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서울 한복판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천연가스 버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주노동당은 11일 논평에서 이번 사고로 부상을 당한 17명의 시민과 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
폭발 버스에 승차하고 있던 승객들은 물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한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으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버스 이용에 대한 극도의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 공포스러운 사실은 10년 전 천연가스버스 도입 이후, 이번 사고 이전까지 일곱 차례나 폭발이 있었지만 단지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쉬쉬하고 넘어갔다.
그동안 도대체 무슨 대책을 내놓았고 어떤 후속 조치를 취했기에 대낮 도심에서 버스가 폭발하는 지경에 이르렀는지 정부에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수단은 서민들이 생계를 위해 매일같이 이용하는 필수기반시설인데, 연이은 사고에도 미온적 수준을 넘지 못하고, 현실에 대한 이해도 전무하니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수단의 안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면 친서민 정책은 어불성설이라 이다.
현재 서울시내 운행 중인 7558대 버스 중 천연가스버스는 7234대로 95%에 달하며 국내에 보급 대수는 23000여대에 이른다고 한다.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달리는 시한폭탄 이다.
재삼 강조하지만, 폭발위험 있는 버스임에도 타고 다닐 수밖에 없는게 바로 우리 서민의 삶이다. 오뎅 한 꼬치 입에 무는 것이 아닌, 서민의 발이 되는 대중교통의 안전에 만전 기하는 것이 진정한 친서민임을 충고한다.
정부는 서민들을 계속해서 달리는 시한폭탄에 몰아넣을 생각이 아니라면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기준 마련 등 관련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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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버스 폭발 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