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대형 지진이 발생 했을 시 약 71만명이 사상하고 3만채에 육박하는 건물이 전체 파손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축물의 부실한 내진구조가 부른 결과로, 일본의 사례를 통해 이제라도 내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뉴스파인더) 26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서울 중구에 6.5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사망 7,394명, 부상 70만 7,524명, 건물 전체파손이 2만 7,582채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소방방재청에 요청한 지진 피해 시뮬레이션에 따른 결과다.
전 의원은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살피며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지진에 대비한 관련 기준을 재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진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은 내진설계다. 하지만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불감증이 팽배해 있어 내진설계 구조를 갖춘 건축물은 지극히 제한적이라, 만약 높은 강도의 지진이 발생 시 충격적인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국토부 산하 주요시설물의 내진 확보 비율 중에서 가장 취약한 곳은 항만과 고속철도로, 내진율을 각각 21.3%와 1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지진으로 인한 재해를 경감하기 위해서 먼저 지진의 발생을 정확히 계측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내진설계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구역계수는 과거 문헌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며, 두 개 구역으로만 분리돼 있어 세밀한 지역으로 구분해 재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원도 북부의 경우 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지역으로, 구역계수의 정비가 더욱 필요한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 의원은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내진 확보는 늦은 감이 있다”면서 “지진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건인 내진설계의 기준을 세분화하고 재산정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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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파일]서울 6.5지진 발생 시 71만명 사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