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제히 주민투표 참여 독려
▲이윤성 의원이 발언 도중 주민투표 실패 관련 발언을 하자 홍준표 대표가 제지를 하고 있는 모습 ⓒ윤영섭 기자
(뉴스파인더)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부터 서울 전역 2,2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일제히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투표참여는 민주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만큼 찬성하든 반대하든 투표장에 꼭 참석해 의사표시를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나쁜 투표’라고 하면서 투표참여를 거부하고 있으나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상대 정책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투표거부 운동을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등 야당이 이번 주민투표 때와 달리 각종 선거에서 젊은층의 투표율 제고를 위해 투표 독려 운동을 해왔던 점을 꼬집은 것.
황우여 원내대표도 헌법과 법에 따른 투표를 나쁜 투표라고 규정하고 투표거부 운동을 하는 야당은 민주주의를 도외시하고 무력화 시켰다는 국민의 따가운 심판을 앞으로 어떻게 면할지 오히려 걱정”이라며 “개함 조차 못하게 된다면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 등 야당이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원내대표는 “투표결과에 따라 교육재정이 무상급식으로 몰리게 되면 일반교육재정 등 다른 보육재정이 위축되는 것이 사실이고, 증세를 하지 않는 한 이 부분에 대한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면서 “학부형과 서울시민께서는 찬반 투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의사를 분명히 해야 시의 재정운용 원칙이 세워진다”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 역시 “오늘은 정책보도보다 주민투표에 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부자아이들 밥값보다 가난한 아이들의 책값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애국 서울시민 여러분은 투표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투표를 나쁜 행위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나쁜 정치”라며 “민주당은 헌법까지 위반하면서 공개투표로 유도하고 있는데 이같은 비겁한 정치행태는 반드시 돌려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진의원들도 당 지도부를 거들었다. 정몽준 의원은 “민주당은 투표 거부 운동을 하면서도 참관인을 투표소에 보내고 있다”며 “누가 투표하러 오는지 감시하려는 것 같은데, 이는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공개투표로 만들자는 발상이자 신성한 국민 주권을 위축시키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친박계 이해봉 의원은 “주민투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것 처럼 나쁜 제도가 아니라 의회민주주의가 도저히 해결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국민이 직접 판단을 하게하는 아주 좋은 제도”라고 말했고, 김영선 의원은 “투표거부는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한표를 귀중하게 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당초 주민투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유승민 남경필 최고위원은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윤성 의원은 투표 실패 후유증 등 출구전략’에 관련된 발언을 하다가 “오늘은 투표 독려에 대해서만 말해달라”는 홍 대표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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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민주당 총선 대선에도 투표거부 운동을 할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