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상대 정견 발표…원 40대 당 대표 vs 홍 당당한 대표
(뉴스파인더)한나라당 당권주자 7명은 7·4 전당대회 당일 현장 투표에 나서는 대의원들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마지막 정견 발표에 온 힘을 쏟았다.
전날 전국적으로 실시된 당원 청년선거인단(총 21만 2,400명) 투표가 25.9%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표의 등가성 문제로 논란이 됐던 대의원의 영향력이 현재는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태다. 대의원들은 총 8,881명 중 5,971명이 참석했다.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박근혜·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대권 잠룡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치러진 한나라당 제12차 전당대회에서는 특히 ‘양강’으로 분류되는 원희룡-홍준표 후보의 연설이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기호 1번 원희룡 후보는 두 번째로 단상에 올라 다가올 총선과 대선 대책의 핵심은 20-30대 대책”이라며 40대 당 대표론을 강조했다.
특히 원 후보는 TV에서 늘 보던 그 얼굴, 원내대표를 하면서 오랫동안 보아왔던 그 얼굴을 다시 당의 대표로 뽑는 것이 변하는 것인가. 누구를 세워야 젊은 층과 호흡하는데 도움이 되느냐”면서 홍 후보를 정면 겨냥했다.
그는 병역문제와 관련 군대 못간 거 죄송하다. 대한민국 국가에 평생 빚진 마음으로 살아가겠다”면서도 “그러나 남의 신체부위 가지고, 어려웠던 과거 가지고 비방 문자를 보내도 되는 것이냐”고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나의 당락과 상관없이 당 운영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네 차례에 걸쳐 유승민 후보에게 제의했다”며 친박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반해 기호 3번 홍 후보는 친서민 정책 강화를 내세우며, 직접적인 맞대응은 피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는 내 아버지가 울산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의 비정규직 경비원 출신이라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환노위원장 때 비정규직 처우를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7살 때 집안이 망해 집없이 전국을 떠돌아다닌 서러움 때문에 반값 아파트 법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회창 대선 후보 시절 병풍, 세풍 등 온갖 공세를 다 막아냈고, 이명박 대통령 시절 그 어렵고 힘든 BBK사건도 내가 막아냈다며 앞으로 박근혜 전 대표 등 한나라당 대선주자에 대한 음해공작이 시작되는데 이걸 막을 수 있는 인물은 홍준표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한나라당의 맏형’으로 소개한 그는 나는 57살이라 마지막 기회이지만 나머지 6명에게는 또 기회가 있다며 읍소 전략을 펴기도 했다.
기호 4번 남경필 후보는 자신이 쇄신대표’임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의 4번 타자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또한 자신의 정체성 논란을 의식한 듯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아버지(남평우 전 의원)를 언급하며 “타고난 한나라당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기호 5번 박진 후보는 한나라당이 짝퉁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자신이 정통 보수임을 내세웠다.
기호 2번 권영세 후보는 한나라당이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은 천막정신이며 그것이 바로 개혁”이라면서 “천막정신과 리더십으로 대의원 혁명을 일으켜 짝퉁 천막 짝퉁 개혁 세력을 확실히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일한 비수도권이자 친박계 후보인 기호 6번 유승민 후보는 대충대충, 그럭저럭 하려고 출마한 게 아니고 당이 얼굴과 노선과 정책을 바꾸고 민심을 되찾을 때까지 바꾸고 또 바꾸는 용감한 개혁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개척하겠다”고 다짐했다.
유 후보는 누군가가는 확실히 지켜야 할 박 전 대표를 너도나도 지키겠다는 데 참 고맙다”면서 “지도부가 돼서도 그 약속은 꼭 지켜달라”고 말해 타 후보들의 박근혜 마케팅’을 힐난했다.
마지막 순서의 기호 7번 나경원 후보는 과감하지만 정직한 개혁으로 성공한 정권, 기득권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을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나경원이 만들겠다”며 공천개혁을 완성해 계파싸움을 끝내고, 내가 아픔을 아는 정치인인 만큼 소외되고 낙오된 이들과 함께 하는 건강한 개혁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대의원단 투표는 전날 전국에서 실시된 선거인단의 표(70%)와 국민 여론조사(30%) 결과와 합산된다. 최종 순위는 오후 6시를 전후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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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與 7·4전대 후보 7인 막판까지 신경전 치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