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이하 앵커) : YTN 94.5 인터뷰입니다. 오늘 예정된 내년도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남북 흡수통일을 준비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진보진영에서도, 금기로 여겨지던 흡수통일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는데요,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를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승수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이하 조승수) :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 앞에 말씀드린바와 마찬가지로 통일부가 오늘 예정된 업무보고에서 교류 협력을 통한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서 벗어나서 흡수 통일을 준비하는 쪽으로 옮겨간다. 라고 하는 그런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들으셨죠?
☎조승수 : 네, 네.
앵커 :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9일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머지 않아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 이렇게 말 한 것도 들으셨고요?
☎조승수 : 네.
앵커 : 그래서 이런점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러니까 흡수 통일론을 놓고서 북한을 한반도 리스크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이런 말씀 하지 않으셨어요?
☎조승수 : 예, 북한의 급변사태나 흡수될 가능성 자체는 일반론 차원에서 또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것은 필요합니다만 그러나 지금 이명박 정부가 대북 정책을 주요한 기조로 대화 협력과 북한 관리라는 측면보다는 흡수 통을 가능성을 두고 앞으로 대북 정책을 추진한다고 한다면 대단히 대북관계가 더욱 경색될 거라고 보여 집니다. 물론 과거 남북관계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라던지 혹은 평화통일 상대로서의 관계라던지 이런 측면보다는 이미 체제 경쟁이 끝난 현재 시점에서 한반도의 평화적 상황을 만들어가는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현재 상황을 남쪽이 우월지휘에서 관리해 나갈 필요는 있지만, 그러나 그것이 하나의 관점. 즉, 흡수 통일, 혹은 붕괴 가능성. 이 측면만 본다면 남북 관계는 굉장히 어렵게 풀어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 그러니까 어떻게 보고 어떻게 접근하느냐. 이 말씀인데, 그렇다고 해서 흡수통일만을 목표로 세워서 계속 하겠다. 이런 뜻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 가능성도 대비 한다는 것이겠죠?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조승수 : 가능성을 대비하는 것 자체는 필요하지만 조금 전에 통일부의 업무보고처럼 주요한 방향 자체를 그렇게 전환한다. 라고 만약 했을 경우, 그것은 일단 직접적으로 북을 자극할 수 밖에 없고, 우리 스스로 대북 정책에 있어서 카드 자체가 굉장히 협소해 질 수 있단 것입니다.
앵커 : 네, 완전히 전환한다. 이렇게 한다고 한다면 북한을 자극할 우려도 있고,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죠?
☎조승수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러나 저러나 북한의 급변 사태는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조승수 : 제가 최근에 언론 인터뷰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처럼 나가있습니다만, 질문 자체가 그랬기 때문에 그것은 여러 가지 상황 중 하나의 가능성 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그 부분에 대한 일반적인 준비는 필요하지만, 시종일관 붕괴 가능성에 대한 초점만 맞추고 대북정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앵커 : 예, 앞에 하신 말씀과 같은 취지이신 것 같고요, 도대체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 거겠죠, 뭐. 이런 가능성이 좀 높다고 보시는지? 이렇게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조승수 : 과거보다는 북한의 3대 세습 과정에 있고, 여전히 경제난이 심화되어온 과정에 있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 자체가 과거보다 높아 졌느냐. 라고 한다면, 그것은 객관적으로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네. 좀 높아졌다고는 볼 수 있다. 만일 그렇다고 한다면,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어차피 변화는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완전히 전환해서 한 쪽으로만 가는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높아진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요?
☎조승수 : 대북 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지금은 오히려 흡수 통일의 가능성에 대한 대비 보다는 지금까지 특히 최근 3년 동안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대북 강경정책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이 되고, 또 국지전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고, 한반도 상황 자체가 전쟁의 가능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려서 이른바 한반도 리스크가 계속 높아져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한반도가 좀 더 안정적인 상황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히려 적극적인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 대화국면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들은 질문에 딱 피해가시는 질문을 하신 것 같은데. 그러니까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변화를 촉구하시는 그런 취지의 말씀이시죠?
☎조승수 : 예, 그렇습니다.
앵커 : 자, 그런데 조승수 대표께서는 2008년에 민주노동당의 종북주의를 비판하시면서 탈당하시지 않았습니까?
☎조승수 : 네.
앵커 : 그렇죠? 그런데 민주노동당의 종북주의에 대해서는 지금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가요? 변함이 없으신가요?
