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호(이하 앵커) 어제 오후 백령도 인근의 북한군 해안포 기지도 포진지를 개방하는 등 발사 태세를 갖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령도 주민들도 방공호로 긴급 대피했다고 합니다. 현재 인천항에서 접경지역인 연평도와 백령도로 가는 여객선의 운항은 모두 통제된 상황인데요, 이번에는 백령도 주민인 김광호 씨 연결해서 현지 표정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광호 씨 안녕하십니까?
☎백령도 주민 김광호 씨(이하 이김광호)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 자체가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에 깜짝 놀라셨겠습니다?
☎김광호 : 아, 예. 상당히 놀랐습니다.
앵커 : 백령도에서도 혹시 포 소리가 들렸습니까?
☎김광호 : 아니요, 연평도랑은 거리가 좀 있는 상태라 소리는 못 듣고 저희도 지금 매체를 통해서 듣고 있습니다.
앵커 : 김광호씨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대피소에 계십니까?
☎김광호 : 백령도에 있습니다.
앵커 : 백령도에 계신데, 그럼 백령도 주민들은 지금 집에 그대로 있습니까? 아니면 대피소쪽으로 가 계신 분들도 있습니까?
☎김광호 : 지금 어제 오후 3시 정도에 실제 상황이라고 대피소로 모두 대피하라고 해서 거의 다 대피하고 있는 상태고, 저는 잠깐 집에와서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렇군요. 북한군 해안포 기지가 백령도를 겨냥해서 추가 사격이 있을 것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져서 특히 백령도 주민들도 긴장감에 휩싸였는데요, 지금 백령도에는 주민들이 몇 분이나 계십니까?
☎김광호 : 지금 제가 대충 알기로는 4천 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면 어제 오후에 연평도에 포 사격이 있은 뒤 섬을 빠져나가신 분들도 있나요?
☎김광호 : 빠져나가신 분들은 없고, 그 전에 나가는 여객선 배 편이 있어서 나가신분 들 밖에 없습니다.
앵커 : 그럼 현재 또 조업하러 나가시거나 이런 것도 지금 다 통제되어 있는 상황이겠네요?
☎김광호 : 네, 전면적으로 거기는 다 통제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지금 남아있는 섬 주민들은 대피소에 계시면서 꽤 불편안 사항이 꽤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떤 점이 가장 불편한가요?
☎김광호 : 방송매체를 통해서도 보긴 했는데 방공호 상황이 워낙 열악한 상황이라 전기 시설 그런 것이 전혀 없어서 거기에 대해서 불만이 좀 많죠.
앵커 : 그러면 촛불이나 이런 걸로 불을 밝혀놓고 생활을 하는 상황인가요?
☎김광호 : 면사무소에서 라면하고 촛불은 지급이 된 상태니까, 그걸로 버티고 있는거죠.
앵커 : 그럼 면사무소나 관계자들은 당분간, 그럼 언제까지 대피소에 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하시나요?
☎김광호 : 그건 어떻게 정확히 파악을 못하고 있으니까. 북측에서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틀리니까 그게 좀 많이 걱정이 됩니다. 상황이 길어질까봐.
앵커 : 그럼 밤새 대부분의 주민들이 방공호에 대피해서 그곳에서 함께들 지내신 건가요?
☎김광호 : 예.
앵커 : 대피소가 좀 여러군데 있죠?
☎김광호 : 지금 동네마다 2~3개 정도는 있습니다.
앵커 : 2~3개 정도요.
☎김광호 : 네.
앵커 : 전기도 안 들어오고, 그러면 수돗물 공급 같은 건 어떤가요? 그건 괜찮은가요?
☎김광호 : 지금 방공호에는 수돗물, 전기. 그런 것 전혀 없습니다.
앵커 : 그러면 굉장히 불편하겠네요.
☎김광호 : 네, 네.
앵커 : 그럼 지금 같이 계신 대피소에는 몇 분이나 함께 있습니까?
☎김광호 : 지금 제가 아까까지 봤을 땐, 15명~10명 정도?
앵커 : 걱정들이 굉장히 많으시겠네요. 대부분 백령도 주민들은 주로 어민들이 많으신거죠? 어떻습니까? 농사짓는 분들도
☎김광호 : 어민분들도 계시고, 생각보다 섬이 크다 보니까 농업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 농사를 짓는 분도 많이 계시고요. 일단 당분간은 이런 조업이나 농사 짓는 것도 못하시겠네요?
☎김광호 : 네. 지금은 상황이 그러니까.
앵커 : 혹시 또 조업하러 나가셔서 연락이 안 되신 분이 있거나 그런 분은 없습니까?
☎김광호 : 네, 그런 분은 전혀 없습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고요, 아무 탈 없이 이번 사태가 끝이 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방송 참여 고맙습니다.
☎김광호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지금까지 백령도 주민 김광호씨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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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주민 YTN 라디오 <최수호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