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앵커(이하 앵커) : YTN 94.5 인터뷰입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통령 공약대로 충청권에 가야하나 아니면 법대로 전국 공모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시작된 논란이, 한나라당 당내 갈등에서 당청갈등으로까지 번질 조짐입니다. 청와대 관련 비서관 문책과 함께 충청도 손을 서둘러 들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을 연결합니다.
정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이하 정두언)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6월 세종시 수정안 부결 이후 입지선정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법적 절차를 거쳐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겠단 입장인데요. 정부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어떤 의견이세요?
☎ 정두언 : 원래 그 법에 장소를 못 박는 것은 법 논리상 안 맞는 것입니다. 어쨌든 공약이 충청도로 한다고 되어 있고요. 약속대로만 하면 복잡한 문제가 왜 생기겠습니까. 그러니까 법에 장소를 정하는 절차가 있다는 것은 충청권에서도 어느 지역을 정하느냐를 정해야 하니까 그런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면 되고요. 또 이미 주관 부서가 교육과학부인데 교육과학부에서 불과 1년 전에 과학비즈니스벨트 최적지는 충청권 중에서도 세종시다. 라고 아주 상세하게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바로 시작을 할 수 있는 장소고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전국 투어와 연계가 가능해서 국토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이런 이유로 상세하게 대고 있거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최적지가 세종시라는 것은 우리가 이해가 가잖아요. 왜냐면 대적단지 옆에 있으니까 얼마나 인적자원을 활용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이미 교과부가 정해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어쨌든 약속대로만 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앵커 :어제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이 이 방송 출연하셔서 ‘법치국가니까 법대로 하면 된다. 법에 명시된 절차가 있으니까 그 법에 따라서 하면 된다. 공모를 통해서 다른 여러지역이 희망을 하면 그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이런 취지에 말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두언 : 뭐 법대로 하면 됩니다. 제 생각도 같고요. 다만 차이가 있는게 공모가 아니고 지정을 하겠다고 교과부가 했고요. 그러니까 공모는 여러 군데 신청을 받아서 심사를 하겠다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 교과부가 어느 지역이 좋은지 여러 군데 검토를 해서 정하겠다는 것이고요. 이제 공약상에는 충청지역으로 한다고 했으니까 어디가 최적지 인지, 이미 세종시가 최적지라고 발표했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 어제 당내 최고위원회가 열렸었죠?
☎ 정두언 : 네,
앵커 : 최고위원회는 매일 열리나요?
☎ 정두언 : 월요일, 수요일, 목요일 그렇게 열립니다.
앵커 : 그 안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에 대한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 정두언 : 어제 회의에서는 이 문제가 아니라 개헌문제가 있었고요.
앵커 : 어제는 이 문제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 정두언 : 잠깐 나왔었나.. 공방이 있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 의원님은 과학벨트는 공약대로 충청권으로 가야 한다, 이런 입장이신거죠?
☎ 정두언 : 네,
앵커 : 최적지인 이유는 앞에 말씀 하신 그런 이유시고요?
☎ 정두언 : 최적지인 이유를 교과부가 1년 전에 한 것입니다.
앵커 :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놓고 논란이 가열된 원인 중 하나가요. 청와대 임기철 과학기술비서관의 발언 때문이기도 한데요. 대덕특구에 가서 대통령 공약을 지키기 어려운 여건이다, 전국 공모에 들어 갈 사안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거든요. 얘기 들으셨죠?
☎ 정두언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임기철 비서관을 문책해야 한다, 책임져야 한다, 이런 의견이시죠. 맞습니까?
☎ 정두언 : 일단 대통령 비서관이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을 지킬 수 없다. 얘기한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요. 또 이 문제가 얼마나 첨예한 상황입니까. 이 사람 발언 때문에 평지풍파 일어난 것입니다. 청와대 비서관이 신중하지 않은 발언을 하고 돌아다녀서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가만히 놔둬도 되는 것인지, 그래서 제가 얘기를 했더니 청와대에서도 사실 그렇다 우리 입장이, 그러면 문제가 없는데 진짜 그렇게 발언했는지 확인해 보겠다. 그러니까 잘못됐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정을 한 것이죠.
