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강원지사 보궐선거 경선전략과 본선 전망?
강지원(이하 앵커) YTN 94.5 인터뷰입니다. 4.27 재보궐 선거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곳이 바로 강원도지사 선거입니다.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와, 민주당의 최문순 예비후보와의 뜨거운 설전과 공방이 연일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민주당 최문순 예비후보를 연결한 바 있습니다. 오늘은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이하 엄기영)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어디 계십니까?
엄기영
선거 운동 중입니다. 민생 탐방은 지난 3월3일 시작해서 한 열흘간 도내 전역 18개 시군을 돌아봤죠.
앵커
돌아보니 어떻던가요? 민심 좀 읽으셨나요?
엄기영
처음에는 고향에 돌아온 설렘으로 강원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는데 그러다보니까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강원도를 떠나서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던 그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다른 변화가 없는 게 아닌가, 그래서 정말 놀랐고요. 가슴이 갑갑했고, 아팠습니다. 우리 도민들은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 강원도지사직에 출마를 하시는건데요 출마의 변, 내가 강원도지사 되어야 한다는 이유, 어떤 겁니까?
엄기영
지금 말씀드린대로 강원도, 참 힘듭니다. 혹시 접경지역이라고 하면 수도권에 계신 분들에게 생소한 말일지 모르지만, DMZ를 경계로 해서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이런데를 접경지역이라고 하는데요 여기 가보면 남북한 긴장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군인들이 외박을 나오지 않고 안보관광객도 줄어들고, 그래서 참 힘들고요 남쪽 지역 태백 삼척 정선 영월, 이쪽 폐광지역은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각종 사업들이 모두 사업성 문제와 자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원도는 알펜시아 문제로 하루 1억원의 이자를 내면서 1조5천억이 넘는 빚을 언제 갚을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답답한 상황을 보면서 내가 나서겠다, 어떻게든 민자든, 외자든, 국가지원이든 이끌어서 강원도가 최소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이렇게 해서 결심을 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 지금 상황에서는 제가 이런 현안을 해결하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자신있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어려운 사정이 강원도에 많네요. 도지사가 되셔서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는데 내가 적임자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어떤 점에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하시는지 주장을 하셔야할 것 같은데요.
엄기영
저는 일일히 개인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못하겠지만 그동안 제가 언론인으로서 쌓은 인맥, 최대한 활용하고, 할 말은 하는, 그리고 당당히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주장할 것은 주장하는 그런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앵커
최문순 예비후보와의 경쟁이 될 것으로 다들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최문순 예비후보는 이렇게 공격을 합니다. 과거에 MBC 사장할 때 자신을 탄압한 정당에 어떻게 다시 투항해서 들어가냐 왜 한나라당에 들어가냐, 이런 비난도 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엄기영
언론 보도를 보니까 최 후보께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이광재 전 지사가 엄기영은 영입하려고 했지만 뜻을 못 이루어서 본인이 지난해 선거에 직접 출마를 했다, 그런데 어떻게 한나라당으로 출마를 할 수 있겠는가, 어떻습니까?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십니까? 민주당은 본인들이 영입하려던 사람들이 다른 선택을 하면 이걸 가지고 배신자, 변질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최 후보는 제 고등학교 후배입니다만 MBC 사장도 먼저 했고, 사장 이후에는 아무나 쉽게 받을 수 없는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직까지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떤 공로로 비례대표직을 받았는지는 제가 말할 수 없습니다만, 상식적으로 보면 국민여러분들이 충분히 납득이 가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정도로 말씀하시는군요 이광재 강원도지사가 영입하라고 한 적이 있었나요?
엄기영
이광재 전 지사는 민주당 쪽에서 하여튼 몸만 와라, 파격적인 제안을 했죠. 애시당초 정치를 꿈꿨다면 그런 거창한 제안을 왜 안받았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거절을 했고요. 영입제안도 거창한 환영행사도 없는 한나라당을 찾아가서 제가 직접 입당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왜 한나라당을 선택했느냐, 하시는데, 아니, 제가 방금 말씀드렸듯이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을 가지고 왜 라고 말할 수가 있는지요? 강원도를 위해서 뭔가 해야하겠다, 제가 강원도를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결정한 것이 바로 한나라당입니다.
앵커
강원도를 위해서 한나라당을 선택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엄기영
네.
앵커
그리고 야당 측에서는 아직 강원도민들 중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에 대한 그리움이 있을거다, 그것을 발판삼아 선거에서 승리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엄기영
이광재 전 지사는 강원도가 낳은 젊은 정치인, 또 지난 정권의 핵심인사로 지역발전을 위해서 일을 많이 했는데요. 그 결과로 도지사까지 당선되었는데. 그러나 합당치 않은 돈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판결로 도지사 직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되었죠. 문제는 민주당이 재판 중인 사람을 공천을 해서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전지사와 가까운 사이어서, 안타까운데요. 한나라당은 공천 기준을 보면 재판 중인 사람, 진행중인 사람은 우선적으로 배제하도록 되어있거든요. 민주당은 무리한 공천을 통해서 이런 결과를 낳았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강원도가 선거 비용으로 무려 120억원이나 들어가는 우리 강원도 도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그런 돈을 쓰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 민생 탐방 많이 하셨다고 하셨죠? 한 1주일 하셨나요?
