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19일 오전 8시 30분 아침저널 조승수 전화 인터뷰 전문 (4대강 사업 지방선거 관련)
전경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 시간엔 진보신당 조승수 지방선거 공동선거 대책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조승수:
예, 안녕하세요.
전경윤:
내일 모레가 부처님 오신날인데요. 위원장께선 정치권의 대표적인 불자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심이 자신의 의정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보십니까?
조승수:
부처님의 많은 가르침이 사실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비정신도 그렇고 또 위로는 도를 구하고 밑으론 중생을 구제하라는 그 말씀도 그렇고요 보살 정신도 그렇고 또 부처님 오신 날 맞이해서 등을 달고 있습니다만, 빈자일등에서도 나오듯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그런 정치를 하라는 뜻으로 알고 나름대로 그 뜻을 소화해서 실천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위원장께선 불자 위원들의 모임인 국회 정각회 소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맞아 어떤 행사나 일정 이런게 있습니까?
조승수:
네, 정각회는 불자 국회의원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런데 우리 의원님들 다 각각의 지역에 연고를 갖고 계시고 활동 영역이 다양하다 보니까 정각회 차원의 별도 행사보다는 조계사에서 하는 부처님 오신 날 대법회라든지 각 지역 사찰에서 등을 달고 주민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그런 행사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경윤:
그런데 다른 종교에 비해 불자 의원들 활동이 다소 저조하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승수:
네, 특정 종교와 비교하는 건 그렇습니다만, 우리가 보통 ‘절’그러면 산중의 절을 많이 떠올리지 않습니까? 한편으론 청정절안에서의 수행이라는 긍정적 이미지와 더불어서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무관심, 두 측면이 있는데 수행이나 포교나 이런 사회적 활동들이 좀 더 현대화될.. 그럴 필요는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엔 많은 사찰에서 도심 속의 포교당이나 여러 가지 사회복지 시설들을 개척을 해서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그런 활동들이 불교계에 요구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경윤:
앞서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 수석이 4대강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했습니다만, 위원께선 불교 환경 연대 수경스님이 여주, 남한강변에 천막을 치고 4대강 사업 반대운동 하고 계신데 같이 동참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4대강 사업 이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승수:
네, 기본적으로 지금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일단 경제성이 없다는 것, 또 수질을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 주장이예요.
또 국민들이 약 70% 이상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서 소수 건설 재벌들에게 이익을 주는 사업이라는 것이 명백하고 최근에 고용도 계획했던 1/10도 되지 않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건 생명 대 반 생명이라는 그런 가치의 싸움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 사실 온 생명의 공존인데 이 4대강 사업은 공생명 사이의 죽임과 교란과 파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 4대강을 지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앞서 박재완 수석은 그동안의 홍보가 미흡하고 국민 설득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을 반성하면서 더욱 더 설득에 노력하겠다 이런 얘기 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승수:
안타까운 발상인데요. 정부가 사업을 하면서 그것이 관철이 안되거나 국민들 저항에 부딪히면 홍보 부족이라고 한다면, 사실 정부는 많은 홍보 수단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보에 상당히 우위적 입장에서 지금까지 홍보해왔기 때문에 아직도 홍보가 모자라서 국민들이 반대한다 이건 대단히 오만한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정부에서 아예 사업 추진자들에게 공개 토론 나가지 말라, 이런 뜻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랬기 때문에 결코 정부가 지금 잘못 판단하고 있는 것이고 지금이라도 사업을 중단하고 제대로 된 동의와 합의를 통해서 이 사업의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지방선거 얘길 해보죠. 지방선거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진보신당이 주요 지역 판세에서 당선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현재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승수:
아직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인데요. 저희는 노회찬 대표와 심상정 대표가 서울과 경기지사로 나가있고, 포함해서 9명의 광역단체장과 180여명이라는 지방 자치 단체장과 의원들이 출마했습니다. 근데 사실 그동안 저희 소수당이라 해서 TV토론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처음으로 노회찬 후보가 MBC토론에 나갔고 내일 심상정 후보가 처음으로 나가기 때문에 저희 진보신당이 주장하는 이 복지혁명을 통한 우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대안을 제대로 제시한다면, 많은 지지를.. 당선시켜 주실 것이다, 더 열심히 분발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하지만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이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진보신당은 여기에 선을 긋고 유일한 진보정당이다 이러면서 단일화 작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말이죠. 동참할 계획이라든지 가능성, 이런 거에 대해선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조승수:
사실 모든 정당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당 정책과 후보를 내세워서 독자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정치적 논지 뿐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먹고 사는 문제까지도 너무 양극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이런 흐름에 대해서 같이 한번 심판을 해보자 여기에 동의를 하고 있고요. 다만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책 공약에 대한 가치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되는데 이것이 진행되지 않고 이른바 묻지마 연대로 가는 것은 저희는 반대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명박 정부의 심판이나 큰 대의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안주하겠다 이렇게 딱 잘라서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상황과 조건이 된다면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경윤:
그렇다면 서울시의 경우 한명숙 후보라든지 경기도지사 유시민 후보, 이런 쪽에서 단일화 하자는 제의가 오고 이런 상황은 아닙니까?
조승수:
아직 후보의 공식적 제의는 아니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이 부분은 저희가 말씀드린 것처럼 일정 조건이 되었을 때,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기본적 합의가 되었을 때 저희로선 판단들을 할 수 있을 걸로 보여 지고, 현재로선 후보 등록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와 정책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과정들이 일단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진보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복지 혁명을 이루겠다 이런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 이번 선거의 어떤 목표라든지 전략, 소개해주시죠.
조승수:
사실 지금까지 한국정치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주의 정치와 더불어서 자신의 전제조건으로부터 지지를 결정하지 않는, 말하자면 정치가 우리 삶의 문제와 유리된 형태로 진행됐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봅니다.
일자리, 주거, 사람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핵심적인 이슈로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진보신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 정치가 더 한 단계 성숙하고 삶의 문제와 연결된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이번 선거에서 만약 당선자를 내지 못하면 당의 존립기반이나 위상에 타격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 어떻게 보십니까?
조승수:
네, 뭐 제가 관장하고 있기 때문에 당의 존립문제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구요. 다만 이번 지방선거의 평가에 따라서는 다가오는 2012년 총선, 대선으로 연결되어지는 문턱에서 새로운 힘을 얻을 것인가, 얻지 못할 것인가의 어떤 영향은 있을 거라 보여집니다만, 저희 진보신당은 워낙 어려운 조건에서 출발하고 출범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엔 익숙하단 말씀 드리겠습니다.
전경윤:
천안함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 내일로 예정되있는데 북한 소행이다 라고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조승수:
아직까진 정부 발표를 보지 못해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긴 그렇습니다만, 일단 국회 차원에서 천안함 진상 특위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 발표에 대해서 정말 신뢰할 만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고, 그 검증결과를 토대로 해서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국민적 합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한반도 평화라 하는 큰 관점에서 해석하고 대응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라 봅니다.
전경윤:
네, 위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조승수:
네, 감사합니다.
전경윤:
지금까지 진보신당의 조승수 지방선거 공동선거 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 
불교방송 <아침저널>조승수 전화인터뷰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