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변호사, 한명숙 총리와 단일화 해야
이번 단일화는 아무 대가 없는 대승적 결단
야권통합은 편법과 이해타산 따지는 단일화가 아닌 감동을 주는 것
강지원 앵커(이하 앵커)YTN 94.5 인터뷰입니다.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보선 후보로 거론되다가 박원순 변호사의 손을 들어 주고 양보를 했죠. 보선선거 정국이 요동을 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야권통합 추진 모임이 발족을 했고요. 그 중에 공동대표 16분의 한 분으로 추대되신 분입니다. 조국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대 법대 조국 교수(이하 조국)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혁신과 통합이라는 모임이 발족했더라고요. 그리고 16명의 공동대표 중 한분으로 추대되셨는데요 이 모임이 어떤 모임인지부터 설명해주세요
조국
이름 그대로 혁신과 통합인데요 기존에 범야권정당 진보개혁정당이 혁신해야 한다,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민주노동당은 민주노동당대로 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각 정당의 혁신을 촉구하고 그 다음에 내년 선거 일정을 맞이해서 통합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방식의 통합이 있지만 하여튼 혁신과 통합이라는 틀안에서 정당 밖에서 추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앵커
야권통합, 이제 시작하시는 거예요?
조국
이제 시작인거죠 어떻게 앞으로 잘 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간에 야권통합이 되어야 한다고보시는군요? 대 전제는?
조국
물론이죠
앵커
야권통합이 안되어있는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갈레로 나눠져있죠?
조국
각 정당끼리 몇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첫째는 노선차이가 있고요. 또 사실 노선적 차이 밑에는 사실은 노선 외에 각 정치인들, 현직 정치인, 정치지망생들 간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것들이 필요할건데 정치적 이해관계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세 번째는 각 당들이 분당하거나 창당하는 과정에서 개인적 인간사이에 감정에 골, 있는 것 같아요. 이런게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현재 여러 정당이 된 게 아니겠습니까? 이런것들을 정책문제나 정치적 이해관계 문제, 인간적 감정 문제, 세가지를 차례차례 극복해나가면서, 단박에 대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통합의 길로 한단계 한 단계 가야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노당하고 진보신당의 통합이 일단은 무산이 되었고요 민주당의 대통합은 어떤 의미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로까지 가는 것 같은 느낌인데요. 정치하는 사람이 인간적 감정이나 자기 이속을 챙기는 이해관계로 이합집산하면 안되죠. 다만 이념이나 정책노선, 이런 것에 관해서는 정당정치 뜻이 그런거니까 서로 달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게 몽땅 대통합이 가능할까요?
조국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단계단계가 필요한데 일단 진보정당 사이의 통합문제가 일단 진보신당에서 거부를 했습니다만, 진보정당의 수적으로는 진보정당끼리의 통합을 합의하는 것 같고요 또 참여당의 경우는 예를 들어서 참여당 역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노선을 걷겠다고 하시는 분들인데요. 그 점에서는 민주당과 큰 차이가 없죠 물론 당내 민주주의 문제는 차이가 있지만, 각각 어떤 경로를 흐를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서로 정책과 노선에서 가까운 쪽부터 시작해서 차례차례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야 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조국 교수님께서는 이런 정치모임에 가담도 하시는데요. 서울대학교 교수도 정당원도 할 수있고 선거운동 할 수 있다면서요?
조국
가능하죠
앵커
어제 안철수 교수는 서울대학교 교수니까 선거운동에 관여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선거법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조국
그 분은 교수로서는 현행법상 정당원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굳이 이렇게 할 필요있겠냐, 이렇게 말하시다보니까 그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단일화문제를 이야기를 해보죠.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야권통합 추진 모임에 가담하고 계시는데요 내년 총선 대선을 의식해서 만드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서울시장 보선이 갑자기 들이닥친 일인데요. 그래서 일이 더 바빠지신 것 같은데요 이미 말하신 것처럼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에 나온다고 처음에 이야기했을 때 조국 교수님께서는 검증이 필요하다, 과연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취지의 트위터를 날리지 않으셨어요?