앵커 : 청와대에서도 임기철 비서관 발언이 잘못 됐다고 인정했다고 받아드려도 될까요?
☎ 정두언 : 아니요, 대변인이 진짜 그렇게 했는지 확인해 보겠다. 이렇게 했거든요. 그러니가 문제가 있다는 걸 사실상 시인했다고 봅니다.
앵커 : 확인 한 결과에 대해서는 나중에 연락 받으셨나요?
☎ 정두언 : 아직 못 받았습니다. 확인해 봐야 합니다.
앵커 : 청와대 공식적인 입장이 나왔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태네요?
☎ 정두언 : 물론이죠.
앵커 : 이 문제가 당청간의 갈등으로 불거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우리가 이제 감사원장 임명 과정에서 당청 간에 갈등이 불거졌잖아요. 우리가 또 이문제 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 이제 걱정을 하는 것이죠. 저는 약속대로 교과부가 정한대로 하면 무슨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그런 입장에서 당도 신중을 기하고 자제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 그런데 정 의원께서는 좀 고약한 질문인지 모르겠는데 전에 세종시 문제에 관해서는 수정에 찬성하지 않으셨습니까. 당초에 공약은 세종시가 가야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때는 변경된 것을 찬성하셨는데..?
☎ 정두언 : 그때 수정안을 더 나쁜 것을 냈으면 저희들이 문제가 있겠죠. 그런데 세종시가 이대로 가면 자족도시가 안되고 유령도시가 될 수 있으니 도시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수정을 해야 한다. 라고 의견을 내고 여러 가지 절차를 밟아 가다가 좌절이 된 것이죠. 이것도 만약에 그렇다면 그런 절차를 밟으면 될 텐데 그런 과정 없이 이런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좀 전에 얘기 했듯이 세종시가 원안대로 가면 자족도시가 안되고 유령도시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는데 지금 원안대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 세종시가 그렇게 유령도시로 가는 것을 방치 하는 게 정부가 할 일이냐. 이것이죠. 그래서 어차피 좌절이 됐지만 원안도시가 되더라도 자족도시가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데 마침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법이 통과됐고 그 위치가 세종시가 최적지라고 교과부가 검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답이 나온 것입니다. 답대로 가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 정치인이시니까 재보선도 있고 내년 4월에 총선이 있고요.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이 나와있는데 만일에 충청권이 아닌 다른 지역이 결정된다고 하면 한나라당은 충청권에서 엄청나게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 정두언 : 우리가 정치적인 것을 먼저 생각해서 입지를 선정하면 안 되겠지만 어찌됐든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충청지역 세종시가 타당하다는 결과가 교과부에서 이미 나와 있고요. 그런 마당에 다른 지역으로 가면 엄청나게 타격을 받겠죠. 한나라당이 바보 정당이 아닌 이상 하겠습니까? 그렇진 않죠.
앵커 : 그런데 지금 알려지기는 여러 지역에서 유치 경쟁에 나섰다고 합니다. 어제 이시종 충북지사께서 연결 되서 말씀하신 바에 의하면 여러 시도지사들이 뛰고 있다. 이렇게 표현 하더라고요. 어제 오늘 보도에 의하면 대구 경북 쪽에서도 그렇고요. 이상덕 의원 이름도 나오고 경기도 과천 안상수 의원 얘기도 나오고, 광주 얘기도 나오고 여러 군데 얘기가 나옵니다. 들으셨죠?
