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11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단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 문재인, 이해찬, 이용선, 남윤인순, 문성근 상임대표, 김기식 공동대표, 장원섭 사무총장, 이의엽 정책위의장, 우위영 대변인,이성구 대협위원장을 예방했다.
■ 이해찬 상임대표
그동안 f반대 하시느라고 무지 고생하시고. 김진숙 지도위원 농성 300일 넘었죠?
■ 이정희 대표
309일 농성을 했습니다.
■ 이해찬 상임대표
309일째 농성하시다가 이제야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더군다나 지난번에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걱정 많이 했는데 건강한 모습을 보니까 참 다행입니다.
■ 이정희 대표
네 고맙습니다.
■ 이해찬 상임대표
오늘 저희가 추진하는 야권대통합 문제 가지고, 각 당을 예방해서 취지 설명 드리러 왔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동안에 민주노동당이 여러 가지로 작년 지방선거 때부터 선거연대를 잘 하셨고,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기꺼이 전적으로 참여하셔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해주신데 대해서 다시 한번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기필코 해낼 수 있는 통합질서 만들려고 저희가 노력을 해 왔는데, 오늘 설명을 좀 드리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 이정희 대표
바쁘신 중에 또 이렇게 이른 시간에 찾아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10월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폭발한 민심은 아마 우리 국민 대부분 갖고 있는 정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새로운 정치적 힘이 분출되기를 바라고, 그리고 언제든지 국민들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오늘 함께 분들께서도 많이 노력하시고 애쓰신데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 이후에 그 힘이 바탕이 되어서 한미fta 비준 문제에 관해서도 야권이 함께 야5당이 모두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3번의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것도 국민들의 준비된 마음. 야권의 단합된 행동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일부 한미fta에 관해서 야당 내에서 조금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야당 대표들이 함께 합의하고 공동으로 행동하기로 했던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믿습니다. 그것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전체의 단결을 만들어 내는 데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한나라당의 여러 공세에도 휘둘리지 않고 야권이 분명히 이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견지하고 재협상을 관철시켜 낼 것을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것이 지켜지리라 믿습니다.
특히 오늘 함께 자리해주신 분들께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이뤄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로서 진보정치의 발전에 대단한 관심을 갖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 현명한 방법들을 저희가 모색하고 있고, 통합진보정당을 만드는 일 야권연대를 해나가는 일에 저희가 전력을 기울여왔는데 그 점에서 좀 더 함께할 수 있는 논의가 풍부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용선 상임대표
고생이 많으십니다. 병원에 입원하셨다더니, 몸은 괜찮으십니까?
■ 이정희 대표
다 추스릴 시간이 없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이틀 부산으로 출퇴근 했습니다.
■ 이용선 상임대표
김진숙 지도위원도 무사히 내려오시고 한진중공업 문제가 무사히 타결되어서 다행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힘이 모아지고, 비정규직 문제나 정리해고 문제 노동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앞으로 개혁과 중심 가치로 떠오르게 만드는 중요한 투쟁이었습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노동운동 세력만이 아니라 시민들이 다 참여해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열심히 해 오신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매우 높이 평가합니다.
이해찬 대표께서도 말씀했지만 이제는 서민들의 희망 노동자의 희망을 위해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해야 되겠고, 새롭게 떠오르는 진보적 가치 실현해야겠습니다. 그러려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에서 보듯이 최대한 합쳐야 합니다. 합칠 좋은 방안을 찾는 것이 저희 숙제가 아닌가 싶은데, 그와 관련되어서 저희 혁신과 통합이 다리가 되고 아름다운 연을 맺어보려고 이렇게 왔습니다. 그 뜻을 잘 아시라고 생각하고, 좋은 대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 남윤인순 상임대표
그동안 시민사회와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하게 MB악행에 맞서서 연대활동 해왔었습니다. 한미FTA는 물론이고, 한진중공업 문제도 그랬습니다. 한솥밥을 먹은 느낌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도 시민활동 하다가 정치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뛰고 있습니다. 이정희 대표님과 예전에 시민활동 함께 했는데, 정당에서 꿋꿋하게 뛰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마음이 통하면 저희가 합리적 상식적인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김기식 공동대표
박원순 시장님이 취임하시고 무상급식 즉각 전면 실시되었고, 이어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이 실시되었습니다. 서울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복지와 노동문제 해결을 우리가 공유한 가치와 정책방향으로 박원순 시장 당선 통해 공동 집권으로 가시화한 것입니다. 힘을 합쳐 공동으로 정권교체를 해내고 집권하면, 국민께 무엇을 드릴 수 있는지 박원순 시장의 당선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물론 차이가 없는 건은 아니지만 함께하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서나 큰 틀에 있어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우리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행보로 확인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 잘 만들어 가면서 내년에 국민께 정권교체와 민주진보정권 수립을 위한 희망을 드려야 합니다. 노동자를 비롯한 모두가 꿈꿀 수 있는 세상을 열어내는 것이 정치지도자와 시민사회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정희 대표