엄기영
열흘 했습니다.
앵커
해보시니까 어떻던가요? 당선되시겠던가요?
엄기영
강원도의 도민들이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 뭔가 변화를 바라고 있고요 그 변화는 우리 강원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또는 우리 삶이 좀 달라지게 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가, 그런 쪽으로 생각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가장 적임자다,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최문순 예비후보 쪽의 공격 이야기인데요. MBC사장 시절 언론 탄압을 문제를 문제점으로 꼽으셨죠? 무슨 이야기입니까?
엄기영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데 최문순 후보가 무슨 언론탄압을 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제가 그런말을 했다는 것인지, 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 후보는 제 고등학교 후배입니다만, MBC 사장도 저보다 먼저 했고 정치권에도 저보다 먼저 진출했으니까 이제는 선배라고 해야합니까? 하여튼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만큼 앞으로 예의를 지켜서 강원도민들이 원하는대로 정책 대결 선거 구도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공격 같은 것 자제하신다는 말씀이시군요.
엄기영
네. 지금까지도 뭐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에 말씀하신 그 이야기가 최문순 예비후보 쪽에서 엄기영 예비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엄 예비후보께서 최문순 후보쪽에다가 하신 말씀 같은데요? 최 예비후보는 중상모략이라고.
엄기영
제 선거 참모들이 아마 최문순 후보가 MBC 사장이 되는 과정에서 전격적인 파격 인사의 수혜자다, 객관적인 내용을 언급한 것 같은데, 원론적인 수준의 의혹제기를 한 것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선배인데 중상모략이 있겠습니까? 그런 말로 사사로운 감정과 오해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엄기영 예비후보께서 말이죠. MBC 피디수첩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신 게 화제가 되었는데요 무슨 말씀하셨어요?
엄기영
언론 인터뷰에서 광우병 보도 관련 피디수첩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었습니다. 일부 매체가 마치 피디수첩 프로그램 평가를 제가 자체를 평가하듯이 왜곡보도를 한거죠. 앞뒤 다 잘라내고, 민주당 최문순 후보도 예전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피디수첩의 제작상의 실수, 부정확한 내용이 있다, 이렇게 언급이 한 바가 있습니다. 저는 피디수첩의 사회적 순기능, 언론의 비판기능을 충분히 이해해서 언론사 수장으로서 피디수첩의 방영을 보장했었죠. 다만 언론은 보다 정확한 보도 책임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좀 아쉽다, 문제가 있었다, 방송 위원회 사과 명령도 받고 MBC 차원에서 사과를 하고 사장으로서 제가 별도의 사과까지 했었습니다. 저는 언론인으로서 보도의 오류가 있었을 때 바로 사과를 하는 게 바른 자세다, 시청자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의 취지가 앞뒤가 잘리고 보도가 되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엄기영
그렇습니다.
앵커:
엄기영 예비후보도 언론인 출신이지만, 언론인들 가끔 그러잖아요. 앞뒤 말 다 자르고 말이죠. 핵심이 잘 전달이 안되는 경우도 간혹 있어요. 언론인 출신이신데요. 그동안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셨는데요. 정치인으로서의 능력, 이 문제는 최문순 예비후보도 마찬가지인데요 두 분 다 똑같이 논란이 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엄기영
저는 강원도 민선 초대 지사를 했던 강릉 출신의 최각규 전 부총리를 개인적으로 존경합니다. 그래서 최 전 총리께서 초대 민선지사를 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행정은 도청에 있는 행정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도지사는 밖으로 해외로 뛰어야 한다고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감이 갑니다. 행정 공무원들이 미처 할 수 없는 일, 이런 일들은 중앙 무대에서 크게 쌓은 인맥과 힘을 도정에 사용하는 것, 이것이 민선 도지사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원만 해도 4천명이 넘고 예산도 강원도 예산의 절반 수준의 1조5천억 규모의 방송사를 운영한 경험도 있어서 앞으로 도정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경선이 2주 정도 남았는데요. 경선전략, 이번 이 선거에서 이렇게 승리하겠다는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엄기영
특별한 전략이요? 굳이 말씀을 드려야 한다면 제 진정성을 강원도민들에게 알리는 게 제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앵커시절에 제 임무에 충실했던 제 진정성을 시청자, 국민들이 많이 알아주신 것처럼, 이제 강원도를 바꾸고자 하는 제 진정성을 강원도민들이 정말 알아주시리라 저는 믿고, 도민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 다가서서 설득을 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도지사 예비후보죠?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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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YTN 라디오 강지원 출발 새아침>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