☎ 정두언 : 자연스러운 것이죠. 엄청난 투자 유발 효과가 생기고 하니까 지역 입장에서는 유치를 하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것이고요. 또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는 그렇게 노력하는 게 책무입니다. 그러니까 빨리 정리를 해야지 길어지면 불필요한 국력 소모가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약속대로 빨리 결정을 짓자.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앵커 : 시기를 앞당겨서라도 빨리 결정하자. 이런 주장이시죠?
☎ 정두언 : 아, 그렇죠. 문제가 길어지면 혼란에 빠지니까요.
앵커 :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개헌 얘기가 나왔다고 하는데 어떤 얘긴가요?
☎ 정두언 : 그러니까 나경원, 홍준표 최고위원이 지금 이 문제는 적절치 않다. 다른 의도가 있지 않냐, 문제제기를 했고요. 안상수, 김무성 대표가 이 문제가 붉어졌으니까 정리를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고요. 그래서 15일 의총에서 열리면 정리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시기는 안 좋죠. 물가, 구제역 문제다. 그런데 국민들 입장에서 민생과 직접 관련이 없는 개헌 문제를 한나라당이 토론하는게 시기에 안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정치권 논란으로 불거지니까 가급적 빨리 정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 라고 얘기하는데 다른 정치적 의도가 뭡니까?
☎ 정두언 : 개헌 자체가 모든 이슈를 빨아먹는 블랙홀 역할을 하는데요. 별의 별 얘기가 다 나올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빨리 정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시기를 얘기를 하시면서 물가, 구제역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세상에 그런 문제가 없을 때가 있나요?
☎ 정두언 : 뭐 그런 입장이죠. 빨리 정리를 하자는 겁니다.
앵커 : 그렇다고 해서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라고 얘기 하실 순 없지 않습니까?
☎ 정두언 : 아니, 그렇게 얘기한 이유는 이미 시기가 늦었다는 것이죠. 저는 개헌의 타당성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런데 지금 임기 말에 와 있는 상황에서 더군다나 작년에 세종시 수정안이 좌절된 마당에서 그것보다 더 어려운 과제거든요. 그러니까 시기가 좀 늦었다. 그런 입장입니다.
앵커 : 시기가 늦었다는 의미는요?
☎ 정두언 : 소위 말해서 박근혜 진형 입장에서도 반대하고 있고요. 야당에서 반대 하고 있거든요. 3분 1를 통과해서 헌법 개정이 되는 건데, 지금 턱도 안 됩니다. 설득을 하고 절충을 해야 하는데 그런 시기가 지났다는 얘기죠.
앵커 : 지난 1월 둘째주 실시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하면 한나라당 지지율,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고요. 박근혜 전 대표 지지율도 하락 했습니다. 보신 적 있으십니까?
☎ 정두언 : 저는 여론 조사를 안봅니다. 왜냐면 여론조사가 순 엉터리거든요.
앵커 : 엉터리입니까? 왜요?
☎ 정두언 : 여론조사가 집전화로 하는 건데요. 집전화로 여론 조사를 하다보면 국민에 한 15%정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편향된 15%거든요. 그런 여론조사를 뭐하라고 봅니까? 그래서 지난 지방선거 때도 15~20% 빼야 된다고 했거든요. 결과가 그렇게 나왔습니다. 그 때 뿐 아니라 계속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그런 여론 조사는 볼 필요도 없고요 .굳이 보고 싶으면 15~20% 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여야 어느 쪽이든 다 빼면 됩니까?
☎ 정두언 : 아니요. 여당입장에서요. 여당에 유리하게 나왔다는 것이죠.
앵커 : 인사 청문회 이야기도 하나 여쭙겠습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도덕성 뿐 아니라 자질 면에서도 부족해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단 입장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 논란 소지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하자는 없는 것 같고요. 이 문제 가지고 끌다가는 국정이 그동안에 너무 지체 되어 있습니다. 빨리 매듭을 짓고 일을 하는 것이 좋지요.
앵커 : 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두언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 정두언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YTN 라디오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