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박 단일화 논의설에 공세모드 전환
(뉴스파인더)한나라당은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공세모드로 전환했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처음 알려진 지난 1일엔 철수가 나오면 영희도 나오겠다. 다자구도면 좋다”며 반색했지만, 안 원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판 자체를 술렁이게 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여기에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후보 단일화의 ‘부정적 산물’이라는 점에서 비판 리스트에 추가됐다.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도 금주 중 단일화 논의를 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태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진보진영에서, 안철수 원장은 IT분야 경영인으로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위해 만나는 것을 국민들이 순수하게 보지 않는다”고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마디로 박 변호사는 우려스럽고, 안 원장은 걱정’이 된다. 박 변호사의 출마는 개인의 자유지만 안 원장을 후보 단일화라는 악순환에 끌어들이지 말라”면서 “젊은 지도자(안 원장)가 단일화 과정에서 상처입고 순수성이 훼손된다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박 상임이사를 “그동안 정치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진보진영에서는 선수급으로 활동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황우여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한나라당과 선을 그으면 안 원장을 지지한다고 인기투표에서 말했던 한나라당의 20% 가량이 고심할 것”이라며 “선을 긋고 난 후에 전선이 형성될 것이고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는 인물인지, 시장직을 할 수 있는지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후보 단일화를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곽 교육감을 겨냥했다.
이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교육청의 각종 요직도 마치 전리품인 양 나눈 검은 거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 점입가경”이라며 “진보라고 주장하는 좌파 세력들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최근 곽 교유감에 대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곽 교육감이 ‘2억원을 선한 마음으로 줬다’고 자복했을 때 사퇴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던 민주당이 곽 교육감을 비호하기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선의로 줬는데 차용증은 왜 쓰느냐”면서 “꼬리를 자르려고 칼을 들었는데, 들고 보니 잘라버리기에는 뭔가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던 것 아닌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보통 몸통이 꼬리를 흔드는 것이 상식인데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민주당도 이제 제정신을 찾고 부패의 썩은 냄새를 거둬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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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철수-박원순-곽노현 싸잡아 비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