한진중공업에서 85호 크레인 중간층에서 100일 넘게 농성하던 분들을 어제 내려오셔서 뵈었습니다. 뵈었더니 제게 하시는 말씀이 한미fta 막으셔야 되는데 여기 어떻게 왔냐고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원순 시장님의 출발을 보면, 노동문제 해결과. 경제 민주화를 제대로 해나가려면 함께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한미fta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위험성 알기 시작하셨습니다. 야당이 함께 실천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간 민주진보진영의 여러 차이 좁혀나가는데 굉장히 유용하다는 것을 한진 문제와 한미 FTA문제를 함께 싸워나가면서 느꼈습니다. 야당이 공동행동을 계속해서 연대가 앞으로도 함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떤 논의든 정권교체를 위해서 그리고 집권 이후와 진보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해나가야 하고, 논의의 공간을 폭넓게 열어가야 합니다. 그런 논의라면 선의를 갖고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이해찬 상임대표
내년이 우리 정치사에서 보면 중요한 획을 긋는 해입니다. 87년 체제를 끝나고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는 시기입니다. 올해는 그것에 맞는 정치를 만들어내야 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한 세대가 끝나면서 우리나라가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가느냐? 아니면 저 이탈리아처럼 유럽 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느냐를 가늠하는 해입니다.
새로운 정치문화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87년 이전에는 군부독재에 맞선 투쟁하는 정당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바뀌었지요. 내년부턴 이른바 SNS문화를 받아들이고 유연한 인본주의를 강조하는 정치문화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이 폭을 정권교체로 넓혀나가야 합니다. 남북연합 하듯이 연합정당 만들어서 각각의 정치색 유지하면서 새로운 질서 만들어가기 위해서 저희가 각 당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그저께는 참여당을 예방했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많이 온 것은 민주노동당을 저희가 정책적으로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노동이죠.
다음주에는 민주당도 방문해서 말씀드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능한 모든 당이 하나의 질서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구체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이정희 대표께서도 결단을 하셔서 전체질서를 만들어가는 주동자가 되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이정희 대표
요새 저희 당원들도 저에게 결단하라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제가 결단할 게 많습니다.
■ 장원섭 사무총장
찾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형식상 야권통합과 그간 민주노동당이 추진해 온 진보대통합이 약간 대립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대립된 것이라고 저희는 보지 않습니다. 다들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는 데엔 상호간에 이견이 없습니다.
저희는 정권교체뿐만 아니라 국민이 뭔가 큰 폭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밋빛 이상이 아니라 생활상의 실제적 변화가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고민이 있습니다. 정권교체 이후에 지속적으로 담보될 수 있는지도 고민입니다. 이전의 군사독재 정권 끝나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 지나면서 해결되지 않은 여러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지난 과정에서 노동자, 농민들의 상처도 있습니다. 이를 치유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진보대통합 통해서 저희는 그런 희망을 만들어 내고자 합니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 대해 노동자, 농민들의 기대가 매우 컸던 만큼 실망과 상처도 있습니다. 그 마음에 대한 치료도 필요하고. 앞으로 새 희망을 걸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진보대통합 통한 야권연대가 현실에 있어서 가장 확실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야권통합과 진보대통합이 대립 된다기보다는 당과 진보진영에 그런 생각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지금도 저희들의 고민은 거기에 있습니다.
■ 문재인 상임대표
민주노동당의 진보통합이 잘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뜻이 있는 세력들이 합치고 뭉쳐야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민주노동당이 그 통합에 멈추지 말고 더 폭넓은 통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 주십사하는 것입니다.
혁신과 통합이 통합을 할 당사자는 당연히 민주노동당까지 포함한 야당들입니다. 아마 국민들께서도 민주노동당까지 함께해야 제대로 된 통합이라고 평가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노동당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해온 활동에 공감하시기 때문입니다. 차기 정부는 그 방향으로 더 많은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최종적으로 민주노동당에서 내리는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저희가 이제 함께 모여서 통합에 대해서 한 번 논의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방안이 뭔지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제대로 모여서 논의하고 의견 교환하고, 함께할 건가 아니면 다음 시기로 좀 늦출 것인가를 결정했으면 합니다.
■ 이정희 대표
정권교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진보정치의 성장을 위해서 함께 어떤 방법이 있는 지 논의하는 것이라면 폭넓게 논의할 수 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 서로간의 의견이 어떤지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 민노당 이정희 대표 예방 브리핑
