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독자발전이 아닌 민주노동당을 포함한 새로운 진보 정당의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노회찬 대표님, 안녕하세요?
노회찬:
안녕하세요?
전경윤:
새로운 진보정당의 창당을 추진하겠다, 이같은 의사를 밝히셨는데요. 그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합니다만, 그 배경부터 설명해 주시죠.
노회찬:
네. 지금 우리 정치가 보다 더 선진적 정치가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진보정당의 출연이 필수적입니다. 지금 몇 개의 진보정당이 있기는 합니다만, 각각 독자적인 자기발전으로 이런 강력한 진보정당을 이루어내기는 힘들다고 보고요 진보신당은 비록 민주노동당과 분당의 결과로서 출범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그 출범의 초기부터 제2의 창당이라고 해서, 진보정치가 추구하는 가치의 재구성과 더불어서 세대 재편이 필요하다는 걸 누누이 주장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 끝나면,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당내외의 그런 토론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당의 의지를 모으자고 이미 언약한 바가 있기에, 그걸 추진하고자 하는 상황입니다.
전경윤:
하지만 민주노동당와 진보신당, 양당의 통합은 과거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리고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고요, 민주노동당 입장은 어떻게 보세요?
노회찬:
저희 역시도 몇 차례 걸쳐서 깨진 화분의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과거로 돌아가는 방식의 양당의 통합이라면 그렇게 현실을 타계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해왔어요. 그래서 양당 만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전문가 그룹이나 여타 진보정치 세력들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고. 그래서 저희들은 과거로 돌아간다거나 과거를 복원하는 그런 방식의 통합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과거를 극복하는 과거의 성과를 보면서도 한계를 극복하는 그런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는 임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초기에는 분당을 극복하는 양당의 통합을 주장했지만, 지방선거 전에 강기갑 대표 체제에서는, 양당의 통합만이 아닌 그걸 넘어서는 그런 새로운 진보정당의 창당이 상당히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한 바가 있기에 그 점에 있어서는 민주노동당도 뜻을 같이 할 수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전경윤:
민주노동당 외에도 외연을 더 확장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민주당까지도 염두해둔건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지요?
노회찬:
특정정당을 이름을 거명하면서 세력을 지금 구분하기는 적절치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저희들은 우리나라 사회 양극화에 여러 가지 원인이 되었던 그런 신자유주의문제에 대한 태도, 즉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이라는 것은 지향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해서 그 뜻을 같이하는 세력들이 결집하는거지, 정책정당, 그리고 이합집산이 아닌 정책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하는 세력과 걸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그렇다면 진보신당이 추진하는 진보정당이 창당된다면 현재 우리 정치현실에서 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네. 우리나라 다른 부분에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만, 정치는 여전히 선진화되지 못한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당이라는 것이 여전히 지역주의 기반한 정당도 있고, 그런데, 제대로 선진정치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적 이념을 중심으로 뭉쳐서 국민들에게 정책적 차별성으로서 선택을 받는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그런점에서 진보, 새롭고 강력한 진보정당의 출현이 우리정치를 보수와 진보의 그런 양대 축으로서 재편하는 그래서 선진정치로 나아가는 토대를 만드는 데 기여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민주노동당이 유연해진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신임 원내대표가 민주노동당의 유연함에 대해 말씀주셨는데요.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노회찬:
민주노동당도 나름대로 과거의 그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연함만이 아니라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개선하는 그런 원칙도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점에서 앞으로 새롭게 만들어질 진보정당이 어떤 정체성을 갖느냐는 원칙적인 측면과 전술적인 유연성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함께 내포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권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노동당의 대북한관도 이미 유연해졌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최근에 여러 가지 대외적인 의견표명을 보면 나름대로 과거의 편향적인 대북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은 보여요. 그러나 이런 부분에 관해서도 함께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전경윤:
권영길 전 대표의 원내대표직 수락은 어떻게 보십니까? 다른 당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또 인연이 없지도 않으셔서요. 어떻게 보세요?
