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은 6일 오후, 우리나라를 공식 방한 중인 존 키(John Key) 뉴질랜드 총리를 접견하고 면담했다.
박 의장은 6.25 전쟁 때 뉴질랜드가 우리를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이 유사 이래 수많은 외침을 받았지만, 전 세계로부터 침략을 저지하기 위한 도움을 받은 것이 6.25 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우리를 적극 지원해 주셔서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대해 키 총리는,"뉴질랜드와 한국과의 역사는 한국전쟁에서 시작된 것 같다. 지난 일요일에 DMZ에 가서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느꼈다. 우거진 숲 등 녹지대가 인상적이었다"말했고, 박의장은, "원래는 피로 물들었던 곳이지만 그간 세월이 흘러 지금은 푸르다.
한반도가 통일되어 계속 푸르게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북한이 중국처럼 개혁,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뉴질랜드는 한반도의 평화를 열렬히 희망한다. 이는 한반도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장기적인 안녕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키 총리는 한-뉴질랜드 간 FTA에 대해 "이번 방한의 목적 중 하나가 현재 양국간 진행 중인 FTA의 조속한 타결이다. 양국은 생산구조가 상호 보완적이고 계절도 반대이기 때문에 서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의장은, "FTA는 양국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간 FTA가 타결되면 비준문제는 국회의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키 총리는 덧붙여, "현재 관세율이 높고 무역 장벽이 있지만 양국간 FTA를 이룬다면 양국 국민과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양국관계도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했다.
박의장은 "뉴질랜드는 우리 국민이 연간 수만명이 방문하는 등 매우 인기 있는 지역이다. 뉴질랜드의 워킹 홀리데이가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인기다. 우리 인구가 5천만인데 연간 쿼타가 1800명에 불과하다고 들었다. 확대를 고려해 달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키 총리는"쿼터를 1500명에서 1800명으로 늘렸는데 2010년에 접수를 시작한지 5시간 만에 마감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본국에 돌아가면 쿼타를 늘리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의장이 뉴질랜드 거주 3만명의 한국 교민들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당부한데 대해 키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였으며 아울러 박의장이 조속히 뉴질랜드를 방문하기를 기대한다는 초청의 뜻을 전했다.
오늘 면담은 예정된 시간을 넘겨 가며, 돈독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박의장은 키 총리의 이름을 연상하듯, 양국관계의 키(key)가 키(key) 총리의 손안에 있다"고 하여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면담에는 우리 측에서 원희룡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겸 한-뉴 의원친선협회장, 박진, 김세연 국회의원, 윤원중 의장비서실장, 노광일 주뉴질랜드 대사, 배준영 국회부대변인이 배석하였으며, 뉴질랜드 측에서는 리차드 만(Richard MANN) 주한 뉴질랜드 대사, 필 디 쥬(Phil de JOUX) 총리실 차장, 제프 워드(Geoff WARD) 아시아국 국장, 토니 린치(Tony LYNCH) 외교정책고문, 멜리사 리(Melissa Lee) 뉴-한 의원친선협회장, 엘리사 만(Alison MANN) 한-뉴 FTA 협상대표가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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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국회의장 존 키 뉴질랜드 총리 면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