조국
물론입니다. 왜냐하면 안 교수님의 인격이나 인품, 능력은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안 교수님 실제 무엇을 하실지 어떤 분과 같이 하실지는 아무도 확인된 바가 없어요. 안 교수님이건 누구든간에 새롭게 정치를 하시겠다고 한다면 자신의 지향점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세력과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이 있고,그래서 자신의 어떤 사람들과 손을 잡고 어떤 일을 하겠는지가 분명해져야 합니다. 그렇지않고 안 교수님 인기에서 시정을 끌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 점에서 분명히 해야한다는 점을 밝히고요, 바로 그 다음날에 안 교수님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시면서 화답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 교수님이 질문하니까 답변하신 것 같아요
조국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앵커
처음에는 반한나라당 비민주세력, 이렇게 묘사가 되다가 다음에는 한나라당을 응징해야한다고 까지 발전하더라고요. 단계적으로 발언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쨌든간에 말이죠.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야권통합을 추진하고 계시는 분이니까요.
조국
저는 아주 두 분이서 아무 이해타산 없이 대가 없이 대승적 결단을 서로 하셨다고 보고요 두 분 사이에 서로 정치적 연대 문제가 아니라 인격적 신뢰, 연대가 오랫동안 존재한 것으로 압니다. 그 상태에서 안교수님께서는 박원순 변호사가 가지고 있는 각종 정치능력, 추진능력, 두가지에 대해서는 안 교수님께서도 익히 알고 계셨을 거기에 스스로 양보하셨는데요. 사실 참 어려운 일이라고 봅니다. 정치 세계로 들어오시려고 했는데 압도적으로 우위에있는 지지율을 그 시점에서 말이죠. 특정 시점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지지율을 유지하는데 그것을 딱 털고 다른 분을 지지하셨단 점에서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보시는 분도 있고요 어떻께 50%넘는 분이 5%하는 분에게 양보하냐, 이게 제대로 된 판단을 안하고 너무 서두른 것 아니냐는 판단도 있어요.
조국
다른 건 있는 것 같아요 안 교수님도 주위에 개인적 문제, 주변문제가 있을 것이고 그것 보다는 안 교수님께서 자신의 지향을 분명히 하면서, 반한나라당 문제, 현재 서울시정에 대한 심판 문제, 이런 문제를 해야한다고 했을 때 누가 적임자인지를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안 교수님 스스로 말씀하셨지만 당시 시점에 지지율이 문제가 아니다, 누가 어떤 사람이 후보가 되었을때 실제 서울시정에 대해서 심판할 것인가의 문제를 생각하고, 아마 박 상임이사를 밀어주시는게 아닌가, 비유하자면 두분이 다 훌륭한 분이지만 안 교수님은 소프트웨어 전문가인데요. 사실은 박원순변호사님은 제 판단에 하드웨어 전문가시거든요 안 교수님이 백신을 놓으신다면 백신 놓기 전에 의료체제, 병원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런점에서 박 변호사께서 잘하는게 아닌가 판단하시고 서로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는 길을 택하신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사람은 소프트웨어고 한 사람은 하드웨어로 비유하시네요?
조국
안 교수님께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고 하시니까요 물론 안 교수님 하드웨어도 잘 하시죠.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을 보면 굳이 그렇게 비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 직후에 한명숙 전 총리하고의 단일화문제도 거론이 협의를 했는데 서로 협력하겠다, 이야기가 된 것 같아요 내막적으로 결정된게 있는데 발표안한건지도 모르지만 이 문제도 역시 단일화를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보시죠?
조국
물론입니다 한명숙 총리든 민주당 또는 민주노동당 등 정당의 후보분들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 어떤 방식으로 즉 정당소속 후보와 무소속 시민 후보 사이에 어떻게 단일화할것이고 어떤 절차를 거칠지의 문제가 남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방안이 만들어지겠죠. 여론조사건 대의원 경선이건 할텐데 저는 이번 안철수 박원순 단일화처럼 감동을 주는 단일화였다고 생각해요 편법을 따지고 이해타산 따지는 단일화가 아니라 감동을 주는 단일화 방식을 취해야 한다, 그래야 어느 누구든 간에 힘을 가지는 단일화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누구 쪽으로 단일화되었으면 좋겠습니까? 말씀하시죠
조국
저는 어느분이든 공정한 절차에 따라서 되시는 분을 저는 지지할 생각입니다.
