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분당을-김해을 등서 친여성향 전통 보수세력 결집 가시화되나
(뉴스파인더)4.27 재보선이 2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고된 강원과 분당을-김해을 등 격전지역 선거판세가 주목되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강원지사 후보로 엄기영 전 MBC 사장, 분당을엔 강재섭 전 대표, 김해을의 경우엔 김태호 전 경남지사와 3각 편대를 이뤄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역시 손학규 대표를 분당을에, 강원지사 후보에 최문순 전 의원을 공천한 뒤 여당과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으나 순천과 김해을에선 야권후보 단일화가 부진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 승패여하에 따라 여야 각 당 지도부의 명운이 걸려있는데다 내년 총선 및 대선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하면 이들 격전지에서의 승리는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맞붙는 분당을지역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 전 대표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나,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오차범위 내에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여당 입장에선 당초 친여성향이 강한 분당판세에 유리한 기회가 있었으나 ‘정운찬 전 총리 카드’가 계속 거론되다 무산되면서 결국 기회만 놓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정가 관계자는 “한나라당 일부 지도부가 분당을에서 표밭을 다져온 강 전 대표를 먼저 공천했더라면 지금 같은 박빙 승부의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정운찬 카드’를 놓지 않고 미련을 가졌던 만큼 실기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당내 권력투쟁이 심각한 민주당에서 떠밀려 나온 손 대표 분당을 출마도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후폭풍을 고려하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 여야 모두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MBC 전 사장간 맞대결로 주목되는 강원지사 보선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엄 전 사장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민주당 최 전 의원과 지지율 격차가 10%P이하로 줄면서 최 전 의원의 추격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여야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시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은 지난 4일 “분당을의 경우 손 대표 출마에 따른 반짝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격차가 벌어질 것”이며 “강원도 역시 지난 주말을 고비로 나아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키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이철희 전략기획 부위원장은 “예상보다 분당을이나 강원도의 흐름이 좋다”며 “분당을은 열세지만 접전이고 강원도는 10%P이하로 많이 따라 잡았다”고 설명키도 했다.
김해을의 경우 야권 단일후보가 나설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에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단일화가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김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재보선은 내년 총선과 대권의 향배를 가늠해볼 수 있고 격전지 3곳 모두 정치성향상 전통 보수세력이 압도적인 만큼 이들의 결집이 판세에 영향이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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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D-22] 격전지 3곳 판세 요동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