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가 천안함 사태 의혹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로 대학생을 구속했다. 법원은 영장을 이미 기각한 바 있으나, 경찰이 끈질기게 구속 영장을 재신청해 결국 구속까지 됐다.
민주노동당은 6일 논평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의 발표가 매번 오락가락하고 연이어 새로운 사실이 밝혀져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할 정부가 되려 이를 억압하고 있으니 실로 뻔뻔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이 정권이 국민들이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반성하고 천안함과 관련된 의혹을 하루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국민적 상식’ 아니겠는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고, 고작 천여 장의 유인물 배포를 사유로 대학생을 구속한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며 그 자체로 폭력이다.
민노당은 억울하게 구속된 천안함 유인물 배포 대학생을 즉각 석방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 대학생을 석방하지 않겠다면, 차라리 천안함에 대해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전문가들과 네티즌, 국민들 모두를 구속시켜야 맞는 것 아닌가.
민노당은 현재 구속된 대학생이 배포한 천안함 의혹 관련 유인물의 타이틀이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라고 하는데, 이번 대학생 구속 역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아주 창피한 일이라는 사실을 공안당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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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인물 배포 혐의로 구속된 대학생 석방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