적 만세운동이었다. 전 민중이 참여한 3.1운동은 지금도 동아시아 민족해방운동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으로 남아있다. 때문에 우리 헌법 전문이 3.1운동 계승을 명시하는 것은 당연하며, 오늘도 우리는 국경일로 3.1운동을 기념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변인 우위영은 1일 논평에서 3.1절 91주년을 맞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가볍지 않다. 조국광복 65주년이 되어가는 지금,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독도를 비롯해 동아시아 많은 지역을 의도적으로 영토 분쟁지역으로 만들고, 과거 제국시기의 영토를 되찾으려 한다.
또한 일본은 2000년대 이후 보통국가’가 되겠다는 이유로 헌법 개정을 시도해, 이미 막강한 무장력을 자랑하는 자위대를 정식의 군대로 재편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을 조성해 왔다.
무엇보다 일본 내 우익세력은 지금도 제국주의 시기 자신들의 만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들은 ‘자해적 역사관’을 수정한다는 이유로 일제 만행을 정당화하는 망언을 일삼아,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민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본의 재군국주의화에 커다란 경각심을 가져야하겠지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뉴라이트 세력은 마치 한 몸처럼 오히려 역사 후퇴시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
지난해 민족문제연구소가 8년간의 노력으로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했지만, 특정 보수신문과 뉴라이트 세력은 이를 좌파역사학자들의 편향적 저작이라며 폄하하기 바빴다. 특히 뉴라이트 세력은 일본 우익세력의 역사관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새로운 역사교과서 따위를 만들어 역사왜곡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한술 더 뜨고 있다. 2008년 정부는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시기로 하겠다며 건국절 논란을 가져왔다. 이는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으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건립에서 반복되고 있다.
결국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 뉴라이트 세력이 시도하는 것은 역사조작이다. 이들은 일제 만행과 자신들의 친일행각에 대한 전국적 망각’을 유도하고, 오로지 산업화 성과만을 강조한다. 이들은 국민의 기억을 조작하고 보수재집권을 위한 사회심리적 조건을 조성하려 한다. 오로지 보수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자행되는 이런 역사조작은 일본의 재군국주의화보다 더 위험천만한 일이다.
민주노동당은 막중한 책임의식으로 이번 3.1절을 맞는다. 민주노동당은 ‘자주적이며 호혜평등하고 평화로운 국제관계를 조성한다’는 진보적 원칙에 입각해 일본의 재국군주의화를 저지하는 투쟁에 나서겠다. 국내는 물론 일본의 양심세력, 그리고 동아시아 평화 애호 시민들과 함께 하는 평화운동으로 ‘전쟁과 제국주의’가 사라진 동아시아와 한반도를 만들어 가자. 이것이야말로 말로 3.1운동 정신의 계승이다.
또한 오늘날 3.1정신 계승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반민족 세력인 이명박-한나라당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것은 보수세력의 역사조작을 저지하는 첩경이다. 다음 세대에게 일제 지배는 산업화를 가져왔다’거나 ‘일제 시기에는 누구나 협력했으니 문제없다’ 따위의 역사관을 물려줄 수 없다. 민주노동당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부터 반MB연대를 주도해, 반민족적 역사조작을 시도하는 이명박-한나라당 정부에게 철저한 패배를 안 길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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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91주년 3.1절을 맞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