☎조승수 : 뭐 최근에 북한의 3대 세습과 관련해서 민주노동당의 분명하지 않은 태도, 혹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당론이다’라고 하는 당대표의 표현 속에 아직도 좀 상식적이지 않은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 네,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보신다는 것인데, 좀 구체적으로 민주노동당의 어떤 점이 종북주의라고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조승수 : 과거 민주노동당을 저희가 같이 할 때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북핵실험이 나설 때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해치고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남북기본합의를 근본적으로 어긴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이제 분명하게 비판을 하고 핵개발에 대한 자제를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의견들이 제기되었었는데 결국 격론 끝에 이것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민주노동당의 주요한 간부가 우리 당원들의 인적사항들을 북한 정보원을 통해서 건네는, 이런 사건들에 대해서 제대로 된 징계도 하지 못하는, 뭐 격론이 있기는 했습니다만은 결국은 이제 이런 어떤 태도와 지나치게 남쪽 국민과 정당이 한국사회를 기반으로 해서 하고 있는 그런 정당이라기보다는 지나치게 이제 편향된 입장을 가지고 대북관계를 접근하는 이런 사례들이 축적돼 왔기 때문에 패권주의와 더불어서 그런 문제들이 주욱 분당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네, ‘그래서 도저히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라고 해서 진보신당을 따로 만드셨죠?
☎조승수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자, 그런데 2012년에 또 대통령 선거가 다가옵니다. 그런데 야권에서는 2012년에 정권교체를 위해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 이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진보신당에서도 민주노동당과의 재 합당 문제. 이 문제가 꾸준히 논의돼 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 문제 지금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조승수 : 예, 뭐 2012년은 이제 굉장히 중요한 총선대선이라는 일정을 통해서 한국사회에 어떤 정치권이 개편기를 맞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특히 이명박 정부가 이제 일방주의정책 이런 것 때문에 국민의 기본권리라든지 4대강이라든지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분명한 전환을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필요하다, 여기에 대해서 동의를 합니다만은 그러나 이제 정당을 하는 것은 그 정당이 독자적인 자기감정이나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로부터 평가 받기 위해 정당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든 정당이 모든 야당이 하나의 정당으로 모여야 한다.’ 이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 비슷한 노선을 가진 예를 들면 진보진영의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 사회당 이런 정당들이 모여서 진보정당끼리 통합하는 것은 지금 국민적 요구도 있고 우리사회에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문제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를 진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차원에서 민주노동당과의 합당문제도 민주노동당과의 1대1통합이 아니라 다른 제 진보진영과 함께 새로운 통합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 아, 그렇군요. 그런데 앞에 말씀하신 걸 들어보면 법, ‘야권을 전체로 통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은 지금 ‘민주당과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말씀으로 들어도 되겠군요? 대신에 비슷한 노선, 특히 이제 ‘진보진영이라고 표현하신 여러 정당과의 통합은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조승수 : 예, 그렇습니다.
앵커 :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과는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종북주의 노선을 놓고 이렇게 노선이 다르고, 또 탈당도하고 별도신당도 만들고 했었는데, 다시 통합을 한다는 건가요?
☎조승수 : 예, 물론 여전히 그런 문제의식은 남아있지만, 저희가 민주노동당과만 1대1로 통합해서 다시 민주노동당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세력들이 함께 모여서 새로운 어떤 방안을 만들 필요가 있고, 그래서 우리 정치는 결국 미래를 향해서 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필요한 측면이 있고요, 또 이제 그런 문제의식은 남아있지만 이제 한3년 시간이 경과하면서 이제 이것을 객관화시켜서 과거에는 이것이 어떤 당내의 투쟁으로만 격하되었지만 이제 토론도 하고 문제점도 지적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은 되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네, 구체적으로 통합작업은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나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으시고요?
☎조승수 : 지금 이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를 추진하기로 주요한 통합대상들과 합의를 했고, 그것을 연내에 가능하면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인데 만약 연내가 어렵다면 늦어도 연초에는 일단 가시적인 형태의 이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예, 진보진영 연석회의에 참여하는 제 정치세력을 나열해주신다면 어디어디일까요?
☎조승수 : 예, 우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있고요. 그리고 이제 제도권 정당은 아닙니다만 이제 사회당, 그리고 진보적인 교수연구자들의 모임인 진보교연, 그리고 이제 민주노총, 또 진보대통합과 복지국가를 위한 시민회의 이런 정도가 일차적으로 함께 논의하고 협의할 수 있는 단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예, 알겠습니다. 시간관계상 오늘 여기서 마쳐야 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조승수 : 예, 고맙습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진보신당의 조승수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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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수대표>YTN라디오<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