앵커
안철수 바람, 신드롬까지 나오는데요 처음에 안철수씨가 치고 나올 때는 마치 한나라당도 아니고 민주당도 아닌 여권도 아니고 야권도 아닌 제 3의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또 그래서 더 나아가서 제 3의 정당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진척이 되었어요. 그건 기존에 정치권에 대한 회의, 이런게 반영된게 아닌가 이런 분석을 했거든요 그런데 안철수 씨가 박원순씨를 지지하고 박원순씨와 다른 야권후보들하고 단일화되면, 이건 제 3의 지향을 하는 것이 아니고 반한나라당으로 집결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게 될텐데요. 그러면 정치권의 흐름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조국
맨 처음에는 반한나라당, 비민주, 비한나라 비민주진보, 이런 흐름으로 가져가시려고 한 것 같습니다. 안 교수님 개인은 모르겠습니다만 여러분들은 흐름을 추진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을 추진하려고 했던 것도 감지됩니다만, 아마 고민하신 것 같아요 안 교수님 당신께서는 지금 시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현재 국정, 한나라당에 의해서 이끌어져온 시정이란 심판이 먼저가 아니겠는가 이런 판단을 먼저 하신 것 같고요. 남은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안철수 신드롬, 현상이 만들어진 배경이 뭘까, 원인을 보게 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당정치에 대한 회의, 혐오 아니겠습니까? 그런것을 대변하는 세력으로서 안철수 란 이름이 부각된 것 같아요 우선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점, 기존 정당활동 방식,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한 회의, 이런것에 대한가진 많은 시민들의 유권자의 마음을 읽는 방식으로, 마음을 읽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야권후보가 누가되든 그런 방식의 활동을 취하고 귀를 열면서 그들과 손잡고 이야기하고 이런식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안철수교수가 부각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단일화에서 보여준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요 그런 모습을 대중이 원하는게 아닌가, 여야가 당파성에 기초해서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합리성, 상식, 공정, 그것에 기초해서 문제를 풀고 대중과 소통하고 양보하고 이런 모습들을 여야 모두에게 바라고 있었다고 보고 있어요. 안교수님께서는 그걸 가지고 계신 분이었고 그런데 현 시점에 국정과 시정에 대한 심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셨기에 양자 교합된다면 좋은 효과를 낳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보선은 10월 26일이면 끝나죠. 그러나 이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이 기다리고 있어요 그래서 안철수 씨가 내년 대선후보로까지 진출하냐는 이런 이야기도 설왕설래가 있는데 개인의 문제니까 그렇다 치더라도요 야권통합을 간절히 추진하시는 조국 교수님 입장에서는 앞으로 내년 총선이나 대선에서 기존 정치권이 어떻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특히 야권. 야권통합을 주장하시니까요
조국
저는 야권 입장에서 이번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봐요 여권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요 안철수 현상으로 표출된 민심에 대해서 정확히 읽지 못한다면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가버리겠죠. 반짝 효과밖에 나지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안철수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 이를 고민하고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과 고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거죠. 한국의 시민들이 정치권에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가를 이 점을 고민하고 마음을 읽고 그 분들의 꿈과 고통을 서로 소통하다면 의견을 나눈다면, 달라진다고 보고, 그게 기본적 자세라고 보고 각 정당이 있습니다만 각 야권 정당들이 자신들의 정파적 이익만이 아니라 내년 선거를 대비했을 때 크게보고, 어떤 선택을 하는게 모두를 위한 것인가 고민하면서 자기 내부를 혁신하고 서로서로 손잡고 연대하고 통합하고 이런 길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쉽지 않아서 문제죠. 이해관계나 감정들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그런것을 극복해야 대승적 결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보이는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대학교 법대 조국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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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교수>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