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조선대학교 기 모 교수를 불법사찰한 사실이 드러난 후 이를 은폐하려 했다고 한다.
민주노동당은 24일 논평에서 기무사가 불법사찰 탄로 직후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증거인멸 등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사찰도 기가 찰 노릇인데, 이에 대한 은폐까지 시도했다니 기무사의 행태가 너무도 어이없다.
기무사의 민간인 불법사찰은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행위로, 이는 군부독재 정권 이래로 사라진 것으로만 생각되던 일이다.
그런데도 이명박 정권 이후 기무사는 민간인 사찰을 부활시켜 국민 감시와 통제를 노골화 하고 있다.
특히 기무사는, 2009년 쌍용차 파업 당시 민주노동당 당원들에 대한 불법사찰을 하다 발각되어 비난을 받았다.
기무사가 또 다시 민간인 불법사찰을 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했다니 군사독재의 망령을 보는 것 같다.
이번 불법사찰이 몇몇 요원들의 독자적 행동이라는 기무사의 해명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려는 겪이다.
상명하복의 수직적 조직 구조로 유명한 기무사가 상부의 지시와 보고 없이 민간인 사찰 같은 일을 벌였다고 어느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군당국과 이명박 정권은 헌법질서를 뒤흔드는 기무사의 민간인 사찰 전모는 물론 은폐시도를 철저히 수사하여,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 할 것이다.
| 
기무사 민간인사찰 은폐의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