노회찬:
그런 문제까지 저희들이 잘했다, 못했다고 이야기할 처지는 아닙니다. 워낙에 진보정치가 처음 시작할때부터 같이 참여한 경험이 많으신 분이기에, 그리고 과거의 그런 경험이 새로운 진보정치의 정계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기를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데요. 야당이 검증 특위를 구성하자, 그래서 공조를 하고 있는데요.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이제 오늘 원내대표들이 야당 원내대표들이 4대강 문제와 관련해서 오늘 합니다. 이 문제는 더 이상 정부가 6월 2일 지방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강행의 의사를 굽히지 않기에, 야당들이 단결해서 정부의 태도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그러나 한나라당이 특위 구성에 정치적 논란만 가져온다, 그리고 상임위가 있어서 이걸 굳이 설치해야하나,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노회찬:
네. 대단히 그건 앞뒤가 안맞는 반론이라고 보고요. 4대강 문제 그 자체가 국민적인 주요 관심사이고 이미 정치적인 주요 쟁점입니다.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라고 하는 자체가 궁색한 변명이고요. 그리고 상임위에서 논의하자고 하지만, 상임위에 걸친 문제기에, 오히려 특위를 4대강 검증 특위를 구성해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는 게 오히려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4대강 외 정국 현안 몇 가지 좀 짚어보겠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의 수사가 끝이 났는데요. 윗선에 대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이렇다 이번 수사 결과,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이 문제는 자체의 본질과 원인을 덮어주는 방향으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불법사찰도 문제지만 그러한 우리가 불법사찰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떻게 불법사찰의 결과가 보고되고 처리되었는가에 대한 핵심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틀만 만져보고 몸통에는 접근도 못했다는 평가를 면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전경윤:
개각을 놓고 정치권에서 여전히 말이 많습니다만, 김태호 40대 총리 내정,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 이게 가장 관심사인 것 같은데요. 이번 개각,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이번 개각은 폭으로 볼때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에 가장 큰 폭의 개각입니다. 중간평가라고 볼 수 있는 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라고 볼 수 있는 6.2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고요. 그런데 지방선거가 민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한 여당의 패배라고 시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그것을 시인하고 새롭게 나가고자 하는 징표로서의 개각인데, 개각의 내용을 보면, 이명박 정부는 이제까지 잘해왔고, 이제까지 해온 방향으로 굳혀나가겠다는 그런 의사표시라고 볼 수밖에 없거든요. 결국 민심을 이제까지 6.2 지방선거를 통해서 내려진 국민들의 심판을 갖다가 오히려 거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개각은 기본방향 자체가 이명박 정부의, 국민들의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라거나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밖에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전경윤:
이재오 특임장관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이다, 예상을 하십니까?
노회찬:
원래 특임장관이 신설된 이유는 당, 정부, 청와대 등 해서 그런 관계를 유연하고 매끄럽게 하고자 그 직을 신설인데, 어찌보면 당과 청와대, 당내부, 또는 다른 정당과의 관계, 대야관계에 있어서 굉장히 공격적이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문제를 야기시키는 분을 갖다가 특임장관으로 임명한 이유가 과연 뭔가, 그리고 특임장관의 원래 직의 신설 취지와도 좀 다르고, 그리고 본인이 정치적 분란의 한 가운데 서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약속과도 다르지 않느냐, 이렇게 보여 집니다.
전경윤:
8.15 특별사면 대상에 그동안 논란이 많았습니다만.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형 건평씨가 포함이 되었는데 말이죠.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일부 사면이 예정되었다고 발표된 명단을 보면 일부 사면이 꼭 필요한 분들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물타기라고 해서, 우리 국민들이 봤을 때 사면에 꼭 필요한 분들을 포함시키면서, 동시에 함부로 사면해서 안되는 그런 분들까지 끼워서 끼워넣기로 포함시킨 게 아닌가, 특히 주요 반사회적인 범죄에 해당된 분, 예를 들면 대선비자금 문제에 가담한 그런 기업인들을 가지고 집어넣은 것은 형평에도 맞지 않고,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서 정부가 정권적 필요에 의해서 지나치게 관대한 모습을 보임으로서, 사회정의를 견제하는데도 문제가 많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완
전경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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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전경윤의 아침저널>노회찬 